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판문점선언 정신 포기 않을 것…협력 길 복원"
조국 "北 절멸 대상 삼은 尹 쫓겨나…만나고 대화해야"
우 의장 "한반도 평화 위해 모든 노력 다해야 할 시기"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와 우원식 국회의장 등 참석자들이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4.27 판문점선언 8주년 기념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4.27.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4/27/NISI20260427_0021262472_web.jpg?rnd=20260427151039)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와 우원식 국회의장 등 참석자들이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4.27 판문점선언 8주년 기념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4.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창환 신재현 기자 = 범여권은 27일 4·27 판문점선언 8주년을 맞아 한반도 평화를 정착·달성하고 남북의 무너진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4·27 판문점선언 8주년 기념식'에서 "판문점선언은 우리에게 아주 분명한 세 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남북 관계를 전면적으로 개선하자는 것, 군사적 긴장을 완화해 전쟁 위험을 실질적으로 해소하자는 것,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 체제를 함께 세우자는 것"이라며 "핵심은 결국 한반도에 더 이상 전쟁은 없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판문점선언은 대화의 힘을 말했고 그 힘을 보여줬다. 협력의 가능성과 평화의 상상력이 얼마든지 현실로 돌아올 수 있다는 그 믿음"이라며 "한반도에 전쟁의 위험이 커지면 경제는 얼어붙고 민생은 흔들린다. 코스피 지수도 급락할 것이다. 반대로 평화가 정착되면 투자도 살아나고 교류도 늘어나고 미래 산업과 지역 경제에도 새로운 기회와 활기가 돌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의 평화는 어느 정권의 전유물도 아니고 어느 진영만의 의제도 아니다. 전쟁은 국민 모두의 상처이고, 민족 전체의 후퇴이고 재앙"이라며 "부산에서, 목포에서 탄 기차가 서울을 지나 평양을 지나 신의주를 지나 시베리아 횡단 열차 타고 베를린까지 갈 수 있는 철도를 우리 후세대들에게 남겨줘야 하지 않겠나"라고 언급했다.
또 "우리는 다음 세대에게 전쟁을 걱정하는 한반도가 아니라 평화를 설계하는 한반도, 불안을 견디는 경제가 아니라 평화 위에 활짝 꽃피는 경제, 막힌 국경이 아니라 연결된 미래를 물려주어야 한다"며 "판문점선언의 정신을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 한반도의 긴장을 낮추고 대화의 문을 다시 열고 협력의 길을 다시 복원하다"고 덧붙였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이날 김준형 당 정책위의장 대독을 통해 "4·27 선언은 위기를 일거에 바꿔버린 평화의 거대한 약속이었다. 남북 정상은 한마음으로 공동 선언을 세계만방에 내놓았다"며 "애통하게도 남북의 길은 다시 막혔다. 남북이 막혀버린 시간이 자꾸만 길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을 절멸의 대상으로 삼던 윤석열 독재 정권이 쫓겨났다"며 "'대한민국은 통일을 지향하며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적 통일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추진한다' 헌법 제4조가 우리의 가치이자 지향이다. 국민의 위대한 민주주의 회복은 이제 평화 달성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했다.
그는 "(남북의)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우리 먼저 할 수 있는 일들을 과감하게 해야 할 것"이라며 "대규모 한미 군사훈련을 축소·중단하고 9·19 군사합의도 복원해야 할 것이다. 할 수만 있다면 5월 중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미 정상이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자꾸 만나고 대화하다 보면 남북의 일도 점차 풀릴 것"이라고 보탰다.
이날 기념식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등도 참석했다.
한편 앞서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새 정부 출범 이후에 접경지에서 우발적 군사 충돌 불안을 증폭시켰던 확성기 방송, 전단과 오물 풍선 그 악순환을 멈춰 세웠다"며 "한미·한중 정상회담과 9·19 군사합의 복원 의지를 비롯해 한반도에 다시 평화의 수레바퀴를 돌리기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우 의장은 "긴장 완화와 신뢰 회복을 위한 우리 정부의 선제적인 노력에 북한이 호응하지 않는 것은 참 유감이지만, 그런 노력은 때가 왔을 때 반드시 결실로 이어질 것"이라며 "지금이 북미 대화 가능성 등 정세의 변화에 대비해 한반도 평화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할 시기라고 저희는 분명히 믿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화를 통해 만들어지고, 대화를 통해 지켜지는 평화라야 그 힘이 세다"며 "국제 협력의 틀 안에서 기후 위기, 보건 의료, 문화유산 보호 같은 남북 공동 관심사에 협력 기반을 만들어 갈 필요가 있다. (또) 한반도 평화의 봄은 여전히 우리가 가야 할 길이고, 그 길이 우리의 미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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