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독감인 줄 알았는데"…英 9세 소녀, 희귀 암 판정 하루 만에 사망 충격

기사등록 2026/05/08 20:37:34

최종수정 2026/05/08 20:46:17

"그냥 독감이에요"…의사의 외면이 부른 비극

[서울=뉴시스] 급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은 영국의 9세 소녀 밀리 로즈 헤들리가 확진 판정 하루 만에 숨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 급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은 영국의 9세 소녀 밀리 로즈 헤들리가 확진 판정 하루 만에 숨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이기주 인턴 기자 = 의료진으로부터 단순 독감 진단을 받았던 9세 소녀가 하루 만에 희귀 암으로 사망하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평소 아이가 고통을 호소했음에도 병명을 발견하지 못한 의료 과실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지난 4일 데일리 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더럼주 뉴턴 에이클리프에 거주하던 밀리 로즈 헤들리(9)는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확진 판정을 받은 지 불과 24시간 만인 지난해 12월 22일 숨을 거두었다. 급성 골수성 백혈병은 혈액암의 일종으로 진행 속도가 매우 빠른 것이 특징이다.

밀리의 어머니 킴벌리(30)는 딸이 사망하기 전 1년 동안 뼈의 통증과 극심한 피로감을 호소하며 여러 차례 병원을 찾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시 의료진은 "독감에 걸린 것 뿐이며 면역 체계가 발달하는 과정"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이후 밀리의 상태는 어머니가 직접 안아서 진료실로 옮겨야 할 정도로 악화했으나, 의사들은 여전히 독감이라는 진단을 유지했다. 결국 며칠 뒤 밀리가 구토를 시작하고 수분 섭취조차 불가능해지자 가족은 응급실을 찾았고, 그제야 희귀 암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게 됐다. 밀리는 전문 병원으로 이송되어 사투를 벌였으나 진단 하루 만에 끝내 세상을 떠났다.

장래에 '노래하는 공주님 같은 고고학자'가 되고 싶다던 밀리는 평소 밝은 에너지로 주변을 행복하게 하던 아이였다. 킴벌리는 "밀리는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준 아이였다"며 "우리 가슴 속에 영원히 사랑으로 남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밀리의 가족은 딸을 돌봐준 병원 팀을 위해 기금 모금 활동을 벌이고 있다. 오는 9월, 이들은 지지자들의 메시지로 꾸며진 차량을 이용해 뉴턴 에이클리프에서 베니돔까지 왕복 약 4747km를 주행하는 대장정에 나설 예정이다.

킴벌리는 다른 부모들이 같은 비극을 겪지 않도록 희귀 암의 증상을 널리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녀는 "급성 골수성 백혈병은 진행이 매우 빠르기 때문에, 증상이 무엇인지 미리 알고 신속하게 대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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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독감인 줄 알았는데"…英 9세 소녀, 희귀 암 판정 하루 만에 사망 충격

기사등록 2026/05/08 20:37:34 최초수정 2026/05/08 20:4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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