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오픈이노베이션 협의체 밋업 주관

이선호 CJ그룹 미래기획그룹장과 CJ 오픈이노베이션 협의체 구성원들이 계열사 사례 발표를 듣고 있다. (사진=CJ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 미래기획그룹장이 계열사 오픈이노베이션 구성원을 한자리에 모으며 공식 행보에 나섰다. 그는 이종 산업 계열사간 연결과 시너지를 주문했다.
3일 CJ그룹에 따르면 CJ는 지난달 20일 서울 중구 CJ인재원 오디토리움에서 이 그룹장이 참석한 가운데 '계열사 오픈이노베이션 협의체 밋업'을 개최했다.
식품·커머스·물류·콘텐츠 등 각 분야의 오픈이노베이션 역량을 연결하기 위해 그룹 미래기획실 주도로 열린 사내 행사다.
이 그룹장은 지난해 11월부터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미래기획그룹장을 맡고 있다.
그동안 계열사마다 독립적으로 운영해온 스타트업 발굴·육성·투자 조직이 서로 소통하고자 마련된 자리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CJ제일제당, CJ온스타일(ENM커머스), CJ인베스트먼트 등 주요 계열사 발표가 이뤄졌다. 또 그룹의 대표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인 '프론티어랩스'와 '온큐베이팅' 담당자들이 그동안의 성과와 과제, 비전을 공유했다.
이 그룹장은 이날 행사에서 '연결과 시너지'를 강조했다.
그는 "CJ는 다른 기업에 비해 이종 산업이 많지만, 소비자 관점에서 '라이프스타일'이라는 접점으로 하나로 묶인다"며 "각 사 오픈이노베이션 조직 사이의 교류가 깊어질수록 더 많은 가치(Value)를 만들어낼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금까지 오픈이노베이션 활동이 각 사 필요에 따라 '각개전투' 해왔다면 이제 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Sustainable Growth)를 위해 서로 연결돼야 한다"고 했다.
이 그룹장은 "벤처 투자는 수목원 관리처럼 시간도 오래 걸리고 공수 대비 ROI(투자 대비 성과)가 쉽게 나오지 않아 조직 내에서 오해를 받기도 한다"면서도 "하지만 이야말로 우리 같은 대기업이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위해 계속해야 할 일이고, 이런 노력이 그룹의 새로운 성장과 장기적인 가치 창출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협의체가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다양한 관점에서 오픈이노베이션을 지속할 수 있는 통로가 되도록 진행 과정을 공유하고 세일즈 기회를 만드는 방향으로 발전시키자"고 당부했다.

이선호 CJ그룹 미래기획그룹장과 오픈이노베이션 협의체 구성원들이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CJ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CJ그룹은 이종 산업의 폭이 넓다는 게 집중력 분산으로 비칠 수 있지만 오픈이노베이션 관점에서 보면, 어떤 스타트업과도 접점을 만들 수 있는 구조적 강점이 된다고 평가했다.
예를 들어 식품 스타트업이 물류 계열사와 연결되고, 뷰티 브랜드가 커머스와 헬스케어 채널을 동시에 활용하는 시너지 구조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K-푸드·K-뷰티·K-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지금 K-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는 스타트업 생태계 육성과 글로벌 연결을 주도할 수 있는 그룹은 많지 않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CJ그룹은 이러한 시너지를 극대화하고자 그룹 차원의 전략적 공동 전선을 구축하기로 했다. 오픈이노베이션 협의체는 상하반기 연 2회 정례 밋업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계열사 간 투자 정보 공유 플랫폼 구축과 스타트업 시너지 설계 고도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CVC 심사역 전문 교육 과정도 새롭게 론칭할 예정이다.

CJ그룹 계열사 오픈이노베이션 조직 관계자들이 행사를 마친 후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CJ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