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베니스비엔날레 99개 국가관·31개 공식 병행전
이란 불참·러시아·이스라엘관 시위 속 긴장 개막
한국관 ‘해방공간’, 일본관 관통한 첫 협업 주목
최빛나 “황금사자상 폐지했는데 인기상도 재고해야”
![[베니스=뉴시스]사진=박현주 미술전문기자 =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 자르디니 제61회 베니스비엔날레 개막 행사 도중 러시아관 앞에서 컬러 연막 퍼포먼스가 펼쳐지자 관람객과 취재진이 몰려들고 있다. 핑크색 복면을 두른 시위대는 “No Putin, No Russia”를 반복했고, ‘Russia, Go Home(러시아, 집에 가라)’이라고 적힌 수건과 깃발이 곳곳에서 흔들렸다. 2026.0506. hyun@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5/11/NISI20260511_0002131570_web.gif?rnd=20260511024848)
[베니스=뉴시스]사진=박현주 미술전문기자 =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 자르디니 제61회 베니스비엔날레 개막 행사 도중 러시아관 앞에서 컬러 연막 퍼포먼스가 펼쳐지자 관람객과 취재진이 몰려들고 있다. 핑크색 복면을 두른 시위대는 “No Putin, No Russia”를 반복했고, ‘Russia, Go Home(러시아, 집에 가라)’이라고 적힌 수건과 깃발이 곳곳에서 흔들렸다. 2026.05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베니스=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노(No) 러시아’, ‘집단학살관은 물러나라(No Genocide Pavilion)’, ‘팔레스타인은 세계의 미래다(Palestine is the future of the world)’.”
![[베니스=뉴시스] 사진= 박현주 미술전문기자 =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 자르디니 제61회 베니스비엔날레 이스라엘관 주변 바닥에 ‘NO GENOCIDE PAVILION(집단학살 국가관 반대)’, ‘END CULTURAL DIPLOMACY NOW(문화외교를 중단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시위 전단이 흩어져 있다. 이날 이스라엘관 앞에서는 가자지구 전쟁과 관련한 항의 시위가 벌어졌으며, 현장에는 경찰이 배치됐다. 2026.05.06. hyu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5/06/NISI20260506_0002128915_web.jpg?rnd=20260507001222)
[베니스=뉴시스] 사진= 박현주 미술전문기자 =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 자르디니 제61회 베니스비엔날레 이스라엘관 주변 바닥에 ‘NO GENOCIDE PAVILION(집단학살 국가관 반대)’, ‘END CULTURAL DIPLOMACY NOW(문화외교를 중단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시위 전단이 흩어져 있다. 이날 이스라엘관 앞에서는 가자지구 전쟁과 관련한 항의 시위가 벌어졌으며, 현장에는 경찰이 배치됐다. 2026.05.06. [email protected].
![[베네치아=AP/뉴시스] 5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열리는 제61회 베니스 비엔날레 행사장 주 출입구 앞에 가자지구에서 사망한 예술가들의 이름이 적힌 옷을 입은 팔레스타인인들이 모여 있다. 이들은 가자지구 전쟁으로 희생된 예술인들을 추모하고 국제 사회의 관심을 촉구하는 평화 시위를 진행했다. 한편, ‘예술계 올림픽’으로 통하는 베니스 비엔날레는 9일부터 11월 22일까지 약 7개월간 열린다. 2026.05.06.](https://img1.newsis.com/2026/05/06/NISI20260506_0001231647_web.jpg?rnd=20260506150843)
[베네치아=AP/뉴시스] 5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열리는 제61회 베니스 비엔날레 행사장 주 출입구 앞에 가자지구에서 사망한 예술가들의 이름이 적힌 옷을 입은 팔레스타인인들이 모여 있다. 이들은 가자지구 전쟁으로 희생된 예술인들을 추모하고 국제 사회의 관심을 촉구하는 평화 시위를 진행했다. 한편, ‘예술계 올림픽’으로 통하는 베니스 비엔날레는 9일부터 11월 22일까지 약 7개월간 열린다. 2026.05.06.
이탈리아 베네치아 자르디니에서 개막한 제61회 Venice Biennale는 미술 전시를 넘어 ‘국가’라는 시스템 자체를 되묻는 현장이 되고 있다.
