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 경영지원총괄, 스타벅스 찾아 대책회의
대표 경질에 정용진 직접 사과에도 수습 난항…조직 안정 총력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서울시내 스타벅스. 2026.05.19. jhop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5/19/NISI20260519_0021287987_web.jpg?rnd=20260519111659)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서울시내 스타벅스. 2026.05.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스타벅스코리아(SCK컴퍼니)가 이른바 '5·18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이 대표이사 경질이라는 초강수에도 정치권과 시민사회로 확산하며 내부 직원들의 동요도 커지는 분위기다. 사태 수습을 위해 신세계그룹 콘트롤타워인 경영전략실이 직접 등판해 조직 안정화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이규봉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 경영지원총괄은 전날 스타벅스코리아를 찾아 임원회의를 주재했다.회의에서 이규봉 총괄은 조직 구성원들이 동요하지 말고, 평소 업무 체계를 유지하는 데 집중해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직접 사과에 나섰음에도 탱크데이 논란이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자, 스타벅스코리아 내부에서도 뒤숭숭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논란이 확산되며 온라인에서는 불매 움직임이 나타나고, 정치권에서도 관련 목소리를 내며 직원들의 부담감도 커졌다는 반응이다.
정 회장은 이번 논란과 관련해 "신세계그룹의 계열사인 스타벅스코리아가 있어서도 안되고 용납될 수도 없는 부적절한 마케팅을 진행했다"며 "그룹을 대표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 이 일에 대한 모든 책임이 저에게 있음을 통감한다"고 사과했다.
이번 사태의 발생 경위와 승인 절차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재발 방지를 위해 전 계열사 마케팅 콘텐츠에 대한 검수 과정을 재점검하고, 심의 절차 정비 및 내용에 관한 기준을 구체화하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하지만 정치권과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탱크데이 마케팅에 대한 비판 움직임은 계속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대한민국 공동체와 기본적 인권 민주의 가치를 부정하는 이런 저질 장사치의 비인간적 막장 행태에 분노한다"며 "마땅히 그에 상응하는 도덕적, 행정적, 법적, 정치적 책임이 주어져야 할 것"이라고 질타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도 "탱크로 시민들을 무자비하게 학살하고 진압하던 그 장면들을 어떻게 커피 마케팅용으로 사용할 수 있느냐"며 당에 스타벅스 출입을 자제할 것을 주문했다.
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캠프를 비롯한 일부 캠프에서는 당직자들의 스타벅스 매장 출입 금지와 캠프 내 스타벅스 음료 및 관련 식품 반입 제한을 내걸었다.
![[서울=뉴시스] 스타벅스가 프로모션에 '탱크데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사진=스타벅스 앱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5/18/NISI20260518_0002138532_web.jpg?rnd=20260518142245)
[서울=뉴시스] 스타벅스가 프로모션에 '탱크데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사진=스타벅스 앱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논란이 일파만파로 확산하자 스타벅스 글로벌 본사도 유감을 표명하는 동시에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재시 앤더슨 스타벅스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디렉터는 이번 사안에 대한 입장을 묻는 뉴시스의 이메일에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날에 한국에서 부적절한 마케팅 활동을 펼친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의도한 바는 아니었지만, 이러한 일이 발생해서는 안됐다"고 답했다.
이어 "이번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경영진의 책임 강화 조치와 철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재발 방지를 위해 내부 통제 강화, 검토 기준 개선, 전사적 교육 실시 등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번 논란이 단순한 마케팅 실수를 넘어 글로벌 브랜드 리스크 관리 이슈로 부각될 가능성도 주목하고 있다.
이마트는 2021년 스타벅스코리아 경영권 인수 당시 미국 본사와 주식매매계약(SPA)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공시에 따르면 SCI는 ▲라이선스 계약 만료 ▲이마트 측 귀책에 따른 계약 해지 시 이마트가 보유한 스타벅스코리아 지분 전량을 인수할 수 있는 '콜옵션'을 확보했다.
이마트 귀책으로 계약이 해지될 경우 공정가치 평가금액에서 35% 할인된 가격으로 지분을 가져갈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 아직 미국 본사에서 콜옵션과 관련해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지만 불매 확산 등 사태가 악화될 경우 브랜드 리스크에 대해 문제 삼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2026.04.29. k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4/29/NISI20260429_0021266444_web.jpg?rnd=20260429191102)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2026.04.29.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