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거래 10건 중 8건은 '15억 미만'

기사등록 2026/05/07 15:26:54

평균 매매가격 10.7억원…한달새 1억↓

실수요 몰린 외곽·중소형 거래 대부분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서울 강남구의 한 공인중개사무소에 가격이 수정된 물건 안내문이 붙어 있는 모습. 2026.04.30.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서울 강남구의 한 공인중개사무소에 가격이 수정된 물건 안내문이 붙어 있는 모습. 2026.04.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조치 시행이 임박한 가운데 지난 한 달간 서울 아파트 매매의 8할이 '15억원 미만' 가격대에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4월 계약된 서울 아파트 매매 5535건 중 매매가격 '15억원 미만' 거래는 81.6%(4518건)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25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 거래는 5.4%(297건)에 그쳤다.

면적대별로 봐도 전용면적 85㎡ 미만 중소형 아파트가 전체 거래량의 86.6%(4797건) 비중을 차지했다.

자치구별로 보면 노원구 12.8%(710건), 도봉구 4.6%(256건), 강북구 2.0%(109건) 등 서울 외곽지역의 거래 비중이 높았다.

4월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역시 10억7325만원으로 1월(11억7593만원) 대비 1억원 이상 하락했다.

월별로 보면 '15억원 미만' 아파트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1월 77.9% 이던 거래건수는 2월 80.4%, 3월 83.0%까지 치솟은 뒤 4월에도 81.6%로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6·27 대출 규제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가 6억원으로 축소됐고, 10·15 부동산 대책으로 고가 아파트는 가액대별로 대출 한도가 2억원씩 추가로 줄어들게 됐다.

이로 인해 대출을 최대한 받을 수 있는 15억원 이하, 소형 아파트로 실수요가 몰리며 거래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의 공급 부족이 이어지는 것도 매수 불안감을 키우는 요소다. 한국부동산원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 공동주택 입주 예정 물량은 지난해(3만7103가구)보다 26.9% 줄어든 2만7158가구로 추산된다. 내년엔 1만7197가구로 물량이 더 감소한다.

더욱이 전세난으로 서울 외곽지역이나 경기도 중저가 아파트 매수로 눈을 돌리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다주택 양도세 중과 이후에도 매수 흐름이 끊기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여기에 정부의 비거주 1주택자 양도세 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 조정, 7월 세법 개정안의 보유세 강화 등의 후속 조치가 있을 경우 매물 출회도 이어질 수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정부도 시장 상황을 계속 주시하면서 매물을 유도하는 정책을 내놓을 수 있어서 정부 대응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양도세 중과 이후 매물 감소가 나타나더라도 절벽까지는 아닐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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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거래 10건 중 8건은 '15억 미만'

기사등록 2026/05/07 15:26:5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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