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HD현대 '초대형 투자' 본격화…'인도 공급망' 선점 전략 [14억 인구대국 잡아라③]

기사등록 2026/04/26 06:00:00

최종수정 2026/04/26 06:48:24

한-인도 비즈니스 포럼서 경제 협력 방안 논의

포스코, 신규 제철소 건설 합작 투자계약 체결

HD현대, 합작조선소 설립 위한 협력 범위 확대

단순 투자 넘어 글로벌 공급망 재편 전략 평가

[서울=뉴시스] (오른쪽부터)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이희근 포스코 사장, 자얀트 아챠리야 JSW스틸 사장, 사잔 진달 JSW그룹 회장이 20일(현지시간) 인도 현지에서 기념 촬영하는 모습. (사진=포스코)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오른쪽부터)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이희근 포스코 사장, 자얀트 아챠리야 JSW스틸 사장, 사잔 진달 JSW그룹 회장이 20일(현지시간) 인도 현지에서 기념 촬영하는 모습. (사진=포스코)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현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인도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인도 협력이 단순 교류를 넘어 대규모 투자와 공급망 재편으로 이어지고 있다.

철강·조선 등 핵심 산업에서 수조원대 합작 프로젝트가 구체화하면서, 인도를 생산·수출 거점으로 삼으려는 국내 기업 전략이 뚜렷해지는 흐름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철강·조선 등 국내 주력 산업 기업들이 참여한 포럼에서는 인도를 중심으로 한 중장기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14억6000만 명에 달하는 거대한 내수 시장과 제조·디지털 산업 기반을 갖춘 인도가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핵심 축으로 부상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전략적 접근도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포스코, 신규 일관제철소에 10조8000억 합작투자

포스코는 인도 1위 철강사 JSW스틸과 약 72억9000만 달러(약 10조8000억원) 규모의 일관제철소 건설을 위한 합작투자계약(JVA)을 체결했다.

양사는 지분을 50%씩 보유하는 동등한 파트너십 구조로 신규 법인을 설립하고, 인도 오디샤주에 고로 기반 제철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해당 제철소는 연간 조강 600만톤(t) 규모의 상·하공정 일관 생산체계를 갖추고 고부가가치 고급강 생산을 목표로 한다. 착공 후 약 4년의 공사 기간을 거쳐 오는 2031년 준공이 목표다.

철광석 광산과 인접한 입지를 활용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포스코의 저탄소 조업기술과 스마트팩토리 역량, JSW의 재생에너지 인프라를 결합해 '그린스틸' 생산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서울=뉴시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인도 순방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현지에서 인도 철합금 기업 IMFA의 수브라칸트 판다 매니징 디렉터와 만나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수브라칸트 판다 디렉터 SNS 갈무리) 2026.04.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인도 순방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현지에서 인도 철합금 기업 IMFA의 수브라칸트 판다 매니징 디렉터와 만나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수브라칸트 판다 디렉터 SNS 갈무리) 2026.04.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HD현대, 약 6조원 규모 신규 합작조선소 설립 순항

HD현대도 인도를 해외 생산거점 다변화 전략의 핵심 지역으로 삼고 조선 분야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인도 정부가 '마리타임 암릿 칼 비전 2047'을 통해 조선 산업 육성에 나선 가운데, 관련 시장은 현재 약 11억 달러에서 2033년 8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HD현대는 지난해 인도 최대 국영 조선사 코친조선소와 설계·구매 지원, 생산성 향상, 인적 역량 강화 등을 포함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협력 범위를 함정 사업으로 확대했다.

이번 순방을 계기로 추진 중인 신규 합작조선소 설립 사업 역시 인도 중앙정부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범위를 넓히고 있다. 현지에서는 투자 규모가 최대 40억 달러(약 6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이 단순 투자 확대를 넘어 인도를 거점으로 한 글로벌 공급망 재편 전략의 일환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는 내수와 성장성을 동시에 갖춘 시장으로, 장기적으로 글로벌 생산·수출 거점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며 "국내 기업들의 선제적 투자가 향후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델리=뉴시스] 고범준 기자 =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20일(현지 시간) 인도 뉴델리 바랏 만다팜 센터에서 열린 한-인도 비즈니스 포럼에서 인도기업 관계자와 인사를 하고 있다. 2026.04.20. bjko@newsis.com
[뉴델리=뉴시스] 고범준 기자 =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20일(현지 시간) 인도 뉴델리 바랏 만다팜 센터에서 열린 한-인도 비즈니스 포럼에서 인도기업 관계자와 인사를 하고 있다. 2026.04.20.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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