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희 KVIC 대표 "모태펀드, 성과창출·연결에 집중"(종합)

기사등록 2026/04/28 15:50:27

최종수정 2026/04/28 18:30:24

한벤투 대표 취임 1주년 기자회견 개최

지방이전 두고는 "효과 발휘하는 곳 가야"

"모태펀드 역할 확장하고 네트워킹 강화"

[서울=뉴시스] 강은정 기자=이대희 한국벤처투자 대표. 2026.04.28. eunduck@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은정 기자=이대희 한국벤처투자 대표. 2026.04.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강은정 기자 = 이대희 한국벤처투자(KVIC) 대표는 28일 'Beyond(비욘드)'와 'Bridge(브리지)'를 두 축으로 모태펀드 역할을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단순 출자를 '넘어' 기업의 실질적인 성과 창출을 돕고 벤처·스타트업의 성장을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이 대표는 28일 서울 영등포구 켄싱턴호텔 여의도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플랫폼으로서 한국벤처투자의 역할을 확대하고 벤처·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겠다"며 이 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지난해 한국벤처투자는 2조2195억원을 출자해 4조4751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했다. 이 중 69.26%에 달하는 3조995억원이 투자로 이어졌다.

이 대표는 취임 당시 자신의 가장 큰 화두는 '모태펀드 존속기간 연장'이었다고 말했다. 당시 모태펀드 존속기간을 30년으로 규정한 벤처투자촉진에 관한 법률이 존재했지만, 지난해 12월 법 개정을 통해 모태펀드 영구화가 사실상 가능해졌다.

이 대표는 지난 1년간 출자자 폭을 넓히고 투자 지원을 고도화했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 전환(AX)을 위해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고 덧붙였다.

벤처시장의 안정적인 자금 공급을 돕고자 투자 참여를 적극 유도했다. 이재명 정부가 목표한 벤처투자 시장 40조원 달성을 위해선 모태펀드뿐 아니라 민간 자금 유입도 중요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지난해 정책펀드인 모태펀드와 무역보험기금의 공동 출자로 'LP(유한책임투자자) 첫걸음 펀드'가 출범했다. LP 첫걸음 펀드로 기관투자자의 참여 기반을 확보한 한국벤처투자는 LP 성장펀드로 발전시켜 기관, 연기금, 투자자의 참여 기반을 넓히고 있다. 올해 자산관리공사와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LP 첫걸음 펀드가 연기금을 끌어들였다면 민간 기업 참여는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가 담당했다. 올해는 두 펀드를 일원화해 출자자들이 일관성 있게 투자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한다. 또 대기업 등 산업자본을 위한 인센티브 구조를 도입했고 모태펀드 정책포럼 정례화와 벤처투자연구센터 활성화를 추진했다.

특히 모태펀드는 정부의 국민성장펀드와 성격이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모태펀드는 초기부터 기업공개(IPO)까지, 그 이후는 국민성장펀드가 담당한다는 것이다. 다만 스케일업 이상 단계에서는 두 펀드 역할이 겹치는 지점이 있는데 이 부분은 '리벨리온'을 모범 사례로 삼아 풀어가자고 제안했다. 모태펀드 교육 계정으로 성장한 리벨리온은 국민성장펀드 투자까지 받는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서울=뉴시스] 이대희 한국벤처투자 대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사진=한국벤처투자 제공) 2026.04.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대희 한국벤처투자 대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사진=한국벤처투자 제공) 2026.04.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 대표는 지난 1년간 유망 벤처기업 투자라는 기관의 지원 방향도 고도화됐다고 평가했다.

딥테크와 국가전략산업 중심으로 투자를 정비하고 차세대 유니콘 프로젝트, AI·바이오·콘텐츠·딥테크·에너지(ABCDE) 분야 투자를 늘렸다. 현재 중소벤처기업부가 AI 펀드를 주로 담당하고 있고 1000억원 규모의 우주 항공 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출자 이후 조합 관리와 기업 성장도 도왔다. 관리 본부를 독립시켜 투자 상황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올해는 출자 심의 과정으로 이를 확대할 방침이다.

초격차·라이콘·지역·글로벌 기업 대상 투자설명회(IR)를 개최하고 투자자와 기업 간 네트워킹 기회도 제공했다. 이를 통해 리벨리온과 영화 '왕과 사는 남자' 투자라는 결실도 거뒀다. 올해는 IR이 산업은행의 넥스트 라운드 수준의 영향력을 갖출 수 있도록 통합 브랜드 고안에 집중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 대표는 취임 이후 글로벌과 지역 투자 기반이 확장됐다고 자평했다.

글로벌펀드는 지난해 70여개에서 올해 2월 기준 84개로 늘었고 한일 출자자로 조성된 제주스타트업펀드, 스타트업벤처캠퍼스(SVC) 개소 등으로 해외 진출 기반을 확대했다. 올해는 수시 출자 방식으로 제도를 개편해 글로벌 펀드의 전략적 운영을 뒷받침한다. 국내 벤처캐피탈(VC)의 해외 진출을 돕고자 사우디아라비아, 싱가포르와 협업도 이어간다.

지방 벤처 생태계 활성화는 '지역성장펀드'가 담당한다. 올해 4500억원 규모의 지역성장 펀드 5개 조성을 목표로 비수도권 투자 기반 확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4000억원 규모의 지역 모펀드 4개가 조성된 바 있다.
 
최근 공공기관 지방 이전 문제를 두고 이 대표는 "지방 이전 자체가 결정된 것은 아니"라면서도 "벤처·스타트업 생태계와 관련이 있어 실질적으로 지방 이전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곳에 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한국벤처투자는 AX 가속화를 위해 AI 혁신팀을 신설했고 대외 소통을 보강하고자 대외협력팀도 만들었다. 해외 투자를 담당할 글로벌 팀도 3개로 세분화했다.

이 대표는 향후 방향에 대해 모태펀드가 지난 20년간 다져놓은 인프라를 토대로 그 역할을 확장하고 연결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우리나라 벤처투자는 국내 산업적 성격이 강한데 이를 글로벌로, 수도권 중심의 벤처투자를 비수도권으로 확산시켜 지역까지 넘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정부 재정을 포함해 다양한 민간 자금이 유입될 수 있는 벤처 투자 구조를 만들 계획이다.

그러면서 "모태펀드가 가진 네트워크를 유기적으로 글로벌 펀드와 연결하겠다"며 "우리나라 벤처기업들이 원활하게 해외로 진출하고 지역 투자도 연계해 하나의 플랫폼으로서 한국벤처투자의 역할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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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KVIC 대표 "모태펀드, 성과창출·연결에 집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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