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근 SNS에서 수천만 회 조회 수를 기록한 ‘야구장 여신’ 영상은 실제 존재하지 않는 AI 생성 인물로 드러나며 생성형 AI가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흐리고 있다는 논란을 불러왔다. (사진='kangminlee' X 계정 캡처)](https://img1.newsis.com/2026/05/18/NISI20260518_0002138888_web.jpg?rnd=20260518180301)
[서울=뉴시스] 최근 SNS에서 수천만 회 조회 수를 기록한 ‘야구장 여신’ 영상은 실제 존재하지 않는 AI 생성 인물로 드러나며 생성형 AI가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흐리고 있다는 논란을 불러왔다. (사진='kangminlee' X 계정 캡처)
[서울=뉴시스]이기주 인턴 기자 = 생성형 인공지능(AI)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한국 사회에서 가상과 현실의 경계가 흐려지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최근 소셜미디어를 달군 '야구장 여신' 가짜 영상부터 대전 오월드 늑대 탈출 당시 퍼진 AI 합성 사진까지, AI 콘텐츠가 현실 판단을 흔드는 수준에 이르렀다는 분석이다.
17일(현지 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실재감 결핍: 한국은 어떻게 AI에 대한 현실 감각을 잃었나(Reality deficit: how South Korea lost the plot on AI)'라는 기사에서 한국 내 생성형 AI 오남용 실태를 집중 조명했다.
SCMP는 최근 국내 SNS에서 화제를 모은 이른바 '야구장 여신' 영상을 대표 사례로 소개했다. 해당 영상은 프로야구 경기장 관람석에 앉아 있는 젊은 여성의 모습을 담은 5초 분량 영상이다. '평균적인 한국 여성', '야구 여신' 등의 제목과 함께 확산하며 수천만 회 조회 수를 기록했다.
그러나 SCMP는 전광판에 은퇴 선수와 현역 선수가 맞붙는 비현실적인 경기 장면이 포착되면서 영상 속 여성이 실제 존재하지 않는 AI 생성 인물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SCMP는 AI 합성물이 실제 사회 혼란으로 이어진 사례도 언급했다. 지난 4월 대전 오월드에서 탈출한 늑대 '늑구' 수색 당시 한 시민이 AI로 만든 가짜 늑대 사진이 실제 상황 사진으로 오인돼 재난 문자와 언론 브리핑 자료에까지 활용됐다는 것이다. 이후 조작 사실이 드러났고, 경찰은 해당 작성자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했다.
전문가들은 AI가 단순한 오락을 넘어 현실 인식 자체를 바꾸는 단계에 접어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명주 한국인공지능윤리협회(KAIE) 회장은 SCMP와 인터뷰에서 "AI에 과도하게 몰입할 경우 현실에 대한 불만과 도피 성향이 심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SCMP는 한국이 생성형 AI를 빠르게 받아들이는 대표 국가 중 하나라고도 짚었다. 한국 정부 조사에 따르면 2025년 기준 국내 인구의 약 44.5%가 생성형 AI 사용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매체는 AI 성착취물 대량 유포 논란, AI 정치 콘텐츠, 대학가 AI 부정행위 등을 언급하며 한국이 AI 기술의 가능성과 부작용을 가장 극단적인 형태로 동시에 경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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