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하닉 반도체 대형주 지수 상승 주역
증권사들 "8000 가능, 추가 상승 여력 충분"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코스피가 7000을 돌파한 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7000 돌파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6.05.06. jhop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5/06/NISI20260506_0021273042_web.jpg?rnd=20260506090626)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코스피가 7000을 돌파한 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7000 돌파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6.05.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갈아치우며 역사상 처음으로 '마의 7000선'을 뚫으며 한국 주식시장의 새로운 대기록을 세웠다. 코스피가 꿈의 지수로 불렸던 '육천피'를 돌파한 지 약 두 달 만이다.
'7000포인트'는 단순한 숫자의 기록을 넘어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증시 저평가)'라는 오명을 벗고 한국 증시의 체급이 바뀌었음을 상징하는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로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전인미답의 7000선을 돌파한 뒤 7300 고지까지 올라섰다. 이날 2.25% 오른 7093.01에 장을 시작, 사상 처음으로 7000선을 넘은 코스피는 오전 9시3분께 5.40% 상승한 7311.54를 터치했다. 지수가 5% 넘게 급등하며 매수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이에 따라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친 국내 증시 시가총액은 6611조원으로 6600조원을 넘어섰다.
코스피는 1980년 1월 4일 시가총액을 기준(100)으로 처음 산출했다. 1989년 3월 31일 처음으로 1000선을 돌파했고 2021년 1월6일 처음 3000선을 넘은 뒤 '박스권'이란 길고 긴 터널에 빠졌다. 그러나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이재명 정부가 증시 부양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면서 약 4년 10개월 만에 4000선을 돌파했다.
코스피는 올 들어 70%가 넘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올해 첫 거래일인 1월2일 4200선(4229.36)에서 시작한 코스피는 4300선을 돌파한 뒤 연일 사상 최고치 랠리를 이어가며 1월22일 꿈의 '오천피'를 달성했다. 이후 불과 한 달 만에 2월 25일 코스피 앞자리가 '6'으로 바꼈다.
지난 2월 26일 6300선을 뚫으며 승승장구하던 코스피는 이틀 뒤인 28일 미국과 이란 전쟁 발발 이후 3월부터 전쟁 충격과 국제 유가 급등으로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첫 거래일인 3월 2일 개장 직후 5% 이상 폭락한 코스피는 매도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하며 '블랙먼데이'를 맞았다. 이어 3일에는 7.24%나 하락하며 6000선이 붕괴됐고, 4일에는 공포에 질린 매물이 쏟아지며 12% 폭락한 5050선까지 밀려 증시 역사상 최악의 낙폭을 기록했다.
중동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국내 증시의 변동성도 크게 확대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쟁 협상 발언으로 인한 종전 기대감과 협상 결렬 소식에 시장이 출렁이며 현기증 장세가 이어졌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약 17년 만에 1500원대를 기록하면서 환차손을 우려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지난 달 8일 미국과 이란이 2주간 휴전하는 방안에 극적 합의해 코스피는 5800선을 탈환했다. 휴전 협상이 결렬되면서 지수가 하락하기도 했지만 2차 미·이란 협상 기대감이 커지면서 코스피는 5900선으로 반등에 성공, 지난 달 14일에는 장중 6000선을 재돌파했다. 이란전 발발 직후인 지난 3월 3일 이후 42일 만이다.
이후 코스피는 'V자' 반등을 이뤄내며 역대급 불장을 이어졌다. 지난 달 ▲15일 6100선 ▲16일 6200선 ▲21일 6300선 ▲22일 6400선 ▲23일 6500선 ▲27일 6600선 ▲28일 6700선 ▲이달 4일 6800선·6900선을 넘겼다. 중동 리스크 완화와 지수 반등에 따른 투자심리 회복으로 코스피는 연일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며 약 3주 만에 1000포인트나 오른 것이다.
