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투자 패러다임 변화 증권사 약진
실시간 ETF 거래·공격적 운용 투자자 늘어

여의도 증권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퇴직연금 시장 규모가 500조원 규모로 팽창한 가운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증권사로 '머니무브'가 가속화되고 있다.
증권사들이 자금 유치 경쟁에 본격 뛰어든 가운데 퇴직연금 패러다임이 '저축형'이 지고 '투자형'으로 변하면서 은행·보험 보다 증권사가 약진하며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말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501조4000억원으로, 전년(431조7000억원) 대비 69조7000억원(16.1%) 증가했다.
업권별로는 올해 1분기 기준 증권사 14곳의 적립금 규모가 총 141조6787억원으로 석달새 10조원 넘게 늘었다. 지난해 말(131조5043억원) 대비 적립금 증가율은 7.7%를 기록했으며, 2020년 말(51조6603억원) 보다는 약 3배나 급증했다.
반면 퇴직연금 시장의 전통 강자인 은행업권의 올해 1분기 적립금 규모는 264조120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대비 1.37% 증가에 그쳐 은행권의 독주체제가 위협받고 있다.
보험업권의 1분기 퇴직연금 적립금은 102조9324억원으로 지난해 말 보다 적립금 규모가 오히려 줄었다.
최근 퇴직연금 운용 중심축이 확정급여형(DB)에서 확정기여형(DC)과 개인형퇴직연금(IRP)으로 옮겨가면서 은행·보험권에 머물던 자금이 자본시장으로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
실시간 상장지수펀드(ETF) 매매와 해외 지수 추종 상품을 찾는 가입자들의 수요에 힘입어 증권사의 운용 강점과 시장 경쟁력이 부각되고 있다. 원리금 보장형 상품의 낮은 수익률에서 벗어나 ETF 등 실적배당형 상품을 통해 공격적인 투자 성과를 거두려는 '스마트 개미'들이 증권사 IRP를 주된 공략처로 삼으면서 연금 시장의 판도가 급격히 재편되는 양상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가입자가 직접 ETF 매매를 통해 본인 계좌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장점"이라며 "절세 측면에서는 연금계좌 안에서 해외상품을 투자하는 게 일반계좌 대비 이득이 많다. 최근 몇 년 동안 미국시장 중심으로 증시가 굉장히 좋았고, 지난해부터는 국장이 크게 상승하면서 공격적인 투자를 실행하는 고객들에게 증권사 퇴직연금이 크게 인기를 끌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 들어 지난 달 23일까지 미래에셋증권 DC·IRP형 계좌에서 연금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금융상품은 '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 ETF'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TIGER 반도체TOP10', 'TIGER 미국S&P500', 'TIGER 200', 'KODEX 코스닥150', 'TIGER 미국나스닥100', 'TIGER 코스닥150', 'KODEX 200', 'TIGER TDF2045 적격' 등 순으로 순매수 상위 종목에 국내 주식형 ETF가 대거 포진했다.
증권사들도 점유율 확대와 가입자 유치를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선두주자인 미래에셋증권 퇴직연금 잔고는 45조8000억원(지난달 20일 기준)으로 1년새 15조7000억원(52%)이나 급증했다. 미래에셋증권 연금자산은 70조원 돌파했는데 퇴직연금 자산 가파른 유입이 한 몫을 했다.
삼성증권(23조2681억원)과 한국투자증권(22조5945억원)도 2위 자리를 놓고 순위 다툼이 치열하다. 현대차증권(22조5945억원), NH투자증권(10조7541억원), KB증권(8조8981억원), 신한투자증권(7조4812억원) 등의 외형 성장세도 가파르다.
리테일 강자 키움증권도 최근 금융위원회에 퇴직연금 사업자 등록을 완료하고 본격 연금 시장에 진출한다. 상반기 내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상품 심의를 거쳐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리테일 고객 기반과 디지털 플랫폼 경쟁력을 바탕으로 IRP 중심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DB·DC 영역까지 사업을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퇴직연금 자금이 증권사로 몰리는 것은 수익률 경쟁력, 상품 다양성, 제도 개선이라는 세 가지 요인이 맞물린 결과"라며 "특히 실물이전 제도 시행 이후 가입자의 이동 장벽이 낮아지면서 보다 적극적인 운용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증권사로 자금 이동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증권사들이 자금 유치 경쟁에 본격 뛰어든 가운데 퇴직연금 패러다임이 '저축형'이 지고 '투자형'으로 변하면서 은행·보험 보다 증권사가 약진하며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말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501조4000억원으로, 전년(431조7000억원) 대비 69조7000억원(16.1%) 증가했다.
