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에 콘돔값도 뛴다"…세계 최대 제조사 30% 인상 예고

기사등록 2026/04/25 13:57:00

최종수정 2026/04/25 14:02:24

[서울=뉴시스] 세계 최대 콘돔 제조업체인 말레이시아의 카렉스(Karex Bhd)가 이란 전쟁에 따른 공급망 차질로 제품 가격을 20~30%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세계 최대 콘돔 제조업체인 말레이시아의 카렉스(Karex Bhd)가 이란 전쟁에 따른 공급망 차질로 제품 가격을 20~30%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우영 인턴 기자 = 세계 최대 콘돔 제조업체인 말레이시아의 카렉스(Karex Bhd)가 이란 전쟁에 따른 공급망 차질로 제품 가격을 20~30%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급망 혼란이 장기화될 경우 추가 인상 가능성도 열어뒀다.

22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고 미아 키앗 카렉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1일 "현재 상황이 매우 불안정하고 비용이 급등하고 있어 상승한 비용을 고객에게 전가할 수밖에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카렉스는 연간 50억개 이상의 콘돔을 생산하며 듀렉스(Durex)와 트로잔(Trojan) 등 유명 브랜드는 물론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와 유엔(UN)의 글로벌 원조 프로그램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카렉스 측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이란 전쟁이 발발한 이후 에너지와 석유화학 제품의 흐름이 막히면서 원자재 조달에 비상이 걸렸다. 콘돔 제조의 핵심 원료인 합성고무와 나이트릴, 포장재용 알루미늄 포일, 윤활제용 실리콘 오일 등 모든 자재 가격이 일제히 상승했다.

그러나 이같은 가격 인상 예고에도 불구하고 수요는 오히려 폭증하는 추세다. 해상 운임 상승과 배송 지연으로 고객사들의 재고가 바닥나면서 주문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고 CEO는 "올해 콘돔 수요가 약 30% 증가했다"며 "해상 물류 대란이 공급 부족 현상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유럽과 미국 등지로 향하는 카렉스의 화물 운송 기간은 한 달에서 두 달 가까이로 늘어난 상태다. 고 CEO는 "많은 물량이 제때 도착하지 못한 채 선박 위에 묶여 있다"며 "운송 시간이 오래 걸리는 개발도상국들의 경우 심각한 재고 부족 문제를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지난해 미국 국제개발처(USAID)를 비롯한 주요 공여국들이 원조 예산을 대폭 삭감하면서 전 세계 콘돔 재고가 이미 크게 줄어든 점도 수급 불균형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카렉스 측은 향후 몇 달간 사용할 원자재는 확보한 상태지만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량을 최대한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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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에 콘돔값도 뛴다"…세계 최대 제조사 30% 인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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