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 이후 기술주가 증시 이끌어…AI 거품이냐 기회냐 논쟁
AI과열 신호…앤트로픽 등 비상장 기업에 투자, 올버즈 582% 급등
닷컴 버블 때보다 PER 낮다는 반박도…"현재 승자가 최종 승자 아냐"
![[뉴욕=AP/뉴시스]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지난해 워터브리지의 기업공개(IPO)가 시작되면서 존 롱 최고경영장(CEO, 왼쪽)와 데이비드 캐퍼비앙코 회장(오른쪽)이 하이파이브를 하며 축하하고 있다. 지난주 뉴욕증시가 소수 기술주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향후 랠리는 인공지능(AI) 과열 여부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고 26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2026.04.27.](https://img1.newsis.com/2025/09/18/NISI20250918_0000644356_web.jpg?rnd=20250918211306)
[뉴욕=AP/뉴시스]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지난해 워터브리지의 기업공개(IPO)가 시작되면서 존 롱 최고경영장(CEO, 왼쪽)와 데이비드 캐퍼비앙코 회장(오른쪽)이 하이파이브를 하며 축하하고 있다. 지난주 뉴욕증시가 소수 기술주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향후 랠리는 인공지능(AI) 과열 여부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고 26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2026.04.27.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지난주 뉴욕증시가 소수 기술주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향후 랠리는 인공지능(AI) 과열 여부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고 26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미국·이란 전쟁 이후 S&P500 지수에서 10% 이상 상승한 종목은 82개로, 대부분 AI 관련주였다. 반면 118개 종목은 10% 이상 하락했으며, 연료·알루미늄 등 원자재 가격 영향을 크게 받는 기업이 주를 이뤘다.
S&P500 구성 업종에서도 약 절반이 하락했다. 상승한 소비재·통신서비스 업종마저도 대형 AI 기업이 흐름을 주도했으며, 업종 내 다수 종목은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AI 데이터센터 건설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에 엔비디아 등에 쏠렸다. 그러나 AI 기업들이 의미 있는 수익을 내려면 2020년대 말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WSJ은 AI 과열 징후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관련 사례를 소개했다.
앤트로픽과 오픈AI의 기업공개(IPO)가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일부 투자자들은 상장 전 지분 투자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통상 비상장 주식 투자는 진입 장벽이 높고 비용 부담이 크며, 수익도 불확실하다.
운동화 제조업체 올버즈(Allbirds)가 AI 기업으로 전환을 선언한 직후 주가가 하루 만에 582% 급등한 사례도 있다. 사실상 폐업 위기의 회사가 AI테마주로 묶이면서 주가가 폭등한 것이다.
닷컴 버블을 이끌었던 시스코는 데이터센터 매출 증가에 힘입어 올해 26년 만에 2000년 3월 고점을 돌파했다.
WSJ은 "희망이 모든 장애물을 압도하고 있다"며, 막대한 AI투자 자금과 기술적 불확실성, 정치적 반대, 오픈AI의 잦은 사업 모델 변경 등을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
다만 AI 투자 열풍을 거품으로 단정하기에는 과거와 양상이 다르다는 반론도 나온다.
AI는 운하·철도·닷컴 등 과거의 어떤 기술보다 더 빠르고 광범위하게 경제를 변화시킬 것이며, AI 기업들이 거둘 수익도 천문학적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주장이다.
또 AI 기업들의 주가가 고점에 있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닷컴 버블 당시의 극단적인 밸류에이션과 비교하면 여전히 저평가됐다는 분석도 있다.
WSJ은 "거품은 결국 터진 후에야 확실히 알 수 있다"면서도 "닷컴 버블 당시 최대 승자인 구글이 상장 기업이 아니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전했다.
즉 AI 기술의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현재 선두 기업이 최종 승자가 될 것이라고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의미다.
닷컴 버블 당시 통신사들은 인터넷 인프라 구축을 위해 광섬유와 네트워크 등에 대규모 자본을 투입했으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며 결국 버블 붕괴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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