전쟁과 검열, 국가와 대표성을 둘러싼 긴장 속에 열린 행사장에는 시위대와 연막탄, 팔레스타인 연대 포스터가 등장했다. 개막 전부터 세계 미술의 올림픽은 국제정세의 축소판이 됐다. 총감독 고(故) Koyo Kouoh의 갑작스러운 별세, 심사위원단 전원 사퇴, 국가관 황금사자상 폐지, 이란의 불참까지. 예술의 축제는 시작 전부터 논쟁의 장으로 바뀌었다.
전쟁의 그림자 역시 비엔날레 현장에 드리워졌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중단됐던 러시아관은 올해 제한적으로 다시 문을 열었지만 거센 반발과 시위가 이어졌다. 이스라엘관 역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러시아와 이스라엘 참여 문제는 심사위원단 전원 사퇴까지 불러오며 이번 비엔날레의 정치적 긴장감을 드러냈다.
국가는 누구를 대표하는가. 예술은 국경을 초월하는가. 비엔날레는 올림픽인가, 난민선인가.
올해 베니스비엔날레는 그 질문들 사이를 흔들리며 항해하고 있다. 올해는 99개 국가관과 31개 공식 병행전시가 베네치아 전역에서 펼쳐진다.

《해방공간 요새와 둥지》 한국관 전경. 2026. 사진 감동환.(1) *재판매 및 DB 금지
전시 개막 후 해외 미술 전문 매체들은 올해 비엔날레의 ‘베스트 국가관’ 리스트를 잇달아 발표했다. Observer는 페루, 독일, 영국, 일본, 오스트리아관 등을 주목했고, Artsy 역시 정치·생태·이주·원주민 우주론 등의 서사를 중심으로 주요 국가관을 선정했다.
그러나 한국관 ‘해방공간: 요새와 둥지’는 이 리스트들에 포함되지 않았다.
전쟁이 할퀸 비엔날레의 긴장 속에서 한국관은 유난히 조용했다. 그러나 어쩌면 바로 그 점 때문에 더 동시대적으로 읽혔다.
올해 비엔날레 총감독 고(故) Koyo Kouoh가 제시한 주제 ‘In Minor Keys’는 거대한 선언보다 작은 목소리와 낮은 진동, 주변부의 감각에 주목했다. 실제로 올해 자르디니와 아르세날레에서는 거대한 설치보다 공동체, 치유, 영성, 관계성에 대한 탐구가 두드러졌다.
한국관 역시 바로 그 지점에서 움직였다. 예술감독 최빛나가 기획한 ‘해방공간: 요새와 둥지’는 해방 이후 한국 사회의 미완 상태와 균열, 냉전 이후의 감각을 다루면서도 이를 거대한 역사 서사로 밀어붙이지 않았다.
오히려 최고은·노혜리 작가를 비롯해 연구자, 음악가, 농부, 소설가 등 비시각예술 영역까지 포함한 ‘펠로우십’ 구조를 통해 느슨한 관계망 자체를 전시 형식으로 끌어들였다.
![[베니스=뉴시스] 사진=박현주 미술전문기자 = 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 자르디니 제61회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전시 ‘해방공간: 요새와 둥지’ 내부 전경. 노혜리 작가의 오간자 설치작품 ‘베어링(Bearing)’이 공간을 감싸고 있으며, 중앙에는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의 설치작품 ‘더 퓨너럴(The Funeral)’도 전시됐다. 2026.05.06. hyun@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5/07/NISI20260507_0002128935_web.jpg?rnd=20260507023346)
[베니스=뉴시스] 사진=박현주 미술전문기자 = 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 자르디니 제61회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전시 ‘해방공간: 요새와 둥지’ 내부 전경. 노혜리 작가의 오간자 설치작품 ‘베어링(Bearing)’이 공간을 감싸고 있으며, 중앙에는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의 설치작품 ‘더 퓨너럴(The Funeral)’도 전시됐다. 2026.05.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그 출발점에는 한국의 탄핵 정국과 광장 경험이 있었다. 최 감독은 “2024년 비상계엄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시위를 보며 예술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스스로 질문했다”며 “나도 내 방식대로 무언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번 전시는 단순한 국가관 전시보다 임시적인 시민 광장에 가까웠다. 뮤지션 이랑, 사진작가 황예지, 청년 농부 김후주, 소설가 한강, 예술가 크리스티앙 니암페타 등이 참여해 제주 4·3, 5·18, 탄핵 집회와 여성 연대, 씨앗과 돌봄의 감각을 함께 엮었다.
