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AP/뉴시스] 지난 2020년 10월 일본 도쿄의 한 영화관 앞으로 시민들이 걸어가고 있다. 2026.05.18.](https://img1.newsis.com/2021/03/04/NISI20210304_0017216846_web.jpg?rnd=20210304131159)
[도쿄=AP/뉴시스] 지난 2020년 10월 일본 도쿄의 한 영화관 앞으로 시민들이 걸어가고 있다. 2026.05.18.
[서울=뉴시스]서영은 인턴 기자 =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보급으로 인해 일본 내 일러스트레이터와 디자이너 등 비주얼 콘텐츠 창작자 5명 중 1명 이상이 수입 감소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기존에 인간 크리에이터에게 맡기던 작업물을 AI로 대체하기 시작하면서 현장의 변화가 일어나는 모양새다.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일반사단법인 '일본 프리랜서협회(FLJ)'와 공동으로 지난 3~4월 웹툰 작가, 일러스트레이터 등 프리랜서 창작자 약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보도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생성형 AI의 영향으로 '수입이 감소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22%로 집계됐다. 이는 '수입이 증가했다'(9%)는 응답의 2배를 웃도는 수치다. 수입에 변화가 없다는 응답은 49%였다. 특히 수입이 줄었다고 답한 이들 중 20%는 매출이 5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입 감소의 주요 원인(복수 응답)으로는 'AI 대체에 따른 거래처의 발주량 삭감'(40%)이 가장 많았고, '경쟁자들의 AI 활용'(24%)이 뒤를 이었다.
닛케이의 인터뷰에 응한 40대 일러스트레이터는 "과거 인간이 4시간 걸리던 범용 아이콘이나 배경 제작 등의 작업을 AI가 10분의 1 이하의 시간으로 처리하게 됐다"고 전했다. 매체는 이 같은 변화로 인해 기업들이 단순·단기 납기 작업부터 발주를 줄여나가는 것으로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들이 바라본 향후 전망도 좋지 않다. 응답자의 49%는 '향후 3년 이내에 수입이 더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으며, 전체 응답자의 6%는 생성형 AI의 여파로 이미 폐업을 결정했거나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AI 활용에 따른 법적 분쟁이나 준법 경영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시장 내 새로운 흐름도 나타났다.
특정 작가의 화풍을 무단 학습해 유사한 작품을 만드는 저작권 침해 우려가 커지자, 창작자의 24%가 거래처로부터 "AI를 쓰지 않았다"는 일종의 'AI 비사용 증명'이나 관련 정보 공개를 요구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일본 프리랜서협회(FLJ)의 니시노 유카리 이사장과 현지 전문가들은 "생성형 AI를 능숙하게 다루는 이들과 그렇지 못한 이들 간의 소득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며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일본 콘텐츠 산업의 기반을 지키기 위해 창작 환경을 보호할 사회적 인프라와 저작권 가이드라인 정비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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