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남부 주 흑인들, 공화당 선거구 개편 항의 시위 준비

기사등록 2026/05/16 08:30:25

최종수정 2026/05/16 09:52:24

공화당 흑인 우세 지역구 폐지 움직임 강화 맞서

인구 성장 집중되는 남부 주 정치적 격전지로 부상

[셀마=AP/뉴시스] 지난 3월8일(현지 시간) 미 앨라배마주 셀마에서 열린 제61주년 '피의 일요일'(블러디 선데이) 행진 참가자들이 행진하고 있다. 1965년 3월 7일, 참정권을 요구하는 흑인들의 시위를 경찰이 강경 진압하면서 유혈 사태가 벌어져 '피의 일요일'이라고 부른다. 미 공화당의 선거구 개편 움직임에 흑인들이 항의하는 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다. 2026.5.16.
[셀마=AP/뉴시스] 지난 3월8일(현지 시간) 미 앨라배마주 셀마에서 열린 제61주년 '피의 일요일'(블러디 선데이) 행진 참가자들이 행진하고 있다. 1965년 3월 7일, 참정권을 요구하는 흑인들의 시위를 경찰이 강경 진압하면서 유혈 사태가 벌어져 '피의 일요일'이라고 부른다. 미 공화당의 선거구 개편 움직임에 흑인들이 항의하는 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다. 2026.5.16.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미 공화당이 중간 선거를 앞두고 자당에 유리하도록 미 남부 주요 주들의 선거구 개편을 추진하면서 이에 항의하는 흑인들의 시위가 이번 주말부터 벌어질 예정이라고 미 액시오스(AXIOS)가 1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 연방대법원이 지난달 말 투표권법의 적용 범위를 축소하는 판결을 내리면서 인종 차별을 근거로 선거구 지도에 이의를 제기하기가 어려워졌다.

이에 따라 테네시와 앨라배마 등에서 공화당은 도시 지역 흑인 유권자들이 집중된 민주당 우세 선거구를 폐지하려는 움직임을 본격화했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2028년을 대비해 조지아 선거구를 다시 그리기 위한 특별 의회를 소집했고, 테이트 리브스 미시시피 주지사는 미시시피 공화당이 2028년을 앞두고 오랜 하원의원 베니 톰슨(민주당)의 의석을 제거하는 방향으로 선거구를 재획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항의하는 앨라배마주 셀마의 활동가들이 1965년 흑인 민권 운동가들이 투표권 쟁취를 위해 시위하다 경찰에 희생된 '피의 일요일'의 유산을 이어받는 행진을 이번 여름 내내 이어가려 하고 있다.

텍사스에서는 생활비 상승과 대표성에 대한 우려로 젊은 흑인 유권자들이 시위에 참가할 전망이다.

전국 조직 네트워크와 "행동의 날" 연합체들이 여러 주에 걸쳐 행진, 교육 집회, 풀뿌리 동원 활동을 조율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인종차별적 동영상을 게시하고 인종차별적 언사를 사용하며 비판론자들이 노예제 역사를 지우고 투표권을 약화시킨다고 주장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음에도 흑인 유권자들 사이에서 지지를 얻고 있는 가운데 이번 행진이 진행되고 있다.

남부는 미국의 인구 성장 중심지이자 가장 치열한 정치적 격전지 중 하나가 됐으며, 이로 인해 대표성과 투표권을 둘러싼 싸움은 점점 더 중대한 의미를 지니게 되고 있다.

투표권 축소와 트럼프 정부의 이민 정책을 우려하는 라틴계 유권자들도 흑인이 주도하는 시위에 동참할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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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남부 주 흑인들, 공화당 선거구 개편 항의 시위 준비

기사등록 2026/05/16 08:30:25 최초수정 2026/05/16 09:5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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