특히 이번 한국관은 베니스비엔날레 역사상 처음으로 일본관과 협업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국가관 체계가 경쟁과 대표성 중심으로 작동해온 비엔날레 구조 안에서, 인접한 두 국가관이 대화와 교류의 플랫폼을 시도한 것은 이례적이다.
최 감독은 “옆집 일본관과의 협업도 기념비를 확장하는 시도”라며 “두 국가관이 품고 있는 공유된 역사와 새로운 가능성을 연결해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자르디니의 한국관은 일본관, 독일관, 영국관, 러시아관 사이에 위치해 있다.
최 감독은 이를 두고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기까지 영향을 끼쳤던 나라들이 한국관을 둘러싸고 있다”며 “오늘날 대한민국의 지정학적 위치를 은유적으로 드러내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자르디니 공원 끝자락, 독일관과 일본관 사이 옛 화장실 부지에 세워진 한국관은 1995년 베니스비엔날레 국가관 가운데 26번째로 뒤늦게 들어섰다. 당시 베니스비엔날레 재단은 더 이상 국가관을 늘리지 않겠다는 방침이었지만, 1993년 백남준의 황금사자상 수상 이후 한국관 건립 논의가 급물살을 타며 지금의 한국관이 세워졌다.
작고 좁은 한국관의 구조 자체를 ‘해방공간’의 은유로 읽은 최빛나 예술감독은 “사실 한국관은 숨겨져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일본관이나 독일관을 방문한 뒤에야 비로소 발견되는 공간”이라고 지적했다.
![[베니스=뉴시스] 사진=박현주 미술전문기자 = 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 자르디니 제61회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과 일본관 사이로 최고은 작가의 설치작품 ‘메르디앙(Meridian)’ 일부가 연결돼 있다. 2026.05.06. hyun@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5/07/NISI20260507_0002128928_web.jpg?rnd=20260507015942)
[베니스=뉴시스] 사진=박현주 미술전문기자 = 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 자르디니 제61회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과 일본관 사이로 최고은 작가의 설치작품 ‘메르디앙(Meridian)’ 일부가 연결돼 있다. 2026.05.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베니스=뉴시스] 사진=박현주 미술전문기자 = 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 자르디니 제61회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과 일본관 사이 수풀 아래로 최고은 작가의 설치작품 ‘메르디앙(Meridian)’의 동파이프가 길게 이어져 있다. 침술의 바늘처럼 공간의 경계를 관통한 이 작업은 국가관 사이의 연결과 흐름을 상징한다. 2026.05.06. hyun@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5/07/NISI20260507_0002128931_web.jpg?rnd=20260507022246)
[베니스=뉴시스] 사진=박현주 미술전문기자 = 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 자르디니 제61회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과 일본관 사이 수풀 아래로 최고은 작가의 설치작품 ‘메르디앙(Meridian)’의 동파이프가 길게 이어져 있다. 침술의 바늘처럼 공간의 경계를 관통한 이 작업은 국가관 사이의 연결과 흐름을 상징한다. 2026.05.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전시는 그 구조를 내부에서 조용히 흔든다. 최고은의 설치 ‘메르디앙(Meridian)’은 한국관 내부를 지나 일본관 방향으로 뻗어나간다. 동파이프는 일본관 울타리를 넘어 땅속으로 파고들었다가 다시 지면 위로 모습을 드러낸다.
마치 막힌 혈관을 뚫는 침처럼, 혹은 봉인된 경계를 찌르는 가느다란 신경처럼 보인다.
시각적 스펙터클은 크지 않다. 대신 ‘메르디앙’은 굳어버린 시대의 혈전을 침술처럼 찌르며 자르디니의 지정학을 은밀하게 흔든다. 거대한 선언 대신 수행하는 조용한 반란에 가깝다.
노혜리의 설치 ‘베어링’ 역시 얇은 오간자 구조를 통해 관람객이 의례처럼 천천히 한국관을 순환하도록 만든다. 강강술래처럼 빙글빙글 돌며 이동하는 동선. 요새와 둥지, 내부와 외부, 보호와 저항 사이를 오가는 감각 자체가 ‘해방공간’의 은유다.
이는 기존 비엔날레의 소비 방식과도 어긋난다. 강렬한 이미지 한 컷이나 SNS용 스펙터클보다 함께 머무는 시간과 감각의 층위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다만 현장 반응은 엇갈렸다. 강렬한 시각적 장면과 대형 설치 중심 국가관에 관람객이 몰린 반면, 한국관은 상대적으로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운영됐다. 긴 대기줄이나 화제성 측면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반응도 나왔다.
