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5일 밤 베트남·호주 순방 마쳐
고이즈미, 인도네시아 이어 필리핀 방문
![[캔버라=AP/뉴시스]앤서니 앨버니지(왼쪽) 호주 총리가 4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캔버라에 있는 국회의사당에서 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05.04.](https://img1.newsis.com/2026/05/04/NISI20260504_0001228384_web.jpg?rnd=20260504114201)
[캔버라=AP/뉴시스]앤서니 앨버니지(왼쪽) 호주 총리가 4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캔버라에 있는 국회의사당에서 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05.04.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일본 지도부가 황금 연휴 기간 인도·태평양 주요 국가를 잇달아 순방했다. 인태 지역에서 패권 주의를 강화하려는 중국을 견제하고자 군사·안보 협력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5일 간의 베트남·호주 순방을 마치고 귀국했다. 그는 두 국가와 경제, 에너지 등을 포함한 안보 협력 강화에 합의했다.
특히 지난 4일 호주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를 '준동맹'으로 표현하며, 양국을 지역의 '안정 세력'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일본 측은 호주와의 회담에서 일본 자위대와 호주군의 상호운용성을 높이기 위한 협력을 주장하며, 장비품의 공통화 등 유사시를 대비한 실전적인 협력 관계 구축을 해나가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요미우리신문은 "미국이 이란 정세에 전력을 집중하는 사이, 인태 지역에 '힘의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중국을 염두에 두고 가치 동맹국과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논평했다.
한 일본 당국 관계자는 "중국이 지금이 기회라고 생각하지 않도록 동맹국 연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이 중동 인근에 항공모함을 3척 배치하는 가운데, 중국은 대만 주변 및 남중국해에서 위협적인 행보를 보이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앞서 지난 2일 베트남을 방문해서는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FOIP)' 구상을 강조하며, 아시아 국가들의 국방력 강화를 위해 정부개발원조 외에도 무기를 무상 제공하는 계획 등을 발표한 바 있다.
![[마닐라=AP/뉴시스]지난 5일 페르디난드 마르코스(왼쪽) 필리핀 대통령과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이 필리핀 마닐라에 있는 대통령궁에서 악수하고 있다. 2026.05.06.](https://img1.newsis.com/2026/05/05/NISI20260505_0001231240_web.jpg?rnd=20260505171857)
[마닐라=AP/뉴시스]지난 5일 페르디난드 마르코스(왼쪽) 필리핀 대통령과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이 필리핀 마닐라에 있는 대통령궁에서 악수하고 있다. 2026.05.06.
다카이치 총리가 베트남, 호주를 순방하는 동안,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은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을 방문해 남중국해 국가들과의 협력에 집중했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지난 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샤프리 샴수딘 인도네시아 국방장관과 비공개 회담하고 방위협력 협정에 서명했다. 협정은 방위산업, 인재 육성, 재난 대응을 중심으로 무기장비 이전과 인력 교류 확대를 포함하고 있다.
최근 일본 정부는 방위장비 관련 지침을 개정해 전투기와 미사일 등 살상 능력을 갖춘 장비 수출을 허용한 만큼, 인도네시아로 무기 장비 이전 확대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일본의 중고 잠수함 제공 문제도 논의된 것으로 파악됐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5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길베르테 테오도로 필리핀 국방장관과 회담을 가지고 일본 해상자위대가 보유하고 있는 중고 호위함 수출을 위한 실무급 협의체를 창설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회담 후 공동 보도자료를 통해 남중국해 상황을 염두에 두고 중국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회담에서는 중국이 진출을 추진하는 동중국해 상황 등을 협의하고 "힘과 위압에 따른 일방적인 현상 변경 시도에 반대한다"는 점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6일에는 필리핀 북부 일로코스노르테주 파오아이로 이동해 미군과 필리핀군의 합동 군사 훈련 '발리카탄'도 참관할 계획이다. 남중국해 로손섬 인근에서 88식 지대함 유도탄을 사용해 적으로 가정한 퇴역 함정을 격침하는 훈련으로, 일본 자위대가 참가한다.
그는 앞서 순방 계획을 발표하며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은 일본 해상 교통로의 요충지에 있는 전략적 주요국"이라며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과 방위 협력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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