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상, 지켜야 할 역사'…손팻말 들고 모인 시민
정의연, 안전 대책으로 CCTV 설치 확대 등 요청
소녀상 1박2일 보수 착수…"까진 부분 메울 계획"
![[서울=뉴시스] 조성하 기자 = 6일 서울 종로구 옛 주한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열린 제1751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서 참가자들이 '다시 만난 소녀상' 퍼포먼스를 진행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날 경찰은 약 6년간 설치돼 있던 소녀상 주변 바리케이드를 철거했다. 2026.05.06. creat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5/06/NISI20260506_0002128379_web.jpg?rnd=20260506131605)
[서울=뉴시스] 조성하 기자 = 6일 서울 종로구 옛 주한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열린 제1751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서 참가자들이 '다시 만난 소녀상' 퍼포먼스를 진행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날 경찰은 약 6년간 설치돼 있던 소녀상 주변 바리케이드를 철거했다. 2026.05.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성하 기자 = 서울 종로구 옛 주한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을 둘러싼 경찰 바리케이드가 약 6년 만에 전면 철거되자, 시민들은 "소녀상이 드디어 감옥에서 나왔다"며 환호했다.
정의기억연대(정의연)는 6일 낮 12시 서울 종로구 수송동 옛 일본대사관 인근에서 제1751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를 열고 '다시 만난 소녀상'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성평등 없이 민주주의 없다', '소녀상은 지켜야 할 역사다', '기억하는 교육이 정의다', '일본 정부는 역사 부정 중단하고 공식 사죄하라' 등 손글씨가 적힌 팻말을 들고 소녀상 주변에 모였다.
수요시위 시작과 함께 참가자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바리케이드를 밀어내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한 시민은 소녀상을 바라보며 "소녀상이 드디어 감옥에서 나왔다"고 외쳤다.
수요시위에 참여한 서울 마포구 거주 60대 홍모씨는 "너무 당연한 일인데 이제서야 철거가 됐다"며 "바람직한 역사로 한걸음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소녀상 머리에는 보라색 꽃 화환이 놓였고, 오른편 의자에는 노란 나비 리본이 올려졌다. 한 이사장은 나비 리본에 대해 "보라색과 노란색은 기억과 해방을 의미한다"며 "훨훨 날아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 행사나 퍼포먼스 때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평화의 소녀상은 2020년 6월 보호라는 이름 아래 바리케이드에 갇혔고 아무도 곁에 다가갈 수 없었다"며 "마침내 오늘 우리는 이 바리케이드를 걷어냈고 평화의 소녀상은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역사 부정과 혐오는 특정 사건이 아니라 굉장히 일상화된 문제"라며 "소녀상에 대한 혐오와 폭력을 막아내는 것을 넘어서서 인권과 평화의 가치를 시민들이 새기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갔으면 한다"고 했다.
정의연은 향후 안전 대책으로 폐쇄회로(CC)TV 설치 확대와 경찰 경비 강화를 요청할 계획이다.
한편 소녀상 제작자인 김서경·김운성 작가는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1박2일 동안 소녀상 보수 작업에 들어간다. 김운성 작가는 "의자나 바닥에 까지거나 벌어진 부분들을 정리하고 메우는 작업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몇 년 동안 갇혀 있다가 다시 많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다가올 수 있게 돼 감격스럽다"며 "극단적 혐오 세력은 사라지고 다시 평화를 찾아가는 또 다른 시작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