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AMD·마이크론 약세…세레브라스 10% 급락
美 30년물 금리 5.1% 돌파…중동 리스크에 시장 긴장
"시장 상승, 소수 빅테크 의존"…변동성 확대 우려
![[뉴욕=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이 시장이 기대했던 정책적 돌파구 없이 마무리되면서,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지난해 5월 5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의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 트레이더가 근무하고 있다. 2026.05.16.](https://img1.newsis.com/2025/12/23/NISI20251223_0000878349_web.jpg?rnd=20251223200329)
[뉴욕=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이 시장이 기대했던 정책적 돌파구 없이 마무리되면서,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지난해 5월 5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의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 트레이더가 근무하고 있다. 2026.05.16.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이 시장이 기대했던 정책적 돌파구 없이 마무리되면서,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차익실현 매물과 미 국채 금리 급등도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15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4% 하락한 7408.50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54% 내린 2만6225.14,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도 1.07% 하락한 4만9526.17에 마감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최근 급등했던 기술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인텔은 6% 넘게 급락했고, AMD와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각각 5.7%, 6.6% 떨어졌다. 엔비디아도 4.4% 하락했다. 전날 나스닥 상장 후 68% 급등했던 AI 반도체 기업 세레브라스 시스템스도 이날 10% 급락했다.
바이털놀리지의 애덤 크리사풀리는 "최근 몇 주간 기술주는 지속 불가능할 정도의 과열 양상을 보였다"며 "현재 시장은 악재뿐 아니라 어떤 뉴스가 나오더라도 차익실현의 빌미로 삼을 만큼 취약한 생태"라고 분석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MS)는 기술주 전반의 약세 흐름 속에서도 3% 상승하며 예외적인 흐름을 보였다. 억만장자 투자자 빌 애크먼이 이끄는 헤지펀드 퍼싱스퀘어가 MS 지분을 매입했다고 발표한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중동발 리스크 장기화로 인한 미 국채 금리와 국제유가 급등도 증시에 부담을 줬다. 이날 미국 30년물 국채 금리는 5.1%를 돌파했다. 이번 주 발표된 경제지표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커진 데다, 중동 전쟁 여파로 유가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시장의 금리 부담이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국제유가도 급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란에 대해 더 이상 오래 기다리지 않을 것"이라며 협상 압박 수위를 높이자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4.2% 오른 배럴당 105.42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 선물도 3.35% 상승한 109.26달러를 기록했다.
트럼프·시진핑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실망감도 시장 심리를 위축시켰다. 백악관은 양국 정상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발표했으나, 시장이 원했던 구체적인 봉쇄 해제 합의나 실행 방안은 도출되지 않았다.
회담의 실질적 성과로 기대를 모았던 보잉의 항공기 수주 규모 역시 시장의 기대치에 못 미치면서, 이날 보잉 주가는 3.8% 하락했다. 전날 약 5% 급락에 이어 이틀 연속 약세다.
시장 전문가들은 향후 증시의 변동성 확대를 경고하고 있다. 아전트캐피털매니지먼트의 제드 엘러브룩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전체적인 투자 심리는 여전히 낙관적이지만, 실제로는 소수 대형 기술주가 시장 상승세를 주도하는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상승 동력이 다변화되지 못하고 한쪽에만 집중되는 것은 시장의 취약성을 드러내는 위험 신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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