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3일 모스크바 수여식 뒤늦게 확인
푸틴 미 특사와 회담…비공개 처리 의미심장
북한에 "저버리지 않겠다"는 메시지 가능성
![[서울=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5월9일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내 북한군을 이끄는 임무를 맡은 김영복 조선인민군 부총참모장과 악수하고 있다. (출처=콤소몰스카야 프라우다, NK 뉴스에서 재인용) 2026.5.8.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5/08/NISI20260508_0002130061_web.jpg?rnd=20260508062313)
[서울=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5월9일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내 북한군을 이끄는 임무를 맡은 김영복 조선인민군 부총참모장과 악수하고 있다. (출처=콤소몰스카야 프라우다, NK 뉴스에서 재인용) 2026.5.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말 공개되지 않은 행사에서 북한 병력 파견을 지휘한 북한 사령관들에게 훈장을 수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 뉴스(NK NEWS)가 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훈장 수여식은 지난해 12월3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27일 북한이 러시아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과 싸운 병사들을 기리기 위해 건립한 새 전쟁 박물관을 소개하는 조선중앙텔레비전(KCTV) 방송을 분석한 결과다.
전사한 북한 전투원 약 2300명의 이름이 새겨진 추모벽이 세워진 이 박물관에는 푸틴과 흡사한 인물이 북한 고위 군 당국자 최소 5명에게 미상의 훈장을 수여하는 사진 전시물이 포함돼 있다.
이 사진 묶음에는 "쿠르스크 지역 해방 작전"에 참가한 "조선인민군 핵심 지휘관 및 병사들"에 대한 러시아 국가 시상식이라는 설명이 붙어 있다.
이 행사는 보도되지 않았으며, 러시아 대통령실은 해당 날짜에 이 행사를 공개하지 않은 채 하루 전 푸틴이 러시아 지원병 행사에 참석하고 스티브 위트코프, 재러드 쿠슈너 미국 특사와 회담을 가진 사실만 기록으로 남겼다.
사진 속 수훈자가 누구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지난해 5월9일 모스크바 전승절 군사 열병식에서 푸틴이 만난 북한 장성 5명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높다.
북한 사령관들은 김영복, 리창호, 신금철, 차용범, 김명철 등이며 대부분은 미국, 영국, 유럽연합(EU) 등 서방의 제재 대상이다.
이들은 지난해 8월 러시아에서 귀환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의했으며 북한 관영 매체가 이들이 포함된 사진을 공개했다.
동서대 크리스 먼데이 러시아 연구자는 훈장 수여 사실이 러시아 국민에 공개되지 않았다는 점이 의미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러시아 대통령실이 북한과의 '동맹'을 과시하고 싶어 하면서도 동시에 지나치게 가깝게 보이는 것은 원치 않는다"고 평가했다.
시상식 당시 푸틴이 미국 정부와 접촉하고 있었다는 점을 들어 먼데이는 러시아가 "북한을 저버리지 않겠다"는 것을 보여주려 했다고 분석했다.
먼데이는 "푸틴이 북한과의 관계 강화를 주도하는 반면, 대통령실 당국자들은 이를 제어하려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북한은 쿠르스크에서 자국 병사들이 처우받은 방식과 러시아 군 지휘부에 불만을 품고 있었다. 훈장 수여식은 그런 갈등을 무마하려는 시도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평양에서 열린 해외 군사 작전 전투 공훈 기념 박물관 개관식에 러시아 고위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장관이 개관식에 앞서 북한 군인 10명에게 용기 훈장을 수여했으며 뱌체슬라프 볼로딘 국회 의장과 함께 개관식에서 무릎을 꿇은 채 북한 전사자들을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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