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란 측 공격 확인될 경우 의도성 여부 판단할 듯
외교적 강력 항의, 사과 요구 외에 국제사회와도 공동 대응
미국 주도의 해양자유구상 등 참여 적극 검토 가능성
![[서울=뉴시스] HMM 나무호의 선체 외부가 파손된 모습. (사진=외교부 제공) 2026.05.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5/10/NISI20260510_0002131543_web.jpg?rnd=20260510205808)
[서울=뉴시스] HMM 나무호의 선체 외부가 파손된 모습. (사진=외교부 제공) 2026.05.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호르무즈 해협에 정박 중이던 한국 HMM 화물선 '나무호'가 외부 타격으로 확인되면서 공격 주체가 누구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외교부는 "공격 주체에 대해 예단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만약 이란의 공격으로 밝혀질 경우 정부의 대응 방식도 주목된다.
정부는 일단 정확한 원인 규명 전까지는 신중 대응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정부는 현장에서 수거된 비행체 엔진 잔해 등에 대한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며 이란의 공격 가능성을 단정하지 않고 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나무호 폭발 몇 시간 만에 "이란이 한국의 화물선을 포함해 (전쟁과) 무관한 국가들을 향해 몇 차례 발포했다"며 이란을 공격 주체로 규정했다.
이란 국영 프레스TV도 지난 6일 "해상 규정을 위반한 한국 선박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이란의 공격을 인정하는 보도를 한 바 있다.
외교부가 정부 합동조사 결과 발표와 동시에 박윤주 1차관이 사이드 쿠제치 주한이란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불러 조사 결과를 설명하고 이에 대한 이란측 입장을 요구한 점도 이란이 나무호 폭발 사건에 무관치 않다는 정황을 뒷받침하게 하는 요인이다.
다만 박일 외교부 대변인은 "현재 이 공격의 주체에 대해서는 예단을 하지 않고자 한다"고 했다.
정부는 이란측 소행으로 밝혀지더라도 공격이 의도적인지, 의도치 않은 실수로 인한 사고인지를 가려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한국 선박을 표적으로 삼은 배경이나 공격 경위 등의 파악이 필요하다는 것이지만, 일각에선 선미의 동일한 지점을 약 1분 간격으로 두차례 타격했다는 점을 들어 공격에 의도가 다분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만약 이란 측의 의도적인 피격에 의한 것으로 결론이 난다면 외교 문제로 비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이란 양국 관계는 당분간 경색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란 측의 공격으로 밝혀질 경우 정부는 우선 이란에 외교적으로 항의하는 동시에 국제사회와의 공동 대응 등 관련 논의를 위한 다자 외교에도 적극 참여하게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외교부 내에서는 폭발·화재 원인을 일으킨 공격 주체가 이란으로 확인될 경우 강력 항의하고 공식 사과를 요구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외교적 대응 강도를 단교와 같이 극단적으로 키우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이 중동 원유 의존도가 높은 데다 이란과는 과거 제재에 따른 자금 동결 등 여러 차례 갈등을 겪은 바 있어 외교적 부담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란의 의도적 피격에 의한 것으로 결론이 난다면 외교적 대응 뿐만 아니라 군사·안보적인 측면의 선택지도 정부가 검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나무호 피격 사건이 한국의 호르무즈 군사작전 참여에 급물살을 타는 결정적 계기가 될 수도 있다.
