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위원장의 '과도한 요구' 해명 발언 정면 비판
"성과급 30% 재원 요구는 이미 6년 전부터 일관된 투쟁"
"자신들 방어 위해 타사 투쟁 왜곡…비겁한 처사" 맹비난
![[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LG유플러스 용산 사옥. 2020.05.11. radiohead@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0/05/11/NISI20200511_0016316664_web.jpg?rnd=20200511141510)
[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LG유플러스 용산 사옥. 2020.05.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LG유플러스 노동조합이 삼성전자 노조를 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전날 이재명 대통령이 "(일부 노조의) 과도한 요구가 다른 노동자한테도 피해를 준다'는 경고성 발언에 "LG유플러스를 보고 하는 얘기"라고 주장하자, "책임 돌리기"라며 강한 유감을 표했다. 삼성전자 노사의 성과급 갈등이 예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노노 갈등으로 튀는 양상이다.
공공운수노조 민주유플러스지부(이하 LG유플러스 노조)는 1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삼성전자 노조위원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과도한 요구’ 발언을 우리 탓으로 돌렸다"며 "강한 유감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최승호 삼성전자 초기업 노조위원장은 조합원 커뮤니티 등을 통해 전날 이 대통령이 삼성전자 노조를 겨냥한 듯한 경고성 발언에 대해 "LG(유플러스)를 보고 하는 얘기"라며 "(영업이익의) 30%를 달라고 하니. 저희처럼 15% 납득 가능한 수준에서 해야 하는데" 등의 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 노조는 이같은 삼성노즈 측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노조 측은 "영업이익의 30%를 성과급 재원으로 달라는 요구는 이미 6년 전부터 이어온 일관된 목소리"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 노조는 임금 8% 인상과 영업이익의 30% 성과급 지급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실상을 보면 삼성전자와는 비교할 수 없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LG유플러스 노조의 요구대로 영업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할 경우, 1인당 2000만~2700만원 수준이지만, 삼성전자는 45조 규모의 성과급을 지급하면 1인당 성과급은 6억원에 육박했다.
LG유플러스 노조는 삼성전자 노조의 태도를 '비겁한 처사'라며 맹비난했다. 자신들을 향한 비판 여론을 피하고자 타사 노조의 정당한 요구안을 '납득 불가능한 수준'으로 규정해 먹잇감으로 던져줬다는 취지다.
LG유플러스 노조는 입장문에서 "삼성전자 노조는 우리의 임금 체계나 왜 30%라는 수치를 요구하는지 단 한 번이라도 확인하거나 이해하려 노력했느냐"고 따져 물었다.
노동계 내부의 갈등이 결국 자본과 권력의 이익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우려도 표했다. LG유플러스 노조는 "동료 노조의 요구를 '악마화'하는 것은 노노 갈등 프레임에 스스로 걸어 들어가는 꼴"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자신의 합리성을 증명하기 위해 타인의 절박함을 깎아내리는 것은 진정한 노동운동이라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 노조는 마지막으로 삼성전자 노조의 경솔한 언행에 대한 공식 사과를 강력히 요구했다. 아울러 타사의 투쟁 상황을 왜곡해 방어 수단으로 악용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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