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여름철 주요 방재기상대책' 발표
폭염중대경보·호우특보 해제예고 등 도입
긴급재난문자에 '재난성 호우' 단계 추가
기상특보구역 183개에서 235개로 세분화
![[서울=뉴시스] (자료=기상청 제공) 2026.05.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5/12/NISI20260512_0002133326_web.jpg?rnd=20260512144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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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태성 기자 = 기상청이 올해 여름부터 '폭염중대경보'와 '열대야주의보'를 신설하고, 재난성호우 긴급재난문자를 도입하는 등 기상특보 체제를 대폭 강화한다. 기후변화로 폭염과 극한호우가 잦아지면서 기존 특보 체계만으로는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기상청은 12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년도 여름철 주요 방재기상대책'을 발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국평균 폭염일수와 열대야일수, 집중호우 발생빈도는 1970년대에 비해 2∼3배 급등했다. 시간당 100㎜ 이상 비가 쏟아지는 극단적인 호우는 2024년 16회, 2025년 15회 발생했다. 일부 지역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올여름부터 ▲폭염중대경보 ▲열대야주의보 ▲폭염 시간대 정보 ▲재난성호우 긴급재난문자 ▲특보구역 세분화 ▲호우특보 해제 예고 ▲태풍강도 표기(아이콘) 개선 등을 새롭게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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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도 넘으면 중대경보"…재난성호우 재난문자 신설
현재 폭염주의보와 폭염경보는 각각 일최고체감온도가 33도, 35도 이상이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반면 폭염중대경보는 폭염경보 수준인 지역에서 일최고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일최고기온 39도 이상이 하루만 예상돼도 발령된다.
야간 폭염 대응을 위한 열대야주의보도 새로 도입된다. 열대야주의보는 폭염주의보 수준 이상의 지역에서 밤최저기온 25도 이상이 하루 이상 예상될 때 발표된다. 다만 지형적 영향과 도시효과 등을 고려해 인구 50만 이상의 대도시와 해안·도서지역은 26도, 제주도의 경우 27도를 기준으로 적용한다.
기상청은 극단적인 집중호우에 대비하기 위해 재난성 호우 긴급재난문자도 새롭게 도입하기로 했다. 15일부터 1시간 누적강우량이 100㎜ 이상 관측되거나 1시간 누적강수량 85㎜와 15분 누적강수량 25㎜가 동시에 관측됐을 때 긴급재난문자가 즉시 발송된다.
기상청은 이를 통해 평균 12분가량의 대피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문자는 기존과 동일하게 휴대전화 현재 위치를 기반으로 읍면동 단위로 발송된다. 또 최대 2∼3일 전부터 호우 발생 가능성을 높음-보통-조금 단계로 구분해 지도상의 그림으로 제공한다.
이로써 ▲호우 발생 가능성 ▲예비특보 ▲주의보 ▲경보 ▲관측 기반 긴급재난문자까지 이어지는 5단계 호우 대응체계가 구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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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특보 구역 183개→235개 확대…호우 종료 시점도 예고
현재는 전국 시군 단위 중심 183개 특보구역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지형·기상기후특성, 기상관측망 운영현황 및 지방정부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총 235개로 세분화한다.
앞으로는 호우특보 발표와 함께 해제 예상 시점도 제공된다.
기존에는 호우특보는 발효 시점만 안내하고 위험 종료 시점에 대한 정보는 제공하지 않았다. 앞으로는 호우특보 발표 시 해제 예상 시점을 3~6시간 단위로 미리 제공한다. 다만 올해는 수도권에서 우선 시범운영하고 이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태풍강도 표기 방식도 바뀐다. 기존에는 태풍강도를 기호 중심으로 표기해 직관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기상청은 태풍강도를 1부터 5까지 숫자로 직접 표기하고 그에 맞는 색상을 적용해 직관적인 이해를 돕는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기후변화로 위험기상의 빈도와 강도가 증가하고 있고 이에 따라 국민들께서 기상청에 대한 기대치도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며 "국민의 기대에 부합하고, 위험기상으로부터 안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기상청이 가진 모든 자원과 인력,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6~7월은 북인도양의 고수온 영향으로 우리나라 동쪽 고기압성 순환이 강화돼 기온이 상승하며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보이겠다.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겠지만, 올해 엘니뇨 가능성이 있어 평년보다 변동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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