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김대중도서관 '김대중·이희호 옥중기록' 출간
이 여사 친필 메모·국제 구명활동 서신 등 최초 공개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김성재(왼쪽부터)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 김언호 한길사 대표, 박명림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 관장, 김홍걸 김대중·이희호기념사업회 이사장이 14일 서울 마포구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에서 5·18광주민주화운동 46주년을 맞아 출간한 '김대중·이희호 옥중기록'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김대중·이희호 옥중기록'은 민주화투쟁의 위대한 상징인 김대중과 이희호가 감옥 안팎에서 남긴 기록을 담았다. 2026.05.14. pak7130@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5/14/NISI20260514_0021283000_web.jpg?rnd=20260514144430)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김성재(왼쪽부터)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 김언호 한길사 대표, 박명림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 관장, 김홍걸 김대중·이희호기념사업회 이사장이 14일 서울 마포구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에서 5·18광주민주화운동 46주년을 맞아 출간한 '김대중·이희호 옥중기록'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김대중·이희호 옥중기록'은 민주화투쟁의 위대한 상징인 김대중과 이희호가 감옥 안팎에서 남긴 기록을 담았다. 2026.05.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1924~2009)은 1978년 수감 당시 육체적·정신적 고통을 겪었다. 1971년 교통사고 후유증인 고관절 통증이 악화됐음에도 암살 공포로 당국의 치료를 거부해야 했고, 창문조차 가려진 서울대병원 감옥 병실은 그에게 지옥과 같았다.
남편이 수용됐던 '서울대병원 감옥병실 구조도'와 함께 쓴 이희호 여사의 면회 메모에 따르면 김 전 대통령은 이 시기 "자포자기하며 발광 직전까지도 간 적이 있다. 내 일생 이토록 치욕스럽고 괴로웠던 적이 없다"고 회고했다.
박명림 김대중도서관장은 14일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김대중·이희호 옥중기록' 출간 기념 간담회에서 이 여사의 메모에 대해 "김대중 대통령에게 준 이희호 여사의 메모는 한국과 세계 핵심 현안과 흐름을 압축·요약·분석해 전달됐다"며 "이 여사 본인의 날카롭고 수준 높은 분석도 함께해, 이 여사의 지적 능력이 감옥 안의 김대중 대통령이 현실과 세계 흐름을 파악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김대중·이희호 옥중기록'은 ‘3·1 민주구국선언’ 50주년과 ‘김대중 내란음모 조작사건’을 계기로 도서관이 소장한 1차 사료를 정리해 엮은 책이다.
이번 기록물에서 가장 주목받은 것은 최초로 공개된 이 여사의 친필 기록이다. 이 여사는 김 대통령 수감 기간 중 10분가량의 면회 시간 동안 국내외 정세와 경제 지표(GNP, 물가상승률, 외채 등)를 극단적으로 압축해 전달하며 남편의 현실 감각을 일깨웠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박명림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 관장이 14일 서울 마포구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에서 5·18광주민주화운동 46주년을 맞아 출간한 '김대중·이희호 옥중기록'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김대중·이희호 옥중기록'은 민주화투쟁의 위대한 상징인 김대중과 이희호가 감옥 안팎에서 남긴 기록을 담았다. 2026.05.14. pak7130@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5/14/NISI20260514_0021282990_web.jpg?rnd=20260514144430)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박명림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 관장이 14일 서울 마포구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에서 5·18광주민주화운동 46주년을 맞아 출간한 '김대중·이희호 옥중기록'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김대중·이희호 옥중기록'은 민주화투쟁의 위대한 상징인 김대중과 이희호가 감옥 안팎에서 남긴 기록을 담았다. 2026.05.14. [email protected]
박명림 관장은 "이 여사는 단순한 옥바라지를 넘어, 김 대통령이 세계 흐름을 파악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지성적 동반자'였다"며 "수감자는 김대중 대통령이었지만, 그와 관련된 모든 대외 활동과 구명 운동, 수감자의 의견을 주요 민주화 운동 동지들과 해외 인사들, 가족들에게 전달한 창구가 이 여사였기 때문에 두 사람의 기록은 분리하려야 분리할 수 없는 서사"라고 평가했다.
이 책에는 여사의 옥중 면회 메모 9편과 활동 관련 기록 7편, 편지 등 관련 기록 4편 등총 20편의 미공개 자료가 포함됐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박명림(왼쪽)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 관장과 김홍걸 김대중·이희호기념사업회 이사장이 14일 서울 마포구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에서 5·18광주민주화운동 46주년을 맞아 출간한 '김대중·이희호 옥중기록'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김대중·이희호 옥중기록'은 민주화투쟁의 위대한 상징인 김대중과 이희호가 감옥 안팎에서 남긴 기록을 담았다. 2026.05.14. pak7130@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5/14/NISI20260514_0021282999_web.jpg?rnd=20260514144430)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박명림(왼쪽)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 관장과 김홍걸 김대중·이희호기념사업회 이사장이 14일 서울 마포구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에서 5·18광주민주화운동 46주년을 맞아 출간한 '김대중·이희호 옥중기록'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김대중·이희호 옥중기록'은 민주화투쟁의 위대한 상징인 김대중과 이희호가 감옥 안팎에서 남긴 기록을 담았다. 2026.05.14. [email protected]
김홍걸 전 의원은 "어머니는 아버지를 단순한 남편이 아닌 민주주의를 위해 함께 나아가는 동지로 생각하셨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 여사는 미국 대사관 고위 관계자들과 정기적으로 접촉하고, 빌리 브란트 전 서독 총리,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등 국제사회에 편지를 보내 사형 집행을 막아내는 데 결정적인 지렛대 역할을 했다.
김 대통령은 옥중에서 미래를 준비했다. 1981년 사형수 신분으로 간수와 나눈 대화에서는 오늘날의 인공지능(AI)과 정보화 시대를 예견한 대목도 확인됐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김언호 한길사 대표가 14일 서울 마포구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에서 5·18광주민주화운동 46주년을 맞아 출간한 '김대중·이희호 옥중기록'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김대중·이희호 옥중기록'은 민주화투쟁의 위대한 상징인 김대중과 이희호가 감옥 안팎에서 남긴 기록을 담았다. 2026.05.14. pak7130@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5/14/NISI20260514_0021282994_web.jpg?rnd=20260514144430)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김언호 한길사 대표가 14일 서울 마포구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에서 5·18광주민주화운동 46주년을 맞아 출간한 '김대중·이희호 옥중기록'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김대중·이희호 옥중기록'은 민주화투쟁의 위대한 상징인 김대중과 이희호가 감옥 안팎에서 남긴 기록을 담았다. 2026.05.14. [email protected]
출판을 맡은 출판사 한길사의 김언호 대표는 이번 출간 의미에 대해 "김대중 대통령은 단순한 정치인이 아니라 정치사상가"라며 "옥중 기록을 보면 정치·철학·역사·미래에 대한 깊은 통찰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대중 육성회고록', '김대중 망명일기', '김대중·이희호 옥중기록' 3권 출간은 하나의 흐름"이라며 "김대중이란 거인의 경험과 사상을 오늘의 정치 현실 속에서 다시 논의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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