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집행위원장 "이란전쟁 불구 무분별한 에너지 지원은 안 돼"

기사등록 2026/04/29 19:25:59

"우크라戰 때 무분별 지원, 재정에 큰 타격 줘…같은 실수 반복말아야"

"취약 가정과 산업에 에너지 지원 국한하고 재생에너지 활용해야"

[스트라스부르(프랑스)=AP/뉴시스]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3월11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의 유럽의회에서 열린 유럽이사회 및 중동 정세 관련 공동 토론에서 발언하고 있다. 그녀는 29일 이란 전쟁이 유가와 가스 가격에 영향을 미치면서 EU 국가들이 주로 취약한 가정과 산업에 에너지 지원을 제공하지 않으면 수십억 유로를 낭비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2026.04.29.
[스트라스부르(프랑스)=AP/뉴시스]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3월11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의 유럽의회에서 열린 유럽이사회 및 중동 정세 관련 공동 토론에서 발언하고 있다. 그녀는 29일 이란 전쟁이 유가와 가스 가격에 영향을 미치면서 EU 국가들이 주로 취약한 가정과 산업에 에너지 지원을 제공하지 않으면 수십억 유로를 낭비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2026.04.29.
[브뤼셀(벨기에)=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29일 이란 전쟁이 유가와 가스 가격에 영향을 미치면서 EU 국가들이 주로 취약한 가정과 산업에 에너지 지원을 제공하지 않으면 수십억 유로를 낭비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보복에 나서면서 EU는 하루 5억 유로(약 8654억원)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으며, 주유소 가격 상승과 몇 주 안에 항공유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폰 데어 라이엔 위원장은 EU는 2022년 연료 위기의 교훈을 되새겨야 한다고 말했다. 당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유럽 국가들의 지지를 약화시키기 위해 에너지 힘을 사용, 유럽에 압박을 가했었다.

그녀는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린 EU 의원들에게 "당시 3500억 유로(605조8815억원) 이상이 무분별하게 지출됨으로써 회원국 재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 다시는 같은 실수를 하지 말고 가장 중요한 곳에 지원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폰 데어 라이엔은 유럽이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를 깬 것처럼, 이제 유럽은 풍력, 태양광, 원자력 같은 재생 가능한 자원을 더 잘 활용하여 외부 세계로부터의 공급에 대한 의존도를 끝내야 한다며, 수입 화석연료에 대한 과도한 의존은 우리를 취약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시작 후 EU의 러시아 가스 수입 비중은 45%에서 지난해 12%로 감소했다. 제재로 석탄 수입이 금지됐고, 석유 수입 비중은 2022년 27%에서 2%로 감소했다. 헝가리와 슬로바키아만 러시아로부터 구매를 계속했다.

그녀는 이란 전쟁의 영향이 "앞으로 몇 달 또는 몇 년 동안 지속될 수 있다"며 에너지 자립의 길은 "재생에너지에서 원자력에 이르기까지 국내에서 저렴하고 깨끗한 에너지를 공급하는데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EU 국가들에게 재생 가능한 에너지원과 원자력발전소에서 생산된 더 많은 전기를 사용하여 운송 및 비행기를 가동하고 가정을 난방하며 산업 내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출 것을 촉구했다.

전기는 EU의 전체 에너지 소비에서 4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댄 요르겐센 EU 에너지 담당 집행위원은 지난주 이란 전쟁이 "단기적 소폭 가격 인상에 그치지 않을 것이다. 1973년과 2022년 위기를 합친 것만큼 심각한 위기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유럽이 방어적 자세를 취할 수밖에 없었고 상황을 통제할 여지가 거의 없었다고 덧붙였다.

요르겐센은 "최선의 시나리오를 가정하더라도 여전히 나쁜 상황"이라며 "공급 위기가 다시 발생할 것인지 여부는 주로 중동에서의 상황에 달려 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피해를 예방하고 최소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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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집행위원장 "이란전쟁 불구 무분별한 에너지 지원은 안 돼"

기사등록 2026/04/29 19:25:5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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