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일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축성 100주년 감사성찬례 및 기념식
일치·거룩·환대·사도성 등 비전 선포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축성 100주년 기념 감사성찬례가 3일 서울 중구 서울주교좌성당에서 열리고 있다. 2026.05.03. pak7130@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5/03/NISI20260503_0021270247_web.jpg?rnd=20260503134009)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축성 100주년 기념 감사성찬례가 3일 서울 중구 서울주교좌성당에서 열리고 있다. 2026.05.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대한성공회가 서울주교좌성당 축성 100주년을 맞아 새로운 100년을 향한 비전을 선포했다.
대한성공회 서울교구장 김장환 주교는 3일 서울 주교좌성당에서 열린 '축성 100주년 기념 감사성찬례'에서 축성 100주년 의미에 대해 "오늘은 단순히 건물 한 채의 100년을 기념하는 날이 아니라, 앞으로의 100년 동안 우리가 어떤 교회로 살아갈 것인가를 스스로 묻는 날"이라고 강조했다.
김 주교는 "성전의 본질은 건물이 아니라 기도와 예배, 하나님과의 살아 있는 만남"이라며 "주교좌 성당의 지난 100년은 바로 이러한 갈망의 역사였다. 일제강점기 어둠 속에서도, 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이곳에서는 기도의 불이 꺼지지 않았다"고 주교좌 성당 100년사를 되새겼다.
김 주교는 신자들에게 ▲성공회 신앙인의 표준이 되는 삶 ▲어머니 교회로서 사명 ▲일상 속 선교 실천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도를 당부했다.
특히 한반도 평화와 분단 현실 속에서 교회의 기도와 역할을 강조하며 "기도는 가장 조용하지만 가장 강력한 힘"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예식은 지난 100년의 세월을 상징하는 타종 100번으로 시작됐다. 어린이들이 성당 문을 두드리고 여는 퍼포먼스를 통해 새로운 세기를 향한 시작을 알렸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축성 100주년 기념 감사성찬례 개문 행사가 3일 서울 중구 서울주교좌성당에서 열리고 있다. 2026.05.03. pak7130@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5/03/NISI20260503_0021270250_web.jpg?rnd=20260503133949)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축성 100주년 기념 감사성찬례 개문 행사가 3일 서울 중구 서울주교좌성당에서 열리고 있다. 2026.05.03. [email protected]
이날 성찬례는 김장환 주교를 비롯해 김성수 주교, 정철범 주교, 박경조 주교, 김근상 주교, 이경호 주교 등 역대 교구 주교들이 공동 집전자로 참여했다. 96세의 김성수 주교가 마지막 축도를 맡았다. 박성순 주임사제, 제임스 R. 헬러 주한미국대사관 대리 대사, 100주년 준비위원회 관계자들도 함께했다.
오후에 이어진 기념식에서는 성공회 공동체 다짐을 담은 '서울주교좌성당 축성 100주년 비전 선언문'이 낭독됐다. '백 년의 감사, 다음 백 년의 약속'이란 주제 아래, 세대별로 신자들이 구체적인 실천 의지를 밝혔다.
박 주임사제는 비전 선언문을 통해 ▲다양성 속에서 일치를 이루는 하나의 교회, ▲그리스도의 몸으로 날마다 새롭게 되는 거룩한 교회, ▲모든 이들을 환대하는 공번된 교회 ▲세상 속에서 복음을 증언하는 사도적 교회 등 네 가지 핵심 표지를 제시했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대한성공회 김장환 주교가 3일 서울 중구 서울주교좌성당에서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축성 100주년 기념 감사성찬례를 집전하고있다. 2026.05.03. pak7130@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5/03/NISI20260503_0021270265_web.jpg?rnd=20260503133921)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대한성공회 김장환 주교가 3일 서울 중구 서울주교좌성당에서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축성 100주년 기념 감사성찬례를 집전하고있다. 2026.05.03. [email protected]
이어 어린이와 청소년 신자들은 "우리는 믿음의 씨앗이자 미래"라며, 100년 기도를 이어받아 다음 백 년을 이어갈 믿음의 기둥으로 성장할 것을 다짐했다.
청년 신자들은 "우리가 환대의 문"이라 선언하며, 이 성당이 누구에게나 열린 환대와 평화의 집이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여성 신자들은 "우리가 생명의 지킴이"로서 소외된 이웃을 보살피고, 차별과 배제 없는 하느님 나라를 향해 가며 따뜻한 세상을 품겠다고 고백했다.
모든 신자는 "우리가 시대의 증언자"임을 강조하며, 세상 속에서 정의, 화해, 평화를 이루는 교회의 사회적 책임에 응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100년 전 축성 당시 신자들에게 나눠줬던 기념 십자가를 재현해 배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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