실제 일부 관람객 사이에서는 “너무 개념적이다” “현장에서 즉각적으로 읽히기 어렵다”는 평가도 있었다.
하지만 바로 그 점이 오히려 이번 한국관의 특징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즉각적인 스펙터클 대신 관계와 기억, 광장과 연대의 감각을 천천히 체험하도록 설계됐기 때문이다.
![[베니스=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기자 = 이탈리아 베네치아 자르디니에서 열린 제61회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해방공간: 요새와 둥지’ 내부에 팔레스타인 연대 메시지가 붙어 있다. ‘팔레스타인은 세계의 미래다(Palestine is the future of the world)’ 등의 문구가 적힌 포스터는 전쟁과 분열의 시대 속 연결과 공존의 의미를 환기한다. 한국관의 최빛나 예술감독은 8일부터 팔레스타인 연대 파업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한국관은 최고은·노혜리 작가가 참여한 ‘해방공간: 요새와 둥지’를 통해 경계와 이동, 불안과 공존이 교차하는 감각을 공간적으로 풀어낸다. 2026.05.08. hyu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5/08/NISI20260508_0002130863_web.jpg?rnd=20260508173150)
[베니스=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기자 = 이탈리아 베네치아 자르디니에서 열린 제61회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해방공간: 요새와 둥지’ 내부에 팔레스타인 연대 메시지가 붙어 있다. ‘팔레스타인은 세계의 미래다(Palestine is the future of the world)’ 등의 문구가 적힌 포스터는 전쟁과 분열의 시대 속 연결과 공존의 의미를 환기한다. 한국관의 최빛나 예술감독은 8일부터 팔레스타인 연대 파업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한국관은 최고은·노혜리 작가가 참여한 ‘해방공간: 요새와 둥지’를 통해 경계와 이동, 불안과 공존이 교차하는 감각을 공간적으로 풀어낸다. 2026.05.08. [email protected]
한국관을 비롯해 일부 국가관은 올해 베니스비엔날레에서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정치적 발언과 연대의 장소로 기능했다.
팔레스타인 연대 파업에 동참한 국가관들이 하루 동안 문을 닫았고, 전시장 곳곳에서는 국가관 체계 자체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올해 베니스비엔날레는 경쟁과 위계 중심 구조에 대한 문제의식 속에서 국가관 황금사자상 시상을 진행하지 않았다.
최빛나 감독 역시 경쟁 중심의 비엔날레 구조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황금사자상이 폐지됐는데 다시 ‘인기 국가관’을 선정하는 것은 시대 흐름과 맞지 않는다”며 “99개 국가관이 함께 펼치는 비엔날레에서 단 하나를 뽑는 방식은 결국 순위를 매기는 상업적 마케팅 구조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국가관들과 함께 이런 경쟁 구조 자체를 재고하자는 논의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니스=뉴시스]사진=박현주 미술전문기자= 6일 한국관에서 최빛나 예술감독이 작품 설명을 하고 있다. 2026.05.06. hyun@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5/11/NISI20260511_0002131572_web.jpg?rnd=20260511031820)
[베니스=뉴시스]사진=박현주 미술전문기자= 6일 한국관에서 최빛나 예술감독이 작품 설명을 하고 있다. 2026.05.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실제 올해 비엔날레에서는 국가관 경쟁 시스템 자체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졌다.
본전시 ‘In Minor Keys’ 참여 작가 52명은 심사위원단 전원 사퇴에 연대하며 수상 심사 대상에서 제외해달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프랑스·리투아니아·네덜란드 등 16개 국가관 작가들도 이에 동참했다.
올해 비엔날레는 심사위원단 공백 속에 국가관 황금사자상 대신 관람객 투표 방식의 ‘비지터 라이언스(Visitor Lions)’를 도입했다. 시상은 폐막일인 11월 22일 진행될 예정이다.
