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아침에 모든 것 잃어"…'의왕 화재' 윗집 처참한 현장

기사등록 2026/05/04 11:14:40

최종수정 2026/05/04 12:32:23

[서울=뉴시스] 경기 의왕시 내손동 아파트 화재로 집을 잃은 주민의 사연이 전해졌다. 해당 사진은 화재가 발생한 세대 바로 위층에 부모님이 거주했다고 밝힌 A씨가 올린 화재로 불타버린 집 내부 모습. (사진출처: 스레드 캡처)2026.05.04.
[서울=뉴시스] 경기 의왕시 내손동 아파트 화재로 집을 잃은 주민의 사연이 전해졌다. 해당 사진은 화재가 발생한 세대 바로 위층에 부모님이 거주했다고 밝힌 A씨가 올린 화재로 불타버린 집 내부 모습. (사진출처: 스레드 캡처)2026.05.04.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염지윤 인턴기자 = 경기 의왕시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집을 잃은 위층 주민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4일 소셜미디어(SNS)에 따르면 화재가 발생한 세대 바로 위층에 부모님이 거주했다는 A씨는 지난 2일 스레드에 "최근 의왕 아파트 화재로 집을 잃은 장본인"이라고 글을 올렸다.

A씨는 "정확하게는 부모님이 처음으로 장만하신 집"이라며 "그곳에서 20년 넘게 사셨는데 하루아침에 모든 걸 잃었다. 눈물도 안난다", "현장에 가보니 옷가지, 이불, 침대 등 건질 수 있는 게 없더라"고 토로했다.

이어 "화가 참 많이 나는데 도움을 드리지 못하는 게 자식 된 도리로 더 속상하다"며 "바로 아래에서 불이 시작돼서 남들보다 피해가 크고 화재보험이 없어서 가재도구에 대한 보상이 턱없이 작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경기 의왕시 내손동 아파트 화재로 집을 잃은 주민의 사연이 전해졌다. 해당 사진은 화재가 발생한 세대 바로 위층에 부모님이 거주했다고 밝힌 A씨가 올린 화재로 불타버린 집 내부 모습. (사진출처: 스레드 캡처)2026.05.04.
[서울=뉴시스] 경기 의왕시 내손동 아파트 화재로 집을 잃은 주민의 사연이 전해졌다. 해당 사진은 화재가 발생한 세대 바로 위층에 부모님이 거주했다고 밝힌 A씨가 올린 화재로 불타버린 집 내부 모습. (사진출처: 스레드 캡처)2026.05.04.

그러면서 "우스갯소리로 신혼부부 새로 시작하는 것처럼 다시 시작하자고 했지만 턱없이 부족한 보상금이 참 원망스럽다"며 "단벌 신사로 지낼 수 없어서 옷 사드린다고 해도 자식에게조차 손 벌리기 싫어하는 부모님 모습에 억장이 무너진다"고도 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거실과 방, 가구 등이 까맣게 타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심하게 훼손된 모습이 담겼다.

3일 추가로 글을 올린 A씨는 "연휴라서 큰 진척이 있는 건 아니지만 보험 회사에서 건물에 대한 보상 일부랑 가재도구에 대한 보상을 해준다고 한다. 하지만 입증은 결국 우리 몫이더라"며 "불행 중 다행인 건 우리집은 이재민 인정이 되어 임시 거처 지원이 된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의왕시 내손동의 아파트 14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이곳에 거주하던 60대 남성이 추락해 숨지고 그의 아내 50대 여성이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또 주민 6명이 연기를 흡입하는 등 부상을 입었다.

추락사 한 60대 남성의 옷 안에서는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유서가 발견됐다. 아내의 경우 연기에 의한 질식사로 추정됐으나 화재 전 이미 사망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집은 최근 경매에 넘어가 매각됐던 상태였다.
[의왕=뉴시스] 김종택 기자 = 30일 경기 의왕시 내손동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2026.04.30. jtk@newsis.com
[의왕=뉴시스] 김종택 기자 = 30일 경기 의왕시 내손동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2026.04.30. [email protected]

의왕경찰서와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등은 14층 세대를 중심으로 감식을 진행했다. 감식에서 주방 쪽 가스 밸브가 열려있던 것이 확인되어 가스 폭발을 화재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여러 정황에 미뤄 방화 가능성을 열어 두고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불이 난 아파트는 연면적 8805㎡, 지상 20층 규모로 78세대가 거주하고 있다. 해당 아파트는 화재 당시 경보 등 모든 소방시설이 정상 작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불이 난 아파트는 2002년 준공돼 당시 소방법상 16층 이상에만 스프링클러 의무 설치가 적용돼 14층에는 설치돼 있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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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아침에 모든 것 잃어"…'의왕 화재' 윗집 처참한 현장

기사등록 2026/05/04 11:14:40 최초수정 2026/05/04 12:3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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