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존재감 커지자 맥 못추는 1세대 편집숍…시장 빠르게 재편

기사등록 2026/04/30 09:06:49

최종수정 2026/04/30 09:28:24

에이랜드·원더플레이스 실적 둔화·매장 축소

무신사, 메가스토어 앞세워 주도권 확대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에이랜드와 함께하는 여름 플리마켓 행사장. 2020.07.22.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에이랜드와 함께하는 여름 플리마켓 행사장. 2020.07.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오프라인 패션 편집숍 시장이 세대 교체 국면에 접어들었다. 1세대 편집숍의 실적 둔화와 매장 축소가 이어지는 가운데 무신사가 오프라인 확장을 가속하며 시장 주도권이 이동하는 흐름이다.

30일 공시에 따르면 2005년 홍대 1호점으로 출발한 에이랜드는 지난해 매출 180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감소했다. 영업손실 10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에이랜드는 과거 해외 진출을 기반으로 2015년 400억원대 매출을 기록했으나 온라인 쇼핑 확산과 해외 사업 부진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2021년에는 매출이 150억원까지 줄었다. 현재는 해외 사업을 축소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지만 회복 속도는 제한적이다. 해외 매장은 9곳으로 축소됐고, 국내 매장도 8개 수준으로 줄었다.

대중적·상업적인 구성의 1세대 편집숍 원더플레이스 역시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718억원으로 감소했고, 영업손실 22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이전 1400억원대 매출과 비교하면 규모가 크게 축소됐다. 자체 브랜드 확대 등 대응에 나섰지만 뚜렷한 성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대형 유통 채널 내 매장 구성도 변화하고 있다. 기존 편집숍이 빠진 자리를 무신사 스토어가 대체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서울 용산에 위치한 아이파크 내 메가스토어 용산 역시 과거 원더플레이스 등이 입점했던 자리다.

반면 무신사는 오프라인 확장을 빠르게 추진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온라인에서 확보한 브랜드를 기반으로 오프라인 매장 경쟁력을 강화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무신사는 글로벌 매장을 포함해 총 14개의 오프라인 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2023년 대구·홍대점을 시작으로 출점에 나선 이후, 지난해와 올해 매장 수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특히 메가스토어를 중심으로 한 복합 매장 전략이 핵심이다. 지난 24일에도 성수동에 약 6600㎡ 규모의 메가스토어 성수를 선보이며 패션·뷰티·F&B를 결합해 약 800개 브랜드를 한 공간에 집약한 대형 매장을 출범시켰다.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메가스토어 용산의 월평균 방문객 수는 약 25만명 수준이다. 메가스토어 성수의 경우 첫 주말 방문객이 약 4만2000명으로 집계됐으며 같은 기간 매장 거래액은 약 9억원을 기록했다.

무신사는 브랜드 확보력과 상품기획(MD) 경쟁력을 기반으로 오프라인에서도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플랫폼 입점 브랜드 수는 약 1만1000개에 달하며 이를 바탕으로 상권별 맞춤형 큐레이션과 체험형 매장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오프라인 편집숍 시장이 기존 1세대 중심 구조에서 플랫폼 기반 사업자로 재편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오프라인 매장 중심으로 브랜드를 큐레이션하는 구조였다면, 최근에는 플랫폼이 확보한 브랜드를 기반으로 오프라인을 확장하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편집숍 시장도 사실상 세대 교체가 진행되는 단계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무신사는 수원의 복합문화공간인 AK플라자 수원에 '무신사 스토어 AK플라자 수원'을 개점한다고 10일 밝혔다. *재판매 및 DB 금지
무신사는 수원의 복합문화공간인 AK플라자 수원에 '무신사 스토어 AK플라자 수원'을 개점한다고 10일 밝혔다.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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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존재감 커지자 맥 못추는 1세대 편집숍…시장 빠르게 재편

기사등록 2026/04/30 09:06:49 최초수정 2026/04/30 09:2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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