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군용·산업용 차량 생산 위한 MOU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할 경우 본격 추진 예정
독일 우세였던 판세 변화…韓, 수주 기대감 확대
입찰 절차도 막바지…상반기 중 우선협 선정할 듯
![[서울=뉴시스]한화에어로스페이스 K9A1 자주포.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2024.01.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01/29/NISI20240129_0001469530_web.jpg?rnd=20240129160407)
[서울=뉴시스]한화에어로스페이스 K9A1 자주포.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2024.01.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현준 기자 = 최대 60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캐나다의 차세대 잠수함 사업(CPSP) 수주전을 둘러싼 한국과 독일의 경쟁 구도가 요동치고 있다.
캐나다의 오랜 우방인 독일이 우위로 평가받던 흐름 속에 균열이 생기자, 한화가 '현지 생산' 카드를 앞세워 판 흔들기에 나섰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캐나다 자동차부품제조협회(APMA)와 군용·산업용 차량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캐나다 내 생산 기반을 구축해 방위산업 현지화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합작법인은 한화오션이 CPSP를 수주할 경우에만 본격 추진된다.
이번 협력은 단순한 방산을 넘어 경제협력 확대를 겨냥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합작법인이 가동되면 K9 자주포와 다연장 유도미사일 '천무' 등 한화의 핵심 무기체계가 캐나다 현지에서 생산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현재 CPSP 수주전은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참여한 한국 컨소시엄과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 간 2파전으로 압축된 상태다.
초반에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 간 상호 운용성을 강점으로 내세운 독일이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독일 측 전략에 균열이 발생했다.
독일은 완성차 기업의 공장을 캐나다에 설립하겠다며 경제협력 패키지를 제시했으나,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폭스바겐이 공장을 짓지 않겠다고 하면서 구상의 설득력이 약화됐다.
이 틈을 한화가 파고들고 있다. 지상무기체계 현지 생산을 전면에 내세워 캐나다 경제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전략이다.
입찰 절차도 막바지로 향하고 있다. 한국과 독일 양측의 최종 제안서를 접수한 캐나다 국방투자청(DIA)은 보완·수정을 위해 마감 기한을 약 3주 연장했는데, 지난달 말 마감 기한도 종료됐다.
캐나다 정부는 다양한 평가 기준을 검토한 뒤 올해 상반기 중 CPSP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초반에는 독일이 유리했지만 최근 경제협력 구상이 흔들리면서 판세가 달라지고 있다"며 "지상무기체계 현지 생산을 제시한 한화의 전략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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