7000피 달성의 일등공신은 단연 반도체의 힘이다. 전쟁이라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계속되는 상황이지만, 국내 반도체 대형주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하면서 코스피 상승세를 이끌었다. 연초 이후 삼성전자 80.93%, SK하이닉스는 113.74% 폭등해 코스피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시총 1·2위인 두 종목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역사적 가격대인 '25만전자', '160만닉스' 고지에 올랐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영향으로 메모리 수요 증가 기대가 반영되고 빅테크들의 AI 관련 투자 확대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반도체주 상승을 이끌고 있다.
특히 상법 개정 이후 자사주 소각과 배당 확대에 나서는 기업이 늘어난 점도 코스피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1분기 호실적을 바탕으로 한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 확대 같은 강화된 주주환원 정책이 이어지며 증시를 밀어올리고 있다. 또 외국인이 한국 주식을 편하게 매매할 수 있는 '외국인 통합계좌' 서비스가 출시되면 외국인들의 대규모 자금이 유입될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양지환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정학적 리스크에 코스피가 변동성에 시달리는 동안 한국 정책과 실적 모멘텀 강화, 주요 기업들의 자사주 공시 강화가 맞물리며 코스피가 가파르게 상승했다"며 "올해 3월 말 기준 자사주 소각 규모(주식수 기준)는 지난해 연간 전체의 80%를 웃돌아 한국 증시 저평가 요인이 완화됐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코스피가 재차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지만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며 8000선을 넘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연간 밴드 상단은 8400포인트"라며 "지속 가능한 12개월 예상 자기자본익률(ROE) 14% 수준에 적정한 주가순자산비율(P/B) 2배를 적용한 수치이나, ROE가 지속 상향조정될 가능성이 높아 하반기 추가 상승 여력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코스피는 전형적인 실적·정책 장세 전개 중이다. 실적 기대가 꺾이거나 정책 동력이 약화되지 않는 한 상승추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최근 정부의 자본시장에 대한 정책 방향성이 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에서 부양으로 전환되는 양상"이라고 짚었다.
다만 상승세가 대형 반도체 특정 종목에 과도하게 쏠려 있다는 점은 숙제다. 두 기업이 국내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35%에 달한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가 유동성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일단 본격적인 순환매는 반도체에 대한 우려가 반도체가 좀 꺾여야 조금 더 넓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빚을 내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 규모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이 우려로 지목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달 29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36조683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7000포인트'는 단순한 숫자의 기록을 넘어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증시 저평가)'라는 오명을 벗고 한국 증시의 체급이 바뀌었음을 상징하는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로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전인미답의 7000선을 돌파한 뒤 7300 고지까지 올라섰다. 이날 2.25% 오른 7093.01에 장을 시작, 사상 처음으로 7000선을 넘은 코스피는 오전 9시3분께 5.40% 상승한 7311.54를 터치했다. 지수가 5% 넘게 급등하며 매수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이에 따라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친 국내 증시 시가총액은 6611조원으로 6600조원을 넘어섰다.
코스피는 1980년 1월 4일 시가총액을 기준(100)으로 처음 산출했다. 1989년 3월 31일 처음으로 1000선을 돌파했고 2021년 1월6일 처음 3000선을 넘은 뒤 '박스권'이란 길고 긴 터널에 빠졌다. 그러나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이재명 정부가 증시 부양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면서 약 4년 10개월 만에 4000선을 돌파했다.
코스피는 올 들어 70%가 넘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올해 첫 거래일인 1월2일 4200선(4229.36)에서 시작한 코스피는 4300선을 돌파한 뒤 연일 사상 최고치 랠리를 이어가며 1월22일 꿈의 '오천피'를 달성했다. 이후 불과 한 달 만에 2월 25일 코스피 앞자리가 '6'으로 바꼈다.
