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만 인근 39척 대기…지난달 美 봉쇄 전 29척
지상 저장량 64% 가득 차…30년된 유조선도 동원
![[서울=뉴시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미국 시간) 미 해군 구축함이 미국의 경고를 무시하고 항해하던 이란 국적 화물선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란은 17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을 일시개방했다가 다음달 재봉쇄하며, 인도 선박 두 척을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대표단은 이번 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2차 종전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4/20/NISI20260420_0002114902_web.jpg?rnd=20260420104122)
[서울=뉴시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미국 시간) 미 해군 구축함이 미국의 경고를 무시하고 항해하던 이란 국적 화물선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란은 17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을 일시개방했다가 다음달 재봉쇄하며, 인도 선박 두 척을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대표단은 이번 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2차 종전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이란이 미국의 해상 봉쇄로 원유 수출이 제한되면서 노후 유조선까지 활용하고 있다고 19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FT가 인용한 이란핵반대연합(UANI)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걸프만 인근에는 이란산 석유 및 석유화학 제품을 실은 유조선 약 39척이 대기하고 있다. 지난 4월13일 미국의 해상 봉쇄가 시행되기 전 29척과 비교해 늘어난 수치다.
특히 이란 하르그섬 석유 수출 터미널 인근에 정박한 선박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FT가 유럽우주국(ESA) 위성 데이터를 자체 분석한 결과 한 달 전 6척이었던 선박은 현재 20척으로 늘어났다.
FT는 또 UANI와 오만만 인근, 즉 미군의 해상 봉쇄선 바로 안쪽에 위치한 이란 차바하르(Chabahar) 항에 정박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유조선 13척도 추가로 식별했다고 밝혔다.
FT는 "미국의 해상 봉쇄 조치가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이란 원유를 상당 부분 묶어두면서, 이란은 해상 저장을 위해 낡은 유조선을 다시 사용해야 했다"고 분석했다.
일례로 약 2년 전에 마지막으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30년된 초대형 유조선이 4월 말 걸프만에서 위치 신호를 보내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데이터 조사업체 케플러의 토리카타 유이는 "걸프만 해역에 머물고 있는 이란산 원유 물량은 전쟁 이후 최대 수준"이라며 "이달 초부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케플러에 따르면 걸프만 해역의 이란산 원유는 전쟁 이후 약 65% 증가한 약 4200만 배럴로 추정된다.
이란은 또 미국의 봉쇄 구역 내에 약 2400만 배럴의 추가 원유를 해상 저장할 수 있는 빈 유조선을 갖고 있다.
에너지 데이터 기업 케이로스의 수석 분석가 앙투안 할프는 "이란이 생산 중단 사태를 피하고자 버틸 수 있는 시간(runway)을 늘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란의 지상 저장 용량의 약 64%가 가득 찬 상태라는 설명이다.
지난 2월 말 전쟁 이전 이란은 아시아 정유사 등을 중심으로 한 달에 약 4000만~6000만 배럴의 원유를 수출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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