당초 사고 초기만 해도 청와대는 미국이 제안한 '프로젝트 프리덤'을 두고 "국제 해상교통로의 안전과 항행의 자유라는 원칙, 한반도 대비태세, 국내법 절차 등을 감안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국방부와 외교부도 미국이 제안한 해양자유구상(MFC)과 프로젝트 프리덤에 대한 참여 여부를 놓고 "검토 중"이라며 유보적인 태도를 견지해왔다. 하지만 만약 이란의 공격으로 확인될 경우 참여 주장에 힘이 실리게 될 수 있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자체가 상당한 위험성이 따르고, 미국 주도 작전에 참여를 공식화할 경우 중동의 주요국인 이란과의 관계에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점은 부담이다. 정부가 지금까지 명확한 입장 표명 없이 다국적 연합체 구성 논의를 주시해 왔던 것도 이 때문이다. 일각에선 향후 진행될 폭발·화재 원인 조사 결과 뿐만 아니라 비슷한 피해를 입은 타국의 움직임 등을 고려해 정부가 군사작전 참여 여부와 범위를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정부는 일단 정확한 원인 규명 전까지는 신중 대응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정부는 현장에서 수거된 비행체 엔진 잔해 등에 대한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며 이란의 공격 가능성을 단정하지 않고 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나무호 폭발 몇 시간 만에 "이란이 한국의 화물선을 포함해 (전쟁과) 무관한 국가들을 향해 몇 차례 발포했다"며 이란을 공격 주체로 규정했다.
이란 국영 프레스TV도 지난 6일 "해상 규정을 위반한 한국 선박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이란의 공격을 인정하는 보도를 한 바 있다.
외교부가 정부 합동조사 결과 발표와 동시에 박윤주 1차관이 사이드 쿠제치 주한이란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불러 조사 결과를 설명하고 이에 대한 이란측 입장을 요구한 점도 이란이 나무호 폭발 사건에 무관치 않다는 정황을 뒷받침하게 하는 요인이다.
다만 박일 외교부 대변인은 "현재 이 공격의 주체에 대해서는 예단을 하지 않고자 한다"고 했다.
정부는 이란측 소행으로 밝혀지더라도 공격이 의도적인지, 의도치 않은 실수로 인한 사고인지를 가려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한국 선박을 표적으로 삼은 배경이나 공격 경위 등의 파악이 필요하다는 것이지만, 일각에선 선미의 동일한 지점을 약 1분 간격으로 두차례 타격했다는 점을 들어 공격에 의도가 다분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만약 이란 측의 의도적인 피격에 의한 것으로 결론이 난다면 외교 문제로 비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이란 양국 관계는 당분간 경색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란 측의 공격으로 밝혀질 경우 정부는 우선 이란에 외교적으로 항의하는 동시에 국제사회와의 공동 대응 등 관련 논의를 위한 다자 외교에도 적극 참여하게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외교부 내에서는 폭발·화재 원인을 일으킨 공격 주체가 이란으로 확인될 경우 강력 항의하고 공식 사과를 요구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외교적 대응 강도를 단교와 같이 극단적으로 키우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이 중동 원유 의존도가 높은 데다 이란과는 과거 제재에 따른 자금 동결 등 여러 차례 갈등을 겪은 바 있어 외교적 부담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란의 의도적 피격에 의한 것으로 결론이 난다면 외교적 대응 뿐만 아니라 군사·안보적인 측면의 선택지도 정부가 검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나무호 피격 사건이 한국의 호르무즈 군사작전 참여에 급물살을 타는 결정적 계기가 될 수도 있다.
당초 사고 초기만 해도 청와대는 미국이 제안한 '프로젝트 프리덤'을 두고 "국제 해상교통로의 안전과 항행의 자유라는 원칙, 한반도 대비태세, 국내법 절차 등을 감안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국방부와 외교부도 미국이 제안한 해양자유구상(MFC)과 프로젝트 프리덤에 대한 참여 여부를 놓고 "검토 중"이라며 유보적인 태도를 견지해왔다. 하지만 만약 이란의 공격으로 확인될 경우 참여 주장에 힘이 실리게 될 수 있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자체가 상당한 위험성이 따르고, 미국 주도 작전에 참여를 공식화할 경우 중동의 주요국인 이란과의 관계에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점은 부담이다. 정부가 지금까지 명확한 입장 표명 없이 다국적 연합체 구성 논의를 주시해 왔던 것도 이 때문이다. 일각에선 향후 진행될 폭발·화재 원인 조사 결과 뿐만 아니라 비슷한 피해를 입은 타국의 움직임 등을 고려해 정부가 군사작전 참여 여부와 범위를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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