지난 2월 26일 6300선을 뚫으며 승승장구하던 코스피는 이틀 뒤인 28일 미국과 이란 전쟁 발발 이후 3월부터 전쟁 충격과 국제 유가 급등으로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첫 거래일인 3월 2일 개장 직후 5% 이상 폭락한 코스피는 매도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하며 '블랙먼데이'를 맞았다. 이어 3일에는 7.24%나 하락하며 6000선이 붕괴됐고, 4일에는 공포에 질린 매물이 쏟아지며 12% 폭락한 5050선까지 밀려 증시 역사상 최악의 낙폭을 기록했다.
중동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국내 증시의 변동성도 크게 확대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쟁 협상 발언으로 인한 종전 기대감과 협상 결렬 소식에 시장이 출렁이며 현기증 장세가 이어졌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약 17년 만에 1500원대를 기록하면서 환차손을 우려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지난 달 8일 미국과 이란이 2주간 휴전하는 방안에 극적 합의해 코스피는 5800선을 탈환했다. 휴전 협상이 결렬되면서 지수가 하락하기도 했지만 2차 미·이란 협상 기대감이 커지면서 코스피는 5900선으로 반등에 성공, 지난 달 14일에는 장중 6000선을 재돌파했다. 이란전 발발 직후인 지난 3월 3일 이후 42일 만이다.
이후 코스피는 'V자' 반등을 이뤄내며 역대급 불장을 이어졌다. 지난 달 ▲15일 6100선 ▲16일 6200선 ▲21일 6300선 ▲22일 6400선 ▲23일 6500선 ▲27일 6600선 ▲28일 6700선 ▲이달 4일 6800선·6900선을 넘겼다. 중동 리스크 완화와 지수 반등에 따른 투자심리 회복으로 코스피는 연일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며 약 3주 만에 1000포인트나 오른 것이다.
7000피 달성의 일등공신은 단연 반도체의 힘이다. 전쟁이라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계속되는 상황이지만, 국내 반도체 대형주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하면서 코스피 상승세를 이끌었다. 연초 이후 삼성전자 80.93%, SK하이닉스는 113.74% 폭등해 코스피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시총 1·2위인 두 종목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역사적 가격대인 '25만전자', '160만닉스' 고지에 올랐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영향으로 메모리 수요 증가 기대가 반영되고 빅테크들의 AI 관련 투자 확대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반도체주 상승을 이끌고 있다.
특히 상법 개정 이후 자사주 소각과 배당 확대에 나서는 기업이 늘어난 점도 코스피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1분기 호실적을 바탕으로 한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 확대 같은 강화된 주주환원 정책이 이어지며 증시를 밀어올리고 있다. 또 외국인이 한국 주식을 편하게 매매할 수 있는 '외국인 통합계좌' 서비스가 출시되면 외국인들의 대규모 자금이 유입될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양지환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정학적 리스크에 코스피가 변동성에 시달리는 동안 한국 정책과 실적 모멘텀 강화, 주요 기업들의 자사주 공시 강화가 맞물리며 코스피가 가파르게 상승했다"며 "올해 3월 말 기준 자사주 소각 규모(주식수 기준)는 지난해 연간 전체의 80%를 웃돌아 한국 증시 저평가 요인이 완화됐다"고 말했다.
증권가 "추가 상승 여력 충분, 8000 간다"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연간 밴드 상단은 8400포인트"라며 "지속 가능한 12개월 예상 자기자본익률(ROE) 14% 수준에 적정한 주가순자산비율(P/B) 2배를 적용한 수치이나, ROE가 지속 상향조정될 가능성이 높아 하반기 추가 상승 여력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코스피는 전형적인 실적·정책 장세 전개 중이다. 실적 기대가 꺾이거나 정책 동력이 약화되지 않는 한 상승추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최근 정부의 자본시장에 대한 정책 방향성이 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에서 부양으로 전환되는 양상"이라고 짚었다.
다만 상승세가 대형 반도체 특정 종목에 과도하게 쏠려 있다는 점은 숙제다. 두 기업이 국내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35%에 달한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가 유동성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일단 본격적인 순환매는 반도체에 대한 우려가 반도체가 좀 꺾여야 조금 더 넓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빚을 내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 규모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이 우려로 지목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달 29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36조683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