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컵경기장 상층 좌석에 비둘기 배설물" 불편민원

기사등록 2026/06/02 09:25:52

"정체 모를 오물이 딱딱하게 굳어 떨어지지 않아"

시설공단 "조류 출입 잦고 이물질 유입 재발해"

[서울=뉴시스] 서울월드컵경기장 전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2024.07.2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서울월드컵경기장 전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2024.07.2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서울월드컵경기장 관중석에 비둘기 배설물이 치워지지 않아 불편하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2일 서울시설공단에 따르면 이모씨는 민원 글에서 "최근 FC서울 홈경기를 위해 거의 매주 경기장을 방문했는데 제가 주로 앉는 E나 W 구역의 상층 좌석 의자가 단순히 더러운 수준을 넘어 '도대체 관리를 하는 것인가' 싶을 정도로 심각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비둘기 배설물이 굳어 있는 경우도 있었고 청소를 했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정체 모를 오물이 딱딱하게 굳어 잘 떨어지지 않는 좌석도 있었다"며 "직접 물티슈로 닦아보니 바로 시커멓게 변했고 옷의 흰 부분이 좌석에 닿기만 해도 때가 묻어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물론 매번 경기장을 가정집처럼 청소하기는 어려울 수 있지만 경기장을 유료로 대여하고 시민들로부터 입장료를 받는다면 최소한의 관람 편의성은 제공돼야 하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그는 "전국 여러 경기장을 다녀봤지만 서울 월드컵경기장만큼 좌석이 불편하고 더러운 곳은 손에 꼽을 정도"라며 "울산 문수구장이나 전주 월드컵경기장을 가보시면 알 수 있다. 같은 월드컵 경기장임에도 관리와 시설 개선 수준이 너무 차이가 나 비교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씨는 또 "서울이 재정이 부족한 도시냐. 왜 우리나라 대표 축구장을 이렇게 낙후되고 더럽게 관리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경기장이 지어진 지 20년이 훌쩍 넘었는데도 좌석 교체 한 번 없고 최신 경향에 맞는 띠 전광판 같은 설비도 설치하지 않았다. 청소 수준도 엉망이고 시설 전반이 낙후됐다"고 꼬집었다.

서울시설공단 서울월드컵경기장운영처는 공개 사과했다.

운영처는 "서울월드컵경기장 이용에 불편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드린다"며 "특히 상층부(5층) 관중석의 경우 외기에 직접 노출된 구조로 비둘기 등 조류의 출입이 잦고 미세먼지 및 이물질 유입이 단시간 내 재 발생하는 특성이 있어 청결 유지에 어려움이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또 "현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정기적으로 이동식 살수기를 활용한 대대적인 물청소를 시행하고 있으며 금년 3월에 실시한 바 있고 6월에도 추가 시행을 계획하고 있다"며 "다만 해당 작업은 약 3~4주가 소요되는 대규모 작업으로 상시 시행에는 어려움이 있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설명했다.

또 "경기 개최 전에는 미화 인력이 마른걸레를 이용해 관중석 의자 먼지 등을 닦아내고 있으나 이번 의견을 계기로 상층부 좌석에 대해서는 보다 집중적인 청소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이에 상층부 관중석에 대해 비둘기 배설물 제거 등 추가 정비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운영처는 시설 개선을 위한 예산에는 제약이 있다고 설명했다. 운영처는 "경기장 시설 개선은 한정된 예산 범위 내에서 단계적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전면적인 시설 교체보다는 노후화된 시설을 중심으로 부분적인 보수 및 개선을 우선적으로 시행하고 있다"며 "좌석의 경우에도 전면 교체보다는 파손 및 변형이 발생한 구간을 중심으로 순차적인 보수·정비를 통해 유지 관리를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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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 상층 좌석에 비둘기 배설물" 불편민원

기사등록 2026/06/02 09:25:5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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