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곳 더 쓰게 해달라" 했지만…백악관, ‘괴물 AI’ 미토스 확산 막았다

기사등록 2026/04/30 10:58:49

최종수정 2026/04/30 12:08:24

앤스로픽, 접근 기관 50곳서 120곳으로 확대 추진…백악관 “보안 우려”

취약점 찾고 악용까지 가능한 AI 모델…컴퓨팅 파워 부족 우려도 제기

[서울=뉴시스] 티오리는 16일 공개한 '당신은 미토스가 필요하지 않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자사 AI 기반 코드 분석 도구 '진트 코드'가 미토스가 발견한 주요 취약점을 모두 탐지했다고 밝혔다. 2026.04.16. (사진=티오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티오리는 16일 공개한 '당신은 미토스가 필요하지 않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자사 AI 기반 코드 분석 도구 '진트 코드'가 미토스가 발견한 주요 취약점을 모두 탐지했다고 밝혔다. 2026.04.16. (사진=티오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영환 기자 = 백악관이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앤스로픽의 고성능 AI 모델 ‘미토스’ 접근 확대 계획에 제동을 걸었다. 미토스가 소프트웨어 취약점을 찾아내고 이를 악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부가 AI 확산 속도보다 안보 위험 통제를 우선한 것으로 풀이된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앤스로픽은 최근 미토스를 사용할 수 있는 기업과 기관을 약 70곳 더 늘리는 방안을 백악관에 제안했다. 이 계획이 받아들여지면 미토스 접근 권한을 가진 곳은 기존 약 50곳에서 120곳가량으로 늘어날 예정이었다.

그러나 백악관 당국자들은 보안 우려를 이유로 반대 뜻을 전달했다. 일부 관계자들은 앤스로픽이 충분한 컴퓨팅 파워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이용자를 늘릴 경우, 정부가 미토스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데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토스는 단순한 생성형 AI 모델을 넘어 사이버 안보 영역에서 민감한 기능을 갖춘 모델로 평가된다. 소프트웨어 취약점을 찾아내고 공격에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정부기관과 기업들을 긴장시키고 있으며, 백악관이 배포 과정에 관여하는 것도 이 같은 국가안보 위험 때문이다.

앤스로픽은 당초 전력, 통신, 금융 등 핵심 인프라를 관리하는 약 50개 기업과 기관에 미토스 접근 권한을 부여했다. 일반 대중을 상대로 공개할 계획은 없으며, 일부 정부기관도 이미 사용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정부 차원의 활용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이번 제동은 백악관과 앤스로픽의 관계가 여전히 순탄치 않음을 보여준다. 양측은 앞서 앤스로픽 AI 도구의 군사적 사용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었고, 관련 문제는 두 건의 소송으로 이어져 법원에서 다뤄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앤스로픽이 강한 AI 규제를 요구하는 진보 성향 단체들과 가깝고, 바이든 행정부 출신 인사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는 점도 비판해왔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사이버 안보 같은 분야에서는 정부와 앤스로픽이 갈등보다 협력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한다.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은 미토스뿐 아니라 오픈AI와 구글의 최신 AI 모델도 취약점 탐지와 악용 능력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고 우려한다. 이들 기업은 보안 연구자들에게 모델을 먼저 제공해 취약점을 찾아내고 패치하도록 하고 있지만, AI가 쏟아내는 버그의 양이 급증하면서 이를 검증하고 수정하는 작업 자체가 부담이 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앤스로픽은 최근 아마존, 구글, 브로드컴과 컴퓨팅 파워 확대 계약을 맺었지만 실제 가동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백악관은 앤스로픽 연구원 콜린 번스의 정부 AI 평가 조직 합류도 막판에 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WSJ은 이번 결정이 사이버 공격까지 가능한 AI가 산업 경쟁을 넘어 안보 통제의 대상이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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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곳 더 쓰게 해달라" 했지만…백악관, ‘괴물 AI’ 미토스 확산 막았다

기사등록 2026/04/30 10:58:49 최초수정 2026/04/30 12: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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