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애 관광솔루션 무빙트립 신현오 대표
"장애·비장애 구분없는 여행 활성화되길"
![[서울=뉴시스] 신현오 무빙트립 대표 (사진=무빙트립 제공) 2026.04.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4/30/NISI20260430_0002125323_web.jpg?rnd=20260430160147)
[서울=뉴시스] 신현오 무빙트립 대표 (사진=무빙트립 제공) 2026.04.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장애인 여행이라고 하면 휠체어가 갈 수 있는 프로그램이 중심이 되죠. 저희는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장애인이 하고 싶은 여행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어죠."
무장애 관광 솔루션 기업인 무빙트립을 이끄는 신현오(34) 대표는 기존 무장애 관광과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조건이나 환경에 맞춘 여행이 아니라 여행 당사자의 욕구(니즈) 충족에 중점을 둔 프로그램이 중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장애인 당사자인 신 대표가 여행업에 종사하게 된 계기 역시 여행이었다.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20번이나 거절 당했던 패러글라이딩을 처음으로 경험하면서다.
그는 "각서를 두 장이나 쓰고 패러글라이딩을 했는데 하늘을 날아오르는 순간 발 아래 휠체어가 보였다"며 "휠체어와 장애로부터 벗어나 자유로워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때 나처럼 몸이나 마음이 불편한 사람들에게 이런 감정을 경험하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창업의 길은 녹록지 않았다. 2018년 하반기 처음 회사를 연 후 곧이어 코로나19 대유행이 발생하며 여행업 전체가 침체기에 빠졌다. 젊은 창업가였던 신 대표 역시 고난의 시기였다.
그럼에도 신 대표를 포기하지 않게 만든 건 자유로운 여행을 꿈꾸는 장애인 고객이었다. 그는 "코로나 때문에 고객이 없던 시기였는데 뇌병변 장애가 있는 분이 직원 연수 문의차 오셨다. 항상 직원들만 보내고 자신은 가지 못했는데 요트에서 바다낚시를 하는 게 꿈이라고 하셨다. 그래서 이동 수단과 배, 낚시 도구 등을 다 알아보고 여행을 진행해드렸다"며 "그 분이 내 손을 잡고 꿈만 꿨던 일을 현실로 이뤄져서 고맙다고 하셨다. 그때쯤 자본금이 많지 않아 그만해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들 때였는데 그 분의 한마디가 내가 패러글라이딩을 했을 때 그 감정이 느껴져서 다시 힘을 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무빙트립에서 바다 휠체어 갯벌 체험을 하는 모습 (사진=무빙트립 제공) 2026.04.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4/30/NISI20260430_0002125328_web.jpg?rnd=20260430160258)
[서울=뉴시스] 무빙트립에서 바다 휠체어 갯벌 체험을 하는 모습 (사진=무빙트립 제공) 2026.04.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에서 시작한 사업은 규모를 키우면서 현재는 서울로 이전해 지사도 두고 있다.
가장 많이 들어오는 문의는 여행에 대한 '가능성'이라고 한다. 신 대표는 "휠체어를 탄 중증장애인이 여행을 갈 수 있냐고 많이 물어보신다"고 했다.
무빙트립은 고객과의 면담을 통해 최적의 여행 솔루션을 제공한다. 가령 가고 싶은 식당이 있다면 경사로 등을 설치해주고 보조기기 업체와 협력해 장애인용 낚시 도구를 만들거나 바닷가나 갯벌에 들어갈 수 있는 휠체어를 제작하기도 한다.
그는 "우리의 포커싱은 꼭 장애인만은 아니다"라며 "고령자나 영유아 같이 이동에 제한이 있는 계층들의 유입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장애인 여행 관련 종사자로서 우리나라의 이동권에 대한 고민도 깊은 그는 "장애인 관광은 아직 복지에서 벗어나지 않은 행태를 보여서 얼마나 많은 사람을 보내느냐가 중심이 되는데 복지 개념보다는 수요자 입장에서 필요한 부분을 충족해주는 정책이 만들어져야 한다"며 "장애인 콜택시도 좀 더 통합적으로 관리되면 좋을 것"이라고 했다.
무장애 여행을 추진하는 그는 궁극적으로는 무장애 여행이라는 단어가 사라져야 한다고 했다. 신 대표는 "장애와 비장애가 구분되지 않는, 가고 싶을 때 가고 싶은 곳을 갈 수 있는 여행이 자연스러운 현상이 됐으면 좋겠다"며 "특히 호텔의 경우 우리나라는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는 객실이 한정적인데, 모든 객실이 장애인 이용 가능한 숙소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한국장애인개발원과 공동 기획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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