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D-30]옥천군수, 재선 vs 재기…기본소득이 흔드나

기사등록 2026/05/02 11:00:00

최종수정 2026/05/02 11:18:23

민주당 황규철 '수성' vs 국민의힘 전상인 '공성'

정책공약 발표 속도전…양적·질적 완성도 높아

인구증가 이끈 기본소득 표심도 좌우할지 관심

[옥천=뉴시스] 6·3지방선거 충북 옥천군수 후보자. 더불어민주당 황규철(사진 왼쪽)과 국민의힘 전상인(정당 기호순).
[옥천=뉴시스] 6·3지방선거 충북 옥천군수 후보자. 더불어민주당 황규철(사진 왼쪽)과 국민의힘 전상인(정당 기호순).

[옥천=뉴시스]연종영 기자 = 충북 옥천군수 선거 대진표는 여당과 제1야당에서 낸 예비후보 2명의 양자 대결로 사실상 굳어졌다.

후보자 등록(14~15일)을 10여 일 남긴 상태에서 양당의 경선 일정은 모두 끝났고, 군소정당이 후보자를 낸다거나 무소속 후보자가 출현할 것이란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주자는 재선에 도전하는 현직 군수 황규철(59) 예비후보다.

남대전고와 대전대 행정학과를 졸업했고 9~11대 충북도의원을 지냈다. 11대 도의회 전반기 부의장으로도 활동했다. 2022년 8회 지방선거에서 38대 옥천군수에 당선했다.

황 예비후보는 정책발표 기자회견(4월20일)에서 '교육복지 천국 옥천'으로 명명한 1호 공약을 발표한 후 '균형발전·지속가능 옥천'을 실현할 5대 실천과제를 제시(4월27일)했다.

이때 내놓은 공약은 청년임대주택 단지 조성, 옥천읍 시가지 전선지중화 사업, 옛 동이중학교를 활용한 활력공간 조성, 청성 상춘정 중심의 청산현감 역발상 관광명소화사업, 금강 IC이설(동이 IC신설) 기반 조성, 옛 충북인력개발원 부지 활용 등이다.

국민의힘 공천장을 쥔 예비후보는 재기를 도모하는 전상인(57) 국회사무처 박덕흠 의원실 보좌관이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2년 가까이 법정다툼을 벌였던 전 후보는 항소심에서 피선거권을 유지하며 생환했다. 옥천중·옥천공고, 한남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8년 전, 2018년 7회 지방선거 땐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후보로 출마해 김재종 당시 민주당 후보를 압박하며 선전했으나 낙선했다.

절치부심한 전 후보는 선거출마 기자회견(4월16일)에서 성장하는 옥천시티, 스마트 친환경농업단지 옥천, 정착형 생활인구 옥천, 찾아오는 관광 옥천을 4대 비전으로 제시했다.

두 사람은 군수와 국회의원실 보좌관으로서 평상시 도움받고 도움받으며 지낸다.

투표일이 다가올수록 전쟁 모드로 진입할 수도 있지만, 호형호제하며 상대를 존중하는 태도로 초반 선거전을 시작했다.

예산과 정책에 밝은 두 사람은 이미 적잖은 공약을 발표했는데, 주변 지역 단체장 예비후보보다 완성도가 높은 정책을 내놓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오랜 기간 고민하고 준비한 흔적이 공약에서 보인다.

두 사람이 공직선거에서 맞붙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옥천군수 선거 판도를 가를 여러 가지 요인 중 농어촌 기본소득이 어느 정도 파괴력을 보일지가 최대 관심사다.

옥천군은 지방선거일 직전(5월 말)까지 적어도 모든 군민에게 1인당 매월 15만원씩 지역화폐로 기본소득을 준다.

포퓰리즘이란 지적도 있지만, 줄어들던 옥천군 인구가 5개월(2025년 12월~2026년 4월) 만에 4300여 명 증가하는 동력으로 작용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이런 효과가 표심에도 작용할 것이란 건 쉽게 예상할 수 있는데, 과연 그 과실을 누가 더 획득하느냐가 중요하다.

현직 군수인 황 후보가 주역인 건 분명하지만, 국회에서 예산을 세우는데 지역구 국회의원(박덕흠)이 힘을 썼으니 국회의원 보좌관인 전 후보도 '내 지분도 있다'고 목소리 낼 수 있는 구조다.
  
옥천의 정치적 토양을 표현하는 수식어는 '진보진영의 텃밭'이다. 오랜 기간 그랬다.

기본소득 실현에 상대적으로 높은 소속정당 지지율과 현직 프리미엄까지, 적잖은 무기를 챙겨 들고 나선 황 후보의 수성전.

꽤 오랜 세월 모세혈관같은 옥천지역 구석구석을 돌며 표밭을 다진 전 예비후보가 지역구 국회의원과 조직의 조력을 받으며 펼칠 공성전.

승부의 결과도 궁금하지만, 경쟁 과정에서 벌일 정책 대결에도 관심이 쏠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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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D-30]옥천군수, 재선 vs 재기…기본소득이 흔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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