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EU 관세 인상 연기…"7월4일까지 합의 이행해야"(종합)

기사등록 2026/05/08 05:41:13

최종수정 2026/05/08 06:02:23

美·EU 정상간 통화…무역합의 이행·이란전쟁 논의

트럼프, 이번주 EU 車 관세 인상 예고했다가 연기

[턴베리=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27일(현지 시간) 스코틀랜드 턴베리의 트럼프 턴베리 골프장에서 회담하고 있다. 미국과 EU가 '상호관세 15%'를 골자로 한 무역 합의를 타결했다. 2025.07.28.
[턴베리=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27일(현지 시간) 스코틀랜드 턴베리의 트럼프 턴베리 골프장에서 회담하고 있다. 미국과 EU가 '상호관세 15%'를 골자로 한 무역 합의를 타결했다. 2025.07.28.
[워싱턴·서울=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박미선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 시간) 유럽연합(EU)이 오는 7월 4일까지 미국과의 무역 합의를 이행하지 않으면 관세를 인상하겠다고 경고했다.

엿새전 무역합의 미이행을 문제삼으며 EU산 자동차와 트럭 관세를 인상하겠다고 예고했는데, 막상 일주일이 지나서는 두달의 시간을 더 부여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훌륭한 전화통화를 나눴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저는 스코틀랜드 턴베리에서 우리가 합의한 역사적인 무역합의이자 사상 최대의 무역합의에 대해 EU가 자신들의 의무를 이행하기를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왔다"며 "EU는 합의에 따라 자신들의 의무를 이행하고 관세율을 0%로 내리겠다고 약속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에게 "우리나라의 건국 250주년(7월 4일 독립기념일)까지 시간을 주기로 동의했다. 그게 아니면 유감스럽게도 그들의 관세는 즉시 훨씬 더 높은 수준으로 뛰어오를 것이다"고 강조했다. EU가 두달 내 합의를 이행하지 않으면 관세를 다시 인상하겠다는 것이다.

미국과 EU는 지난해 7월 자동차와 의약품, 반도체 등 EU에서 미국으로 수입되는 대부분 상품에 대에 15%의 관세만 부과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EU에 부과한 30% 상호관세는 물론 자동차에 대한 25% 품목관세도 일괄 인하됐다. EU는 대신 미국산 에너지 제품을 7500억 달러 구매하고, 미국에 대한 투자를 6000억 달러 더 늘리기로 합의했다.

다만 이날 발표는 새로운 위협이라기보다, 오히려 앞서 예고했던 관세 인상 시점을 연기한 것으로 해석된다. 당초 일주일 뒤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가, 두달의 시간을 더 준 것이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SNS에 "EU가 우리가 완전히 동의했던 무역합의를 준수하지 않았다는 점에 비춰 다음주부터 미국으로 들어오는 EU 자동차와 트럭에 부과되는 관세를 인상할 것임을 발표하게돼 기쁘다. 관세율은 25%로 인상될 것이다"고 예고했다.

이와 관련해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무역합의 이행 계획과 의지를 전달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이를 일부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 미준수를 이유로 관세 재인상을 위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에는 한국 국회의 대미투자특별법 제정 속도를 문제삼으며, 관세를 25% 수준으로 되돌리겠다고 위협했다. 다만 한국 정부와 국회가 발빠르게 움직이면서 실제 인상이 이뤄지지는 않았다.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 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군인 어머니의 날'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2026.05.07.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 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군인 어머니의 날'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2026.05.07.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이란 전쟁 등 중동 상황과 관련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 동맹국들이 미국의 전쟁을 적극 지원하진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해왔으나, 이날 통화에서는 합치된 의견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이란이 결코 핵무기를 보유해서는 안 된다는데 완전히 뜻을 같이하는 등 많은 주제들을 논의했다"며 "우리는 자국민을 살해하는 정권은 수백만명을 죽일 수 있는 폭탄을 통제할 수 없다는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현재 이란은 파키스탄 중재를 통해 전달된 미국 측 메시지를 검토 중이며, 전쟁 종식을 위한 미국의 제안에 대한 최종 입장은 아직 확정하지 않은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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