업권별로는 올해 1분기 기준 증권사 14곳의 적립금 규모가 총 141조6787억원으로 석달새 10조원 넘게 늘었다. 지난해 말(131조5043억원) 대비 적립금 증가율은 7.7%를 기록했으며, 2020년 말(51조6603억원) 보다는 약 3배나 급증했다.
반면 퇴직연금 시장의 전통 강자인 은행업권의 올해 1분기 적립금 규모는 264조120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대비 1.37% 증가에 그쳐 은행권의 독주체제가 위협받고 있다.
보험업권의 1분기 퇴직연금 적립금은 102조9324억원으로 지난해 말 보다 적립금 규모가 오히려 줄었다.
최근 퇴직연금 운용 중심축이 확정급여형(DB)에서 확정기여형(DC)과 개인형퇴직연금(IRP)으로 옮겨가면서 은행·보험권에 머물던 자금이 자본시장으로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
실시간 상장지수펀드(ETF) 매매와 해외 지수 추종 상품을 찾는 가입자들의 수요에 힘입어 증권사의 운용 강점과 시장 경쟁력이 부각되고 있다. 원리금 보장형 상품의 낮은 수익률에서 벗어나 ETF 등 실적배당형 상품을 통해 공격적인 투자 성과를 거두려는 '스마트 개미'들이 증권사 IRP를 주된 공략처로 삼으면서 연금 시장의 판도가 급격히 재편되는 양상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가입자가 직접 ETF 매매를 통해 본인 계좌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장점"이라며 "절세 측면에서는 연금계좌 안에서 해외상품을 투자하는 게 일반계좌 대비 이득이 많다. 최근 몇 년 동안 미국시장 중심으로 증시가 굉장히 좋았고, 지난해부터는 국장이 크게 상승하면서 공격적인 투자를 실행하는 고객들에게 증권사 퇴직연금이 크게 인기를 끌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 들어 지난 달 23일까지 미래에셋증권 DC·IRP형 계좌에서 연금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금융상품은 '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 ETF'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TIGER 반도체TOP10', 'TIGER 미국S&P500', 'TIGER 200', 'KODEX 코스닥150', 'TIGER 미국나스닥100', 'TIGER 코스닥150', 'KODEX 200', 'TIGER TDF2045 적격' 등 순으로 순매수 상위 종목에 국내 주식형 ETF가 대거 포진했다.
증권사들도 점유율 확대와 가입자 유치를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선두주자인 미래에셋증권 퇴직연금 잔고는 45조8000억원(지난달 20일 기준)으로 1년새 15조7000억원(52%)이나 급증했다. 미래에셋증권 연금자산은 70조원 돌파했는데 퇴직연금 자산 가파른 유입이 한 몫을 했다.
삼성증권(23조2681억원)과 한국투자증권(22조5945억원)도 2위 자리를 놓고 순위 다툼이 치열하다. 현대차증권(22조5945억원), NH투자증권(10조7541억원), KB증권(8조8981억원), 신한투자증권(7조4812억원) 등의 외형 성장세도 가파르다.
리테일 강자 키움증권도 최근 금융위원회에 퇴직연금 사업자 등록을 완료하고 본격 연금 시장에 진출한다. 상반기 내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상품 심의를 거쳐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리테일 고객 기반과 디지털 플랫폼 경쟁력을 바탕으로 IRP 중심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DB·DC 영역까지 사업을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퇴직연금 자금이 증권사로 몰리는 것은 수익률 경쟁력, 상품 다양성, 제도 개선이라는 세 가지 요인이 맞물린 결과"라며 "특히 실물이전 제도 시행 이후 가입자의 이동 장벽이 낮아지면서 보다 적극적인 운용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증권사로 자금 이동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