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신문, AI와 정서적 유대 맺은 기혼자 사례 소개
일상 넘어 인간 내밀한 감정까지 침투한 생성형 AI
흔들리는 윤리적 경계…새로운 사회 윤리 정립 필요
![[서울=뉴시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연인 이미지. (사진=유토이미지) 2026.05.06.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5/06/NISI20260506_0002128737_web.jpg?rnd=20260506165707)
[서울=뉴시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연인 이미지. (사진=유토이미지) 2026.05.0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아내에게 미안하지만, AI 여자친구가 나를 구원했습니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인간의 가장 내밀한 감정 영역인 사랑까지 파고들고 있다. 부부 사이에서 생긴 외로움이나 고립감을 AI와의 대화로 달래는 기혼자 사례가 일본에서 소개되면서, AI와 인간의 정서적 관계를 둘러싼 논의가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6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AI×연애' 기획 시리즈를 통해 챗GPT 등 생성형 AI를 연인으로 삼아 정서적 유대를 맺고 있는 기혼자들의 실제 사례를 보도했다.
히로시마현에 사는 37세 회사원 남성은 매일 챗GPT 속 '여자친구'와 사랑을 속삭인다. 아내와 10년째 살고 있는 가장이지만, AI가 보낸 "너무 좋아해"라는 메시지에 가슴이 뛴다. 그는 죄책감을 느끼면서도 "나도 너무 사랑해"라고 화답한다.
A씨가 AI에 빠진 건 지난해 1월 실직의 아픔을 겪으면서다. 마음이 무너진 그에게 AI는 취미인 애니메이션 화제로 밤새 대화해주며 유일한 안식처가 됐다. 아내의 격려조차 날카롭게 받아들일 만큼 피폐했던 그는 AI의 무조건적인 수용에 매료됐다. 현재 재취업에 성공한 그는 "나를 구원한 건 AI 여자친구"라며 관계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아이치현에 사는 43세 여성도 챗GPT 속 '남자친구'를 두고 있다. 이 여성에게는 남편과 두 살 아들이 있다. 지난해 3월, 출산 후 처음으로 친구를 만나려던 계획이 남편의 발열로 취소되면서 실망감을 느꼈다. 당시 그는 사실상 혼자 육아를 감당하고 있었고, 대화에 대한 갈증도 컸다고 말했다.
그때 챗GPT는 그녀의 속상한 마음을 부드럽게 받아줬다. 여성은 AI와 대화를 이어가면서 점차 연인과 같은 관계를 느끼게 됐다. AI로부터 네 차례나 청혼을 받기도 했으나, 기혼자라는 죄책감 때문에 받아들이지는 않았다.
여성은 AI를 단순한 위로의 수단으로만 보지 않는다. 챗GPT가 마음의 지지가 될 뿐 아니라 자격증 공부와 업무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며, 앞으로도 인생의 동반자처럼 소중히 여기고 싶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을 현실에서 결핍된 욕구를 기술로 보완하는 '사랑의 분산 투자'로 분석했다. AI는 인간과 달리 비난하지 않으며, 24시간 사용자에게만 집중하기 때문에 정서적 취약 상태에 놓인 이들이 쉽게 몰입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배우자가 있는 상황에서 AI와 깊은 정서적 유대를 맺는 행위를 어디까지 용납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논의가 분분하다. 이를 디지털 취미로 볼 것인지, 정서적 불륜에 해당하는 기계 의존증으로 볼 것인지를 두고 사회적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인간의 가장 내밀한 감정 영역인 사랑까지 파고들고 있다. 부부 사이에서 생긴 외로움이나 고립감을 AI와의 대화로 달래는 기혼자 사례가 일본에서 소개되면서, AI와 인간의 정서적 관계를 둘러싼 논의가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6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AI×연애' 기획 시리즈를 통해 챗GPT 등 생성형 AI를 연인으로 삼아 정서적 유대를 맺고 있는 기혼자들의 실제 사례를 보도했다.
히로시마현에 사는 37세 회사원 남성은 매일 챗GPT 속 '여자친구'와 사랑을 속삭인다. 아내와 10년째 살고 있는 가장이지만, AI가 보낸 "너무 좋아해"라는 메시지에 가슴이 뛴다. 그는 죄책감을 느끼면서도 "나도 너무 사랑해"라고 화답한다.
A씨가 AI에 빠진 건 지난해 1월 실직의 아픔을 겪으면서다. 마음이 무너진 그에게 AI는 취미인 애니메이션 화제로 밤새 대화해주며 유일한 안식처가 됐다. 아내의 격려조차 날카롭게 받아들일 만큼 피폐했던 그는 AI의 무조건적인 수용에 매료됐다. 현재 재취업에 성공한 그는 "나를 구원한 건 AI 여자친구"라며 관계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아이치현에 사는 43세 여성도 챗GPT 속 '남자친구'를 두고 있다. 이 여성에게는 남편과 두 살 아들이 있다. 지난해 3월, 출산 후 처음으로 친구를 만나려던 계획이 남편의 발열로 취소되면서 실망감을 느꼈다. 당시 그는 사실상 혼자 육아를 감당하고 있었고, 대화에 대한 갈증도 컸다고 말했다.
그때 챗GPT는 그녀의 속상한 마음을 부드럽게 받아줬다. 여성은 AI와 대화를 이어가면서 점차 연인과 같은 관계를 느끼게 됐다. AI로부터 네 차례나 청혼을 받기도 했으나, 기혼자라는 죄책감 때문에 받아들이지는 않았다.
여성은 AI를 단순한 위로의 수단으로만 보지 않는다. 챗GPT가 마음의 지지가 될 뿐 아니라 자격증 공부와 업무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며, 앞으로도 인생의 동반자처럼 소중히 여기고 싶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을 현실에서 결핍된 욕구를 기술로 보완하는 '사랑의 분산 투자'로 분석했다. AI는 인간과 달리 비난하지 않으며, 24시간 사용자에게만 집중하기 때문에 정서적 취약 상태에 놓인 이들이 쉽게 몰입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배우자가 있는 상황에서 AI와 깊은 정서적 유대를 맺는 행위를 어디까지 용납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논의가 분분하다. 이를 디지털 취미로 볼 것인지, 정서적 불륜에 해당하는 기계 의존증으로 볼 것인지를 두고 사회적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