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프로그램 보도들 대부분 추측…종전 외 논의 안해
![[테헤란=AP/뉴시스] 지난달 8일 미국-이스라엘과 2주간의 휴전이 발표된 이후 이란 테헤란 이슬람혁명광장에 모인 이란 친정부 시위대가 이란 국기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사진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란이 4일(현지 시간) 14개 항 종전안에 대한 미국 측 답변을 검토 중이나 미국의 요구가 과도하다고 재차 비판했다. 2026.05.04.](https://img1.newsis.com/2026/04/08/NISI20260408_0001163153_web.jpg?rnd=20260408110354)
[테헤란=AP/뉴시스] 지난달 8일 미국-이스라엘과 2주간의 휴전이 발표된 이후 이란 테헤란 이슬람혁명광장에 모인 이란 친정부 시위대가 이란 국기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사진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란이 4일(현지 시간) 14개 항 종전안에 대한 미국 측 답변을 검토 중이나 미국의 요구가 과도하다고 재차 비판했다. 2026.05.04.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이란이 4일(현지 시간) 14개 항 종전안에 대한 미국 측 답변을 검토 중이라며 미국의 요구가 과도하다고 비판했다.
이란 타스님통신,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에이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 측 답변을 파키스탄을 통해 전달받았다"며 "자세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겠으나, 미국이 과도하고 불합리한 요구를 하고 있어서 검토하기 쉽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핵 프로그램 협상에 관한 보도들은 대부분 추측에 불과하다"며 "이란은 현재 미국과 이스라엘의 전쟁을 완전 중단하는 것 외에 다른 어떤 것도 논의하고 있지 않다. 앞으로 나아갈 방향은 미래에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란은 미국이 먼저 제안했던 9개 항 종전 조건에 대한 역제안으로 14개 항으로 구성된 수정안을 제시했다.
양측이 30일 간의 시한을 두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 해제, 레바논에서의 이스라엘 군사 작전 중단 등을 먼저 진행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란 측은 해당 제안에 핵 프로그램 관련 조항이 담기지 않았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이에 대한 미국 측의 답신이 공개되지 않았으나, 사실상 수용하기 어렵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개전 이유인 핵 문제를 먼저 양보한 채 협상을 시작하는 것은 쉽지 않다는 취지에서다.
바가에이 대변인은 미국이 이날부터 시작한 호르무즈 해협 내 선박들을 구출하기 위한 이른바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에 대해서는 "이란 당국은 미국 조치에 대응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며 "군이 오늘 발표한 성명과 입장이 동일하다"고 밝혔다.
또 "전쟁 전까지 호르무즈 해협은 해상 교통에 안전한 통로였다"며 "국제 사회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이 해협을 위험하게 만든 미국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란군은 이날 발표한 군 통합 지휘 사령부 하탐 알안비야 정식 성명에서 "우리는 모든 역량을 동원해 호르무즈 해협의 안보를 유지하고 확고히 관리할 것"이라며 "모든 외국 무장세력, 특히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에 접근하거나 진입하려 할 경우 표적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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