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는 달리는데…내 '레버리지 ETF'는 왜 손실?

기사등록 2026/04/27 11:10:47

최종수정 2026/04/27 12:26:26

레버리지 특성상 변동성 큰 증시에서 불리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를 평균 2만원대에 샀어요. 코스닥지수는 26년 만에 1200포인트를 돌파했다는데 제 계좌는 왜 아직 마이너스죠?"

코스닥지수가 26년만에 1200포인트를 돌파한 후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코스닥 150 지수를 2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상품들의 수익률 회복이 더디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는 지난 24일 1만7320원에 장을 마쳤다. 미·이란전 직전인 지난 2월 27일(종가 2만455원)에 비해 15.33% 내린 수치다. 같은 기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코스닥150 레버리지 역시 2만2780원에서 1만9220원으로 -15.63%내렸다.

KODEX와 TIGER 코스닥150 레버리지는 27일 오전 장중 3%대 상승, 각각 1만7900원대, 1만9800원대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3일 기록했던 장중 2만1750원, 2만4165원과는 여전히 20% 이상 벌어져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쟁 이전 수준을 회복했지만 코스닥150의 경우 삼천당제약 등의 영향으로 회복이 더딘 상황인데다 일간 수익률의 n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의 특성상 변동성이 컸던 최근 증시에서 불리할 수 밖에 없었다는 분석이다.

코스피200지수를 두 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 역시 코스피200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KODEX레버리지는 지난 24일 종가 기준 11만215원으로, 지난 2월 27일 종가 11만1280원에 비해 0.96% 내린 상태다.

27일에는 장중 한때 11만5375원을 기록, 지난 2월 27일 장중 최고가인 11만5010원을 돌파했지만 같은 기간 코스피200 상승률인 4.13%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레버리지 상품은 일일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도록 설계되는데 기초자산의 가격이 등락을 반복하는 횡보장세에서는 가격이 제자리걸음을 하더라도 ETF의 순자산가치가 점진적으로 하락하게 된다.

예를 들어 지수가 20% 하락한 후 다시 20% 오르면 지수를 1배 추종하는 상품의 가격은 100에서 80이, 80에서 96이 되며 4% 손실을 보게 된다. 하지만 지수를 2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은 100에서 60이, 60에서 84이 되며 16%의 손실을 본다. 시장이 등락을 거듭하는 변동성장에서는 누적수익률이 낮아질 수 밖에 없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레버리지 상품은 변동성 장에서 '음(-)의 복리효과'를 보인다"며 "횡보장에서 오르내림을 반복할 경우 원금을 갉아먹히는 특성이 있어 장기 투자에는 부적합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증시 활황에 대한 기대감과 변동성 확대가 맞물리며 레버리지 투자자들은 빠르게 증가했다.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에는 최근 3개월간 2조1386억원이,  TIGER 코스닥150 레버리지에는 1601억원이 각각 유입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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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는 달리는데…내 '레버리지 ETF'는 왜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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