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0달러 치솟았던 VLSFO, 현재 816달러
해운업계 "유가 하락세 다행" 안도감
봉쇄 해협 해제에는 보수적 시각 유지
![[호르무즈해협=AP/뉴시스]4일(현지 시간) 이란 반다르 아바스 인근 호르무즈 해협에 화물선들이 정박해 있다. 2026.05.05.](https://img1.newsis.com/2026/05/04/NISI20260504_0001228760_web.jpg?rnd=20260504202325)
[호르무즈해협=AP/뉴시스]4일(현지 시간) 이란 반다르 아바스 인근 호르무즈 해협에 화물선들이 정박해 있다. 2026.05.05.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국제 선박유 가격이 최근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로 비용 부담이 커졌던 국내 해운업계가 한숨을 돌리는 분위기다.
다만 미국과 이란 간 협상 타결 여부가 여전히 불확실한 데다 해협 통항 정상화 시점도 가늠하기 어려워 업계에서는 기대와 경계가 교차하고 있다.
10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국제 선박유 가격 기준인 싱가포르 초저유황유(VLSFO)는 지난 7일 톤당 816달러를 기록했다.
VLSFO 가격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한때 톤당 1120.50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최근 협상 재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800달러대 초반까지 내려왔다.
국제유가(WTI) 역시 최근 배럴당 90달러대로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유가 하락 흐름이 이어질 경우 선박유 가격도 더욱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이 타결될 경우 원유 공급 확대 가능성이 커지고,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OPEC+ 역시 최근 증산 기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선박유 가격은 통상 국제유가와 2~3주의 시차를 두고 움직인다.
지금과 같은 유가 하락세가 유지되면 VLSFO 가격도 하향 안정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해운업계는 호르무즈 해협에 선박이 묶이면서 유류비와 위험수당 등 고정비 부담이 커져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선박 규모가 작은 중소 해운사들의 부담이 상대적으로 큰 상황이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 묶인 한국 선박 26척 가운데 10척은 중소 해운사 8곳 소속이다.
이들 해운사는 연 매출 1000억원 미만으로 보유 선박 수도 3~4척 수준인 것으로 전해진다.
일부 업체는 억류된 선박 1척이 전체 매출의 최대 25%를 차지하는 만큼 운항 재개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협상 타결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저유황유 가격이 내려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종전 합의에 대해서는 보수적으로 보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협상이 실제로 타결되면 연료비와 위험수당 등 비정상적으로 올랐던 비용이 정상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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