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AP/뉴시스] 홍콩 복합기업 CK허치슨 창업자 리카싱 회장. 자료사진. 2026.05.06](https://img1.newsis.com/2025/03/20/NISI20250320_0000194949_web.jpg?rnd=20250320131107)
[홍콩=AP/뉴시스] 홍콩 복합기업 CK허치슨 창업자 리카싱 회장. 자료사진. 2026.05.06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홍콩 복합기업 CK허치슨(長江和記實業)이 영국 통신사업에서 사실상 철수한다. 합작사 지분 전량을 매각해 대규모 현금을 확보하고 사업 재편에 나선다.
6일 성도일보와 홍콩경제신문, 나우재경에 따르면 CK허치슨은 전날 보더폰(Vodafone) 그룹에 영국 통신 합작사 ‘보더폰3(VodafoneThree)’ 지분 49% 전량을 43억 파운드(약 8조5870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거래 완료 시 CK허치슨의 지분은 소각되며 경제적 효과상 전면 매각과 동일하게 처리된다. CK허치슨은 47억 홍콩달러(8842억원) 상당의 처분이익을 얻는다는 평가다.
보더폰3는 2025년 CK허치슨 계열 ‘스리(Three UK)’와 보더폰 영국 법인이 합병해 출범했다. 현재 보더폰이 지분 51%, CK허치슨은 49%를 보유하고 있다. 매각이 끝나면 보더폰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된다.
기업가치 평가액은 부채 등을 포함해 약 138억5000만 파운드에 달한다.
CK허치슨 훠젠닝(霍建寧) 부회장은 성명에서 “2000년 소규모 통신사업자로 시작해 합병을 거쳐 오늘날의 보더폰3로 발전시켰다. 영국 최대 통신사업자로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며 "이번 거래를 통해 투자 가치를 실현하고 주주에 실질적 수익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공동 총괄책임자인 프랭크 시커(陸法蘭)와 커닝 라이(黎啓明)도 “현금화 효과가 크고 양측 모두에 이익이 되는 거래”라고 평가했다. 매각 대금은 전액 현금으로 수령한다.
지분 처분은 CK허치슨의 글로벌 포트폴리오 재편 전략의 일환이다. 회사는 확보한 자금을 부채 축소 및 유동성 강화, 설비 투자와 사업 확장, 향후 인수합병(M&A) 재원 확보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실제로 그룹은 최근 유럽 자산 거래를 확대하며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영국 통신사업은 창업자 리카싱(李嘉誠) 회장이 주도한 대표적 해외 투자였다. 중국 경제의 이상 징후를 포착한 리카싱 회장은 중국 본토 부동산 등 자산을 정리하고 유럽 사업으로 중심을 옮겼다.
CK허치슨은 2000년 3세대 이동통신(3G) 사업권 입찰을 계기로 영국 통신 시장에 들어와 2003년 ‘스리(Three)’ 브랜드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초기에는 장기간 적자를 겪었으나 저가 전략으로 가입자를 확대하며 시장 지위를 끌어올렸다.
CK허치슨은 지분 매각으로 영국 자산 비중을 추가로 축소하게 된다. 최근 중동 정세 긴장과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 속에서 투자 기회가 늘고 있다고 판단하고 사업 교체를 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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