![[베니스=뉴시스] 사진=박현주 미술전문기자= 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 자르디니 일본관에 설치된 큐레토리얼 스테이트먼트. 일본관 공동 큐레이터 호리카와 리사와 다카하시 미즈키는 “아이들은 전쟁과 테러, 보이콧과 무관하게 태어나지만 동시에 폭력 속에서 희생되기도 한다”며 급격한 저출생 시대 속 돌봄과 미래에 대한 공동 책임을 화두로 제시했다. 2026.05.06. hyun@newsis.](https://img1.newsis.com/2026/05/06/NISI20260506_0002128835_web.jpg?rnd=20260506200031)
[베니스=뉴시스] 사진=박현주 미술전문기자= 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 자르디니 일본관에 설치된 큐레토리얼 스테이트먼트. 일본관 공동 큐레이터 호리카와 리사와 다카하시 미즈키는 “아이들은 전쟁과 테러, 보이콧과 무관하게 태어나지만 동시에 폭력 속에서 희생되기도 한다”며 급격한 저출생 시대 속 돌봄과 미래에 대한 공동 책임을 화두로 제시했다. 2026.05.06. hyun@newsis.
![[베니스=뉴시스] 사진=박현주 미술전문기자 =한국계 미국 작가 마이클 주가 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열린 제61회 베니스비엔날레 본전시에 참여해 화석 지층을 연상시키는 설치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금속 구조물에 매달린 모빌 형태의 작업은 유기체와 폐허, 지질학적 시간과 인간 문명의 흔적이 뒤엉킨 풍경을 구현했다. 2026.05.06. hyu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5/07/NISI20260507_0002128919_web.jpg?rnd=20260507000345)
[베니스=뉴시스] 사진=박현주 미술전문기자 =한국계 미국 작가 마이클 주가 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열린 제61회 베니스비엔날레 본전시에 참여해 화석 지층을 연상시키는 설치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금속 구조물에 매달린 모빌 형태의 작업은 유기체와 폐허, 지질학적 시간과 인간 문명의 흔적이 뒤엉킨 풍경을 구현했다. 2026.05.06. [email protected]
![[베니스=뉴시스] 6일 2026 베니스비엔날레에서 개막한 한국관 옥상에서 '해방공간'을 체험하는 이랑 작가의 퍼포먼스가 열렸다. 사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5/11/NISI20260511_0002131574_web.jpg?rnd=20260511044642)
[베니스=뉴시스] 6일 2026 베니스비엔날레에서 개막한 한국관 옥상에서 '해방공간'을 체험하는 이랑 작가의 퍼포먼스가 열렸다. 사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해외 언론 역시 올해 비엔날레를 단순한 미술 이벤트가 아니라 지정학적 긴장과 제도 비판이 교차하는 현장으로 읽고 있다.
AP통신은 올해 비엔날레를 둘러싼 정치적 논란과 국가관 시스템 비판을 집중 조명했고, 미국 매체 베니티페어(Vanity Fair)는 “낮은 목소리의 감각”이 이번 비엔날레 전반을 관통한다고 분석했다.
그 속에서 한국관은 역설적으로 “국가를 덜 대표하는 방식”으로 존재했다.
익숙한 한국미술의 국가 브랜드 대신, 관계와 공존, 해방 이후의 미완 상태를 낮은 목소리로 호출했다. 작은 한국관은 거대한 국가주의적 전시 시스템 안에 조용히 균열을 내고 있다.
소음을 키우지 않고도 시대를 통과하는 전시. 올해 처음으로 벤치를 놓고 옥상까지 개방한 한국관 ‘해방공간’은 우승보다 연결을, 대표보다 관계를 상상하는 또 하나의 광장이 되고 있다.
9일 공식 개막한 제61회 베니스비엔날레는 11월 22일까지 이어진다.
![[베니스=뉴시스]비엔날레 재단에 따르면 9일 공개 첫날 오후 6시 기준 자르디니와 아르세날레 전시장 방문객은 약 1만 명으로, 2024년 개막일 대비 약 10% 증가했다. 5일부터 8일까지 진행된 프리오프닝 기간 방문객 역시 2만7935명으로 직전 행사 대비 4% 늘었다. 사전 개막 행사에는 총 3733명의 기자가 참석했으며, 이 가운데 70%인 2641명이 해외 언론 관계자였다.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5/11/NISI20260511_0002131573_web.jpg?rnd=20260511034425)
[베니스=뉴시스]비엔날레 재단에 따르면 9일 공개 첫날 오후 6시 기준 자르디니와 아르세날레 전시장 방문객은 약 1만 명으로, 2024년 개막일 대비 약 10% 증가했다. 5일부터 8일까지 진행된 프리오프닝 기간 방문객 역시 2만7935명으로 직전 행사 대비 4% 늘었다. 사전 개막 행사에는 총 3733명의 기자가 참석했으며, 이 가운데 70%인 2641명이 해외 언론 관계자였다. *재판매 및 DB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