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부산 15주년, 110개 갤러리 집결…‘하이브아트페어’ 변수 부상

기사등록 2026/04/28 12:19:47

최종수정 2026/04/28 12:32:03

5월 21~24일 부산 벡스코서 개최

손영희 이사장 딸 정선주 총괄 기획

18개국 글로벌 확장…아시아 네트워크 전략 추진

[사진=박현주 미술전문기자]28일 아트부산 정선주 총괄이사가 아트부산 206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4.28. hyun@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박현주 미술전문기자]28일 아트부산 정선주 총괄이사가 아트부산 206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4.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기성 페어 간 경쟁 구도에서 벗어나 협업 기반 네트워크로 콘텐츠를 생산하고 글로벌 시장과 연결하는 글로컬 플랫폼으로, 아트부산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을 만들어 가겠다.”

올해 15주년을 맞은 ‘아트부산 2026’이 5월 21일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24일까지 부산 벡스코(BEXCO) 제1전시장에서 열린다.

2012년 출범 이후 국내 대표 아트페어로 자리매김한 아트부산은 이번 15주년을 전환의 원년으로 삼았다. 거래 중심에서 벗어나 아시아 아트페어 간 협력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콘텐츠를 공동 기획·생산하는 플랫폼형 구조로의 전환을 본격화한다.

2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손영희 이사장은 “매력적인 도시 부산을 기반으로 아시아 미술 시장 내 아트부산의 역할을 다시 설정하는 계기”라며 “단순한 지역 행사를 넘어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아트페어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해외 갤러리 유치 ▲국제 컬렉터 네트워크 강화 ▲차별화된 콘텐츠 기획 등을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손 이사장은 “앞으로의 15년은 아트부산이 아시아 미술시장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사진=박현주 미술전문기자] 아트부산 정선주 총괄이사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박현주 미술전문기자] 아트부산 정선주 총괄이사 *재판매 및 DB 금지


“교류에서 생산으로”…아시아 네트워크 전략

올해부터 총괄 기획을 맡은 정선주 이사는 이번 아트부산의 핵심 변화로 글로벌 협력 구조의 진화를 꼽았다.

아트부산을 설립한 손영희 이사장의 딸인 정선주 이사는 “그동안 실무를 중심으로 아트부산을 지원해왔고, 현재는 전반적인 기획과 운영을 총괄하고 있다”며 “신진 작가 프로젝트와 해외 갤러리, 동아시아 작가를 연결하는 역할을 이어왔다”고 설명했다.

아트부산은 가족 중심 운영 구조를 기반으로 성장해왔다. 지난해까지는 아들인 정석호 대표가 총괄 기획을 맡아왔다.

손영희 이사장은 이에 대해 “사단법인 형태의 공익 영역과 주식회사 형태의 사업 운영이 병행되는 구조”라며 “제가 공익 영역을 맡고, 정석호 대표가 해외 네트워크와 파트너십을 담당하는 가운데 전시와 운영은 총괄 체제로 운영된다”고 밝혔다.

아트부산은 도쿄 겐다이, 아트 센트럴 홍콩, 아트 자카르타 등과 협업을 이어오며 교류를 넘어 공동 기획·큐레이션 단계로 협력 구조를 확장하고 있다. 올해는 주빈국으로 대만을 선정해 아트 타이베이와 공동 심사 및 큐레이션을 진행하며 콘텐츠 공동 생산 모델을 실험한다.

또한 오는 10월 Frieze London 기간에는 ‘마이너 어트랙션즈’와 협업해 국내 갤러리의 유럽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등 아시아-유럽을 잇는 유통 구조를 구축한다.

“하이브와는 다른 트랙”…경쟁 질문에 선 긋기

이날 간담회에서는 서울에서 동시기에 열리는 ‘하이브 아트페어’와의 경쟁 구도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이에 대해 정 이사는 “현장에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라며 “아트부산은 지난해 8월부터 참가 신청을 진행해 일정상 영향을 받은 부분은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페어의 규모나 참가 갤러리 구성을 고려할 때 동일한 트랙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선을 그었다.

