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0개월 말에 순매수 복귀했지만
美증시 최고치에 월말 1조 이상 순매수
![[뉴욕=AP/뉴시스]뉴욕 증권거래소(NYSE). 2025.09.18.](https://img1.newsis.com/2025/09/18/NISI20250918_0000644356_web.jpg?rnd=20250918211306)
[뉴욕=AP/뉴시스]뉴욕 증권거래소(NYSE). 2025.09.18.
[서울=뉴시스]이지민 기자 = 서학개미의 국내 증시 복귀 움직임이 최근 주춤한 모습이다. 지난달 초 미국 주식을 대거 팔아치우며 10개월 만에 순매도로 돌아섰지만, 미국 증시가 반등하자 월말 다시 조 단위 순매수에 나서면서다.
4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지난달 미국 주식을 4억6892만 달러(약 6919억원)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 기준 순매도로 돌아선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10개월 만으로, 매도 규모도 지난해 5월 이후 최대 수준이다.
매도세는 미국과 이란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졌던 지난달 초 집중됐다. 지난달 1~10일 서학개미는 미국 주식을 14억1446만 달러(2조870억원) 팔아치웠다.
다만, 미국과 이란이 2주간 휴전을 선언하면서 11~20일 1829만 달러(270억원) 순매수로 전환했다. 이후 21~30일 미국 주식을 누적 9억2726만 달러(1조3638억원) 사들이며, 매수세로 돌아섰다. 앞서 쏟아낸 매도 물량의 상당 부분을 다시 사들인 모습이다.
최근 뉴욕증시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교착상태를 이어가는 가운데 기업들의 호실적과 국제유가 하락이 맞물리며, 주요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서학개미들의 미국 주식 보유액도 반등했다. 한때 1740억 달러(257조원)까지 줄었던 보유액은 최근 1762억 달러(260조원)까지 다시 증가했다.
지난달 말(21~30일) 순매수 상위 종목은 반도체주에 집중됐다. 순매수 1위는 미 반도체주 상승에 3배로 베팅하는 'SOXL'(DIREXION DAILY SEMICONDUCTORS BULL 3X SHARES)로 이 기간 2억9257만 달러(4308억원) 사들였다.
이어 인텔(1억8607만 달러), 마이크로소프트(1억7723억 달러)가 순매수 2, 3위를 차지했다. 테슬라 주가 상승에 2배로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DIREXION DAILY TSLA BULL 2X SHARES'와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기업에 투자하는 'ROUNDHILL MEMORY ETF' 등도 순매수 상위를 차지했다.
한편, 서학개미의 국내시장 복귀를 유도하는 RIA 계좌는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영향력은 제한적 수준에 머물렀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RIA 계좌 수는 18만5936좌, 잔고는 1조2853억원으로 집계됐다. 누적 잔고는 지난달 21일 1조원을 넘어선 후 일주일 새 2000억원 이상 늘었지만, 전체 미국 주식 보관액의 0.46% 수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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