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낙하산·회전문 인사' 차단 칼 빼들었다…"인사권 독립 강화"

기사등록 2026/05/07 14:30:11

최종수정 2026/05/07 15:18:26

임원후보자 추천기구 운영 개선안 마련·실행

인사추천위 외부위원 추천기관 5→8개 확대

복수 추천 방식 도입해 구성 다양성 높이기도

중앙회 직접 개입 차단하기 위한 장치도 마련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사진은 지난 1월8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부 모습. 2026.01.08.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사진은 지난 1월8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부 모습. 2026.01.08.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박광온 기자 = 농협이 이른바 '낙하산·회전문 인사'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 인사 추천 구조를 전면 개편하고 인사권 독립 강화를 위한 자체 개혁에 착수했다.

농협은 최근 임원 선임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임원후보자 추천기구 운영 개선안'을 마련하고 즉시 실행에 들어갔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개선안은 외부 견제 기능을 강화하고 계열사 인사에 대한 중앙회 영향력을 구조적으로 차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우선 인사추천위원회 외부위원 추천기관을 기존 5개에서 8개 기관으로 확대했다. 기존에는 상급 농업인단체 2곳과 대학교 3곳이 추천권을 가졌지만, 앞으로는 상급 농업인단체 3곳과 학회 5곳이 참여하게 된다.

아울러 단수 추천 방식 대신 복수 추천 방식을 도입해 인사추천위원회 구성의 다양성을 높였다. 임원 후보자 공개모집, 심층 면접, 평판 조회 등을 통해 검증 절차도 강화했다.

중앙회의 직접 개입을 차단하기 위한 장치도 마련했다.

경제지주 자회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 구성 시 중앙회 소속 인사의 참여를 배제하고 사외이사 비중을 과반 이상으로 확대해 독립적인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아울러 경제지주 자회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농업경제와 축산경제 분야별로 분리 운영해 전문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개편안은 이미 시행에 들어갔으며, 중앙회는 내년 상반기 임기 만료 예정인 사외이사 선임부터 이를 본격 적용할 예정이다.

농협개혁위원회는 현재 추진 중인 13개 권고 과제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이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광범 농협개혁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인사제도 개편을 시작으로 개혁위원회의 13개 권고 과제를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가겠다"며 "자체 개혁을 통해 농업인과 국민에게 신뢰받는 조직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한편 농협 내부에서는 최근 발의된 농협법 개정안에 대한 우려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해당 개정안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금융위원장에게 인사추천위원회 추천권을 부여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관치 회귀'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관치 회귀란 정부가 민간 조직이나 금융기관의 인사·경영에 직접 영향력을 행사하는 과거 방식으로 되돌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정권이나 관료 출신 인사의 이른바 '낙하산 인사'가 반복되고 조직의 자율성과 독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를 담은 표현이다.

농협자율성수호비상대책위원회는 "인사의 객관성과 투명성 제고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그 방식이 정부 개입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외부 개입을 차단하기 위해 도입된 인사추천위원회의 취지를 훼손할 경우, 오히려 낙하산 인사의 통로로 악용될 우려가 있다"며 "정부가 인사에 관여하면서도 경영 실패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는 구조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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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낙하산·회전문 인사' 차단 칼 빼들었다…"인사권 독립 강화"

기사등록 2026/05/07 14:30:11 최초수정 2026/05/07 15: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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