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붐 다시 오나"…바이낸스 "이젠 기관의 시간"

기사등록 2026/05/14 13:35:07

최종수정 2026/05/14 15:42:24

국내 언론 대상 스터디 개최…캐서린 첸 기관 부문 총괄 발표

"비트코인 ETF, 투자 자산으로서 검증 완료…바이낸스 '슈퍼앱' 도약"

캐서린 첸 바이낸스 기관 부문 총괄이 14일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열린 국내 언론 대상 스터디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송혜리 기자) *재판매 및 DB 금지
캐서린 첸 바이낸스 기관 부문 총괄이 14일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열린 국내 언론 대상 스터디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송혜리 기자)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14일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국내 언론 대상 스터디를 열고 "가상자산의 제도권 편입은 이미 시작됐다"며 기관투자 확대와 규제 정비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연사로 나선 캐서린 첸 바이낸스 기관 부문 총괄은 "가상자산은 이미 제도권 금융 안으로 들어오고 있으며 상장지수펀드(ETF)와 규제 명확화를 계기로 기관투자 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다"면서 "한국 역시 이런 흐름을 피할 수 없고 바이낸스는 그 과정에서 주요 플레이어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캐서린 첸은 바이낸스 내에서 고액자산가, 패밀리오피스, 대형 기관 등 최상위 VIP들을 전담하는 글로벌 기관·VIP 비즈니스 총괄 책임자다. 그간 다양한 강연을 통해 '코인은 이제 투기가 아닌 정식 자산 클래스'라는 메시지를 전 세계 기관 투자자들에게 꾸준히 전달해온 인물이다.

비트코인 ETF 출시와 규제 명확화가 기관 자금 불러들여

이날 첸 총괄은 "최근 기관 투자 확대 흐름이 과거와 다른 이유는 가상자산을 더 이상 단순한 투자 상품으로만 보지 않기 때문"이라며 "ETF를 통해 투자 자산으로서의 성격은 이미 검증됐고 이제는 토큰화 자산들이 실제 효용성과 활용 가치를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실제 기관 자금 유입 속도는 빨라지고 있다. 지난 3월 타이거리서치가 발간한 '크립토 상장지수상품(ETP) 시장 현황과 투자 상품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글로벌 크립토 ETP 총 운용자산(AUM)은 1725억달러(약 230조원) 규모로 집계됐다. 또 미국 내 크립토 ETF 투자 자문사 수는 2024년 200개 미만에서 지난해 2000개 이상으로 1년 만에 10배 넘게 늘어나며 기관 투자 확대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비트코인ETF 도입을 가상자산 시장의 가장 큰 전환점으로 꼽았다. 여기에 글로벌 규제 체계가 점차 명확해지고 있다는 점도 기관 자금 유입을 가속화한 핵심 배경으로 지목했다.

첸 총괄은 "비트코인ETF는 금ETF보다 더 빠른 속도로 운용자산(AUM)을 키우며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한 자산군 가운데 하나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규제 명확성이 강화되면서 주요 금융기관들도 스테이블코인을 차세대 결제 인프라의 일부로 검토하기 시작했다"며 "비자와 마스터카드 같은 글로벌 카드사들 역시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와 관련 서비스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 상황을 공유했다.
 

적극적인 韓투자자들…크립토 다시 조명 받을 것

이런 가운데 첸 총괄은 한국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투자 성향을 언급하며 현재는 주식시장에 관심이 쏠려 있지만 시장 사이클이 전환될 경우 가상자산 투자 수요 역시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첸 총괄은 "제가 이해하고 있는 한국 주식시장과 투자자 성향을 보면 개인 투자자들의 위험 감수 성향이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실제로 미국 증시 등 해외 시장에서도 레버리지 상품 거래 비중 가운데 한국 투자자들의 참여가 매우 큰 편인데, 이런 점만 봐도 국내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투자 성향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은 결국 사이클에 따라 움직인다"면서 "현재 한국 투자자들 관심은 주식 투자에 집중돼 있지만 시장 여건이 갖춰지고 시기가 온다면 투자자들도 다양한 가상자산 상품에 관심을 가질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국내 디지털자산기본법과 특정금융정보법 개정안 등 규제 강화 움직임과 관련해선 "글로벌 거래소들은 각국 규제 당국과 긴밀히 소통하며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법안은 실제 통과되기 전까지 다양한 논의와 조율 과정이 필요한 만큼 시장 참여자와 당국 간 쌍방향 소통이 중요하다"면서 "해외에서 지나치게 강한 규제로 시장 경쟁력이 약화되고 자본이 빠져나간 사례도 있었던 만큼 한국 규제 당국도 혁신과 투자자 보호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방향을 고민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규제가 전혀 없는 것보다는 제도권 안에서 명확한 규칙이 마련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면서도 "과도한 규제는 시장 활동과 혁신을 위축시킬 수 있는 만큼 업계의 지속적인 의견 개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첸 총괄은 바이낸스의 궁극적인 목표로 '슈퍼앱이 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를 통해 다양한 금융·투자 상품 포트폴리오를 제공해 투자자 만족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바이낸스는 앞으로도 한국 시장에 지속적으로 집중하면서 규제 당국과 긴밀히 소통하고, VIP 고객을 포함한 투자자들의 수요를 면밀히 파악해 나갈 계획"이라며 "그리고 적절한 시점이 오면 시장 수요에 맞는 상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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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붐 다시 오나"…바이낸스 "이젠 기관의 시간"

기사등록 2026/05/14 13:35:07 최초수정 2026/05/14 15:4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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