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F, 가자戰 방식으로 건물 폭파중
'황색선' 바깥 주민에 대피령 발령
헤즈볼라 "정부간 협상 안 따를것"
![[레바논=AP/뉴시스] 이스라엘이 친(親)이란 무장 세력 헤즈볼라의 위협을 이유로 지상 공격을 이어가고 있는 레바논 남부에 '가자지구 전술'을 적용해 최소 24개 거점을 초토화시킨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이스라엘군이 전차를 몰고 레바논 남부 지역에서 기동하는 모습. 2026.05.04.](https://img1.newsis.com/2026/04/30/NISI20260430_0001217258_web.jpg?rnd=20260430083933)
[레바논=AP/뉴시스] 이스라엘이 친(親)이란 무장 세력 헤즈볼라의 위협을 이유로 지상 공격을 이어가고 있는 레바논 남부에 '가자지구 전술'을 적용해 최소 24개 거점을 초토화시킨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이스라엘군이 전차를 몰고 레바논 남부 지역에서 기동하는 모습. 2026.05.04.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이스라엘이 친(親)이란 무장 세력 헤즈볼라의 위협을 이유로 지상 공격을 이어가고 있는 레바논 남부에 '가자지구 전술'을 적용해 최소 24개 거점을 초토화시킨 것으로 파악됐다.
뉴욕타임스(NYT)는 3일(현지 시간) "(이스라엘과 레바논) 국경 인근 최소 24개 이상 마을과 도시에서 광범위한 철거가 이뤄졌다"며 "마을은 식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잿더미로 변했으며, 흰 잔해로 흔적만 남아 있다"고 전했다.
NYT가 전쟁 초기(3월5일)와 최근(4월29일) 항공사진을 대조한 결과 마르카바, 하니네, 메이스 알 자발, 훌라, 마지델 셀름, 데이르 세리안, 빈트 제빌, 나쿠라, 아이나타, 키암, 타이베, 아이타룬 등 주요 도시 시가지는 현재 희뿌연 잔해로 뒤덮여 있다.
신문은 사진에 대해 "이스라엘방위군(IDF)은 가자지구 작전과 유사한 방식으로 건물 내부에 폭약을 설치한 뒤 안전한 거리에서 폭파시키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그 결과 거리 전체가 달 표면처럼 변했다"는 설명을 붙였다.
영국 텔레그래프도 "리타니강 남쪽에서 군용 불도저가 철거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이 상황을 '가자화(Gazafication)'라고 표현했다"고 부연했다.
이스라엘은 나아가 자국이 설정한 완충지대(buffer zone) 너머로 전선을 확장하고 있다.
아비차이 아드라이 IDF 대변인은 3일 "여러분의 안전을 위해 즉시 거주지를 비우고 마을에서 최소 1000m 떨어진 개활지로 이동하라"고 전파하며 11개 마을를 지목했는데, 이 가운데 최소 3개 마을은 리타니강 북쪽으로 알려졌다.
자국이 리타니강을 기준으로 그은 제한선인 '황색선(yellow line)'을 넘어서는 작전을 개시한 것이다.
레바논 국영 NNA 통신에 따르면 IDF는 이날 실제로 리타니강 북쪽을 타격했다. 심지어 강제 이주 권고 전파 대상이 아닌 거점까지 공격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에얄 자미르 IDF 참모총장은 지난달 29일 레바논 남부 주둔지에서 "황색선 너머 리타니강 북쪽을 포함해 어디에서든, (이스라엘) 공동체나 우리 군에 대한 모든 위협은 제거될 것"이라며 전선 확장을 예고한 바 있다.
한편 헤즈볼라는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정부간 휴전 협상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에 따르면 헤즈볼라 소속 하산 파들랄라 레바논 국회의원은 3일 헤즈볼라 전사자 추모 행사에서 "이 협상 및 그 결과는 우리와 무관하다"며 "우리는 이것을 이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들랄라 의원은 "우리는 자유로운 국민과 굳건한 저항을 지키고 있으며 협상의 모든 목표를 좌절시킬 수 있다"며 "이 협상은 국내 분열을 심화시킬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모든 협정은 우리나라가 어떤 방식으로든 공격받지 않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텔레그래프는 "이스라엘은 양 지역 내 무장 세력(헤즈볼라·하마스)의 무장을 해제할 때까지 철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이것은 단기간 내 실현 가능성이 낮다"며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약 2/3를 실효 통제하고 있으며, 레바논 남부 역시 헤즈볼라 무장 해제 전 철군 가능성이 낮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레바논 내에서는 130만명이 실향민이 됐고, 가자에서는 약 200만명이 제한된 구역에 밀집해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레바논 보건부에 따르면 3일 이스라엘의 남부 공습으로 20명이 사망하고 46명이 다쳤다. 3월2일 지상전 발발 이후 이날까지 총 2679명이 숨지고 8229명이 부상한 것으로 파악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