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세상 바꾼다" 발언에…美대학 졸업식서 논란 잇달아

기사등록 2026/05/18 18:24:13

애리조나대학교·센트럴플로리다 졸업식서 학생 반발

[서울=뉴시스] 생성형 인공지능(AI) 확산 이후 미국 대학에서 A학점 비중이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인공지능(AI)발 취업난이 현실화하는 가운데, 대학교 졸업식에서 AI를 언급했다가 관중들의 반감을 사는 일이 잇달아 벌어졌다. 2026.05.18.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 생성형 인공지능(AI) 확산 이후 미국 대학에서 A학점 비중이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인공지능(AI)발 취업난이 현실화하는 가운데, 대학교 졸업식에서 AI를 언급했다가 관중들의 반감을 사는 일이 잇달아 벌어졌다. 2026.05.18.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인공지능(AI)발 고용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대학교 졸업식에서 AI를 언급했다가 참석자들의 반발을 사는 일이 잇달아 벌어졌다.

비즈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에릭 슈미트 전 구글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5일 애리조나대학교 졸업식에서 AI 등 현대 기술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언급했다가 학생들의 야유를 받았다.

슈미트 전 CEO는 자신이 기술 발전에 기여한 점을 언급하며 "우리는 인류가 수 세기 동안 쌓아온 지식의 대성당에 돌을 더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복잡했다"며 "우리를 연결해 주는 도구가 우리를 고립시키곤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 누구도 민주주의를 양극화하고 젊은 세대를 불안하게 만들 기술을 만들자고 결심한 적은 없었다. 계획은 아니었지만 결국 그렇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컴퓨터의 발전을 AI와 같은 선상에서 비교했는데, 그 순간 청중들의 야유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그는 "많은 분이 어떻게 느끼는지 잘 알고 있다. 두려움이 있다는 것을 안다"면서도 학생들이 AI에 적응하고 향후 어떻게 기술이 사용될지 결정하는 과정에 직접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반발은 더욱 커졌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젊은 세대는 일상생활에서 AI를 점점 더 많이 활용하고 있음에도, 자신들의 커리어에 미칠 영향은 우려하고 있다"고 짚었다.

시스코·코인베이스·메타 등 일부 기업들이 이미 AI로 대규모 감원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사회생활을 막 시작하는 대학 졸업생들에게는 AI을 언급한 발언들이 민감하게 다가왔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최근 발표된 UBS글로벌 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 응답자의 약 42%가 AI로 채용 규모를 다소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최근 한 달 동안 발표된 기업 해고의 약 26%가 AI 사업 때문으로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다만 일각에서는 슈미트 전 CEO의 성추행 의혹 등으로 학생들이 졸업식 전부터 야유를 보낼 계획을 세웠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부동산 개발업체 타비스톡의 임원 글로리아 콜필드도 지난 8일 미국 센트럴플로리다대학교 졸업식에서 "AI 부상은 차세대 산업 혁명"이라며 "우리는 심오한 변화의 세대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가 'AI는 형편없다'는 야유 세례를 받았다.

콜필드는 상황 모면을 위해 "다시 말씀드려도 되겠냐"며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AI는 우리 삶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했고 이제 AI는 우리 손에 들어왔다"고 말하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야유를 보냈던 졸업생 에단 루빈은 뉴욕타임스(NYT)에 "인문대학교에서 AI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다소 불편할 수 있다"며 "인문학이라는 본질과 상반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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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세상 바꾼다" 발언에…美대학 졸업식서 논란 잇달아

기사등록 2026/05/18 18:24:1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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