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반도체사 YMTC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최대 낸드플래시 메모리 업체인 양쯔메모리 테크놀로지(YMTC 長江存儲)가 기업공개(IPO)를 위한 공식 절차에 착수했다.
경제일보와 거형망, 공상시보는 19일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에 제출한 관련자료를 인용해 YMTC 지주사인 창춘그룹(長存集團 長江存儲控股)이 후베이성 증권감독관리국에 상장 준비 등록을 마쳤다고 전했다.
매체는 YMTC 상장 주관사를 국유 증권사인 중신증권(中信證券)과 중신건투증권(中信建投證券)이 맡는다고 보도했다..
YMTC는 미국의 반도체 제재 속에서도 생산능력 확대를 이어가면서 중국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핵심 기업으로 부상했다.
이미 YMTC는 투자은행에게서 IPO 준비를 위한 공식 지도 절차인 ‘튜터링’ 과정을 받고 있다.
중국 기업은 상장 전 증권사로부터 재무·지배구조·공시 체계 등에 대한 사전 지도를 받는데 이를 ‘상장 지도’ 절차라고 부른다.
YMTC를 핵심 자회사로 둔 창춘그룹은 2016년 설립했다. 등록 자본금은 178억2000만 위안(약 3조9516억원)이며 법정 대표인이 반도체 업계 베테랑인 천난샹(陳南翔) 회장이다. 그는 YMTC 회장과 함께 중국반도체산업협회 이사장도 겸직하고 있다.
현재 창춘그룹에는 지배주주가 없다. 최대 주주는 후베이 창성발전(湖北長晟發展有限責任公司)로 지분 26.5442%를 직접 보유하고 있다. 동사에는 후베이성 집적회로산업투자기금과 우한 광구금융(武漢光谷金融控股集團), 창장 산업투자(長江産業投資集團) 등이 공동 출자했다.
이날 창춘그룹 산하의 우한신신 집적회로(武漢新芯)는 상하이 신흥시장 커촹판(科創板)에 낸 상장 신청을 철회했다. 우한신신은 지난해 9월 상장 신청이 접수된 뒤 질의응답 절차를 진행해왔으며 48억 위안 조달을 추진했다.
업계에서는 우한신신의 상장 철회가 창춘그룹 전체의 상장을 추진하기 위한 사전 정리 작업으로 보고 있다.
과창반일보(科創板日報)는 창춘그룹 내 중복 상장을 피하고 내부 자원을 통합하기 위한 조치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후베이성 우한에 본사를 둔 YMTC는 설계와 제조, 패키징, 테스트를 일괄 수행하는 IDM(종합반도체기업) 구조를 갖춘 중국의 대표 낸드플래시 업체다. 중국 내에서는 3D 낸드플래시 전체 산업 체인을 구축한 사실상 유일한 기업으로 평가된다.
YMTC는 3D 낸드 웨이퍼와 임베디드 메모리, 소비자·기업용 SSD 등을 생산한다. 이들 제품은 이동통신 기기와 소비자 전자제품, 서버, 데이터센터 등에 쓰인다.
동사의 핵심 경쟁력은 독자 개발한 ‘엑스타킹(Xtacking)’ 기술이다. 웨이퍼 본딩 방식을 적용해 데이터 전송 속도와 저장 밀도, 생산 효율을 높인 기술이다.
YMTC는 2025년 차세대 QLC 3D 낸드 제품인 ‘X4-6080’을 공개했다. 제품은 대용량 저장에 초점을 맞춘 5세대 3D 낸드 제품이다. ‘엑스타킹 4.0’ 기술은 국제 플래시 메모리 서밋(FMS)에서 ‘가장 혁신적인 스토리지 기술상’을 받기도 했다.
시장 조사업체 자료에 따르면 YMTC의 글로벌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은 2025년 7~9월 3분기 때 13%에 달했다. 업계에서는 세계 3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는 평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YMTC가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인한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로 대규모 주문이 몰리면서 생산 확대를 서두르고 있다고 소개했다.
기업 평가액이 1600억 위안(35조4580억원)에 달하는 YMTC의 올해 1분기 매출은 200억 위안(4조4330억원)을 넘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낸드 칩 생산량은 세계 시장의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우한에는 월 생산능력 20만장인 웨이퍼 공장을 2곳 운영 중이다. 연말에는 3공장이 가동할 예정이며 추가로 2개 공장을 더 건설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계획한 생산라인이 전부 가동되면 전체 생산능력이 현재보다 두 배 이상으로 확충한다고 예상한다.
YMTC는 2022년 말 미국 상무부의 수출통제 대상(Entity List)에 포함됐다. 때문에 첨단 해외 반도체 장비와 기술 접근이 제한되고 있다.
그럼에도 YMTC는 중국산 장비 사용 비중을 높이며 생산을 증대하고 있다. YMTC는 베이팡 화촹(北方華創) 등 중국 장비업체에서 도입을 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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