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대군부인' 유지원 작가, 결국 사과 "자료조사·고증 부족"

기사등록 2026/05/19 18:34:04

드라마 홈페이지에 사과문 남겨

"역사적 맥락 세심히 살피지 못한 제 불찰"

[서울=뉴시스] 21세기 대군부인. (사진 = MBC TV 캡처) 2026.05.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21세기 대군부인. (사진 = MBC TV 캡처) 2026.05.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각종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MBC TV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을 집필한 유지원 작가가 결국 사과했다.

유 작가는 19일 '21세기 대군부인' 홈페이지에 "고증 논란으로 시청자 여러분께 실망과 심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혹 더 큰 불편을 드리지 않을지 조심스러운 마음에 이렇게 말씀드리기까지 시간이 지체되면서 더 많은 분께 폐를 끼치게 돼 죄송하다"고 밝혔다.

'21세기 대군부인'을 가상의 입헌군주국을 배경으로 하는 로맨스 판타지 드라마라고 규정한 유 작가는 "조선 왕실이 굳건히 현대까지 이어졌다는 상상 아래 우리의 전통과 아름다움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했다.

그러나 "조선의 예법을 현대에 적용하고 가상의 현대 왕실을 그리는 과정에서 철저한 자료조사와 고증이 부족했다"고 인정했다.

특히 "즉위식에서 지적받은 구류면류관과 천세라고 산호하는 장면은 조선 의례를 현대에 적용하면서 고려했어야 할 역사적 맥락을 세심히 살피지 못한 저의 불찰"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 밖에도 시청자분이 보내준 의견들 모두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제 고민의 깊이가 부족함으로 인해 상처받으신 모든 분께 다시 한번 깊은 사과의 말씀 올린다. 시청자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비판과 지적을 마음에 새기고, 작가로서 부족했던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하겠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21세기 대군부인. (사진 = MBC TV 캡처) 2026.05.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21세기 대군부인. (사진 = MBC TV 캡처) 2026.05.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21세기 대군부인'은 2022년 MBC 극본공모전 당선작이다. 유 작가는 이 작품으로 데뷔했다. 아이유·변우석 등 톱스타 캐스팅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였고, 시청률도 높았지만 세계관 설정과 역사적 고증 이슈로 방송 내내 구설에 올랐다.

특히 지난 15일 방송된 11회 속 왕위 즉위식 장면이 가장 큰 문제가 됐다. 독립적인 입헌군주제라는 세계관 설정에도 왕이 제후를 상징하는 '구류면류관'을 착용하고 신하들이 황제국에 예속됐을 때 쓰는 '천세'를 외쳐 조선 시대 제후국의 사대 예법을 그대로 답습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시청자들은 우리나라의 자주적 지위를 훼손한 명백한 역사 왜곡이라며 거세게 비판했고, 동북공정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지적도 더해졌다. 이후 아이유, 변우석 등 주연배우들이 책임을 통감하며 사과했고 이날 언론 인터뷰를 진행한 박준화 감독도 고개를 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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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대군부인' 유지원 작가, 결국 사과 "자료조사·고증 부족"

기사등록 2026/05/19 18:34:0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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