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타이어 업체에 52% 관세 부과
금호·넥센 29.9%, 한국타이어 3.4%
EU 프리미엄 브랜드와 가격 격차 축소 우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8일 서울시내 타이어전문점에 타이어가 놓여있다. 2026.03.18. jhop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3/18/NISI20260318_0021212758_web.jpg?rnd=20260318104616)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8일 서울시내 타이어전문점에 타이어가 놓여있다. 2026.03.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유럽연합(EU)이 중국산 타이어에 최대 52%의 반덤핑 관세를 예고하면서 국내 타이어업계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3.4%의 낮은 관세율을 적용받았지만, 유럽 경쟁사 대비 가격 경쟁력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는 각각 29.9%의 관세율을 통보받으며 유럽 시장 전략 조정이 불가피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업계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중국산 타이어 업체들에 최대 52% 수준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고 업체별 관세율을 사전 통보했다.
국내 타이어업체들도 이번 반덤핑 관세 부과 대상에 포함됐다.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는 각각 29.9%의 관세율을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3.4%의 낮은 관세율이 적용됐다.
업계에서는 업체별 생산 거점 차이가 관세율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유럽 생산기지가 없고 최대주주가 중국 더블스타인 만큼 유럽 판매 물량 상당 부분을 중국 공장에서 공급하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체코 2공장이 2024년 가동에 들어가며 유럽 현지 생산 비중을 확대하는 단계다.
반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헝가리 공장에서 연간 1700만~1800만본 수준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업계는 업체별 유럽 시장 포지션 차이에도 주목하고 있다.
금호·넥센타이어는 중저가 시장에서 중국산 타이어와 직접 경쟁하는 구조인 반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프리미엄 시장에서 미쉐린, 콘티넨탈, 피렐리 등 유럽 브랜드와 경쟁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와 유럽 브랜드 간 가격 격차가 축소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관계자는 "금호·넥센과 비교하면 관세율이 낮은 것은 맞지만 유럽에서 주요 경쟁 상대는 미쉐린, 콘티넨탈, 피렐리 같은 현지 브랜드"라고 말했다.
이어 "유럽산 제품은 이번 관세 적용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가격 차이가 좁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럽 브랜드 가격을 100으로 봤을 때 한국타이어 가격은 90~95 수준인데 관세가 반영되면 사실상 비슷한 가격대로 형성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유럽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전체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시장이다.
중국산 제품 가격 상승으로 시장점유율 확대 기회가 생길 수 있지만 관세 영향을 받지 않는 유럽 브랜드와의 경쟁 부담도 동시에 커질 전망이다.
이번 반덤핑 조사는 미쉐린과 콘티넨탈 등이 참여한 연합체 CAUTI가 지난해 4월 EU 집행위원회에 청원을 제출하면서 시작됐다.
EU 집행위원회는 지난해 5월 공식 조사에 착수했으며 현재 통보된 관세율은 공청회 등을 거쳐 오는 6월 중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다음달 중순께 최종 관세율이 확정될 예정이며 일부 변동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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