18개국 110여 개 갤러리…글로벌 확장 가속

올해 아트부산에는 18개국 110여 개 갤러리가 참여하며, 이 가운데 해외 갤러리는 26곳으로 약 24%를 차지한다.

Gladstone Gallery, Tang Contemporary Art, Whitestone Gallery 등 글로벌 주요 갤러리를 비롯해 홍콩의 3812 Gallery, 도쿄의 biscuit gallery, 타이베이의 YIRI ARTS, Galerie Philia 등이 참여한다.

여기에 LWArt, AWASE gallery, The Hartz Project, ARMA Gallery 등 신규 갤러리가 합류하며 라인업의 다양성을 확대했다. 국내에서는 가나아트, 국제갤러리, 리안갤러리, 갤러리 바톤 등이 참여한다.

정 이사는 “아트부산은 국제 갤러리 라인업과 VIP 커미티 방문을 통해 실질적인 교류와 거래가 이루어지는 네트워크 기반 페어”라고 강조했다.
아트부산 2025 현장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아트부산 2025 현장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부스는 전시가 된다”…구조 재편

이번 아트부산은 전시 구조에서도 변화를 시도했다.

신규 섹션 ‘LIGHTHAUS’는 ‘부스-인-부스’ 구조를 통해 개별 부스를 하나의 전시 공간으로 재구성하며, 거래 중심 공간을 큐레이션 기반 전시 단위로 전환한다.

‘DEFINE’은 디자인과 미술의 경계를 확장하는 섹션으로, 2028 부산 세계디자인수도(WDC) 선정을 기념해 구성됐다.

또한 ‘CONNECT’, ‘FUTURE’, ‘CONVERSATIONS’ 등을 통해 조각·설치·미디어로 영역을 확장하고 신진 작가 발굴과 담론 생산 기능을 강화했다.

특히 다수 갤러리가 신작 중심으로 부스를 구성하고 ‘솔로 부스’를 확대하면서, 아트부산은 '신작 발표 플랫폼’으로서의 성격을 강화하고 있다.

정선주 총괄 이사는 이번 아트부산의 성과 기준으로 판매 성과와 갤러리 재참여 여부를 제시했다.

그는 “솔로 부스를 확대해 작가 단위 집중도를 높인 만큼 각 부스의 판매 결과를 주목해달라”며 “신규 참여 갤러리들이 내년에도 아트부산을 선택하는지가 페어의 성과를 가늠하는 핵심 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시로 확장된 아트페어…“경험에서 컬렉션으로”

아트부산은 전시장에 머물지 않고 부산 전역으로 확장된다.

작가 스튜디오 투어, 미술관 연계 프로그램, 호텔 및 로컬 브랜드 협업 이벤트가 운영되며, 해운대 일대에서 진행되는 러닝 프로그램 등 예술·일상·웰니스를 결합한 경험형 콘텐츠도 마련됐다.

오프사이트 전시 ‘아트악센트’는 옛 부산시장 관저에서 진행되며, 공간의 역사성과 공공성을 결합한 프로젝트로 주목된다.

[서울=뉴시스] 아트부산 2021 전경
[서울=뉴시스] 아트부산 2021 전경

기로에 선 아트부산

한편 이번 아트부산은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 Kiaf SEOUL과 Frieze Seoul이 아시아 대표 아트페어로 부상한 가운데, 부산에서 성장해온 아트부산이 지역적 한계를 넘어 다시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더욱이 같은 기간 서울에서 프리미엄 아트페어 ‘하이브 아트페어’까지 열리며, 시장의 관심과 자본이 분산되는 상황도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그간 운영 과정에서의 일부 잡음과 변화 속에 예전과는 다른 평가도 제기돼 왔다. 이번 15주년을 계기로 선언한 구조 개편이 실제 시장의 선택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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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부산 15주년, 110개 갤러리 집결…‘하이브아트페어’ 변수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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