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 입국 청소년들, 공교육서 위축…서울시 지원 강화

기사등록 2026/05/04 11:25:41

한국어 교육·맞춤형 멘토링·다국어 또래 상담

[서울=뉴시스] 창의적 한국문화체험_봄소풍. (사진=서울시 제공) 2026.05.0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창의적 한국문화체험_봄소풍. (사진=서울시 제공) 2026.05.0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 올해 중학교에 입학한 신모(2013년생·베트남)양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양은 "처음 학교에 갔을 때 다른 학생들은 서로 이미 친해 보였어요. 초등학교를 졸업했지만 중학교는 많이 달라요. 선생님이 수업이나 학교생활에 대해 설명해 주시지만 여전히 어렵게 느껴져요. 수업마다 선생님이 바뀌고 아는 사람도 없어서 궁금한 것을 물어보기도 쉽지 않아요. 3월은 정말 힘들었어요"라고 말했다.

#. 한국으로 이주한 후 정서적 어려움을 겪던 김모(2006년생·중국)씨는 다국어 또래 상담 프로그램을 통해 심리적 안정을 회복하고 삶의 동기를 되찾아 바리스타 자격증 취득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김씨는 "부모님 권유로 센터를 처음 찾았지만, 왜 한국어를 배워야 하는지, 왜 한국에서 살아야 하는지 이해하기 어려워 힘든 시기도 있었다"며 "중국어로 상담을 받으며 점차 마음이 편안해졌고, 지금은 공부에 대한 의지도 생기고 이곳에서 잘 살아가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중도 입국 청소년들이 공교육에 보다 안정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교육·정서 지원을 강화한다고 4일 밝혔다.

중도 입국 청소년은 본국에서 태어나 성장하다가 학령기(만9~24세)에 한국에 입국한 이주 배경 청소년이다. 다문화 가족·재외 동포·전문 인력·영주권자의 중도 입국 자녀, 북한이탈주민이 외국인과 결혼해 제3국에서 출생한 자녀 등을 의미한다.

서울시글로벌청소년교육센터는 봄 학기 초기 적응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안과 위축을 완화하기 위해 한국어 교육을 방과 후와 주말 모두 운영하고 맞춤형 멘토링, 다국어 또래 상담 등을 병행한다.

센터는 학업 시간을 고려해 한국어 교육 시간을 늘린다. 평일은 방과 후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토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갓 대학에 입학한 새내기 중도 입국 청소년들의 경우 전공 언어 이해, 과제 발표, 동기들과의 관계 형성 등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센터는 개별 학습 수준과 적응도를 고려한 '맞춤형 멘토링 프로그램', 심리학 전공 선배가 상담사로 활동하는 '다국어 또래 상담'을 통해 신학기 적응을 돕는다.

시는 서울시교육청, 남부교육지원청과 협력을 통해 '한빛마중교실', 학교로 찾아가는 '이중 언어 집단 상담', '학부모 연수' 등을 추진한다.

박은숙 서울시 다문화담당관은 "학령기 인구 절벽 상황에서 중도 입국 청소년은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중요한 인적 동력"이라며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넘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 진로, 정서 등 다방면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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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 입국 청소년들, 공교육서 위축…서울시 지원 강화

기사등록 2026/05/04 11:25:4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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