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저케이블 끊으면 페르시아만 마비" 이란측 추가 압박

기사등록 2026/04/24 15:23:54

최종수정 2026/04/24 16:16:14

혁명수비대측 반관영 타스님 보도

"세계 트래픽 97% 호르무즈 통과"

수심 얕아 파괴 용이, 재건 수개월

[AP/뉴시스]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측 입장이 반영되는 반(半)관영 매체가 호르무즈 해협 해저에 깔린 인터넷 데이터 케이블 차단 가능성을 언급했다. 사진은 2012년 1월 호르무즈 해협 남쪽 아랍에미리트(UAE) 해안. 2026.04.24.
[AP/뉴시스]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측 입장이 반영되는 반(半)관영 매체가 호르무즈 해협 해저에 깔린 인터넷 데이터 케이블 차단 가능성을 언급했다. 사진은 2012년 1월 호르무즈 해협 남쪽 아랍에미리트(UAE) 해안. 2026.04.24.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측 입장이 반영되는 반(半)관영 매체가 호르무즈 해협 해저에 깔린 인터넷 데이터 케이블 차단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란은 전쟁 재개시 아랍에미리트(UAE) 루와이스·사우디아라비아 아브카이크 등 걸프 지역 정유시설을 우선 타격한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는데, 이와 함께 핵심 인프라인 인터넷망까지 끊을 수 있다는 것이다. 현실화될 경우 국제 인터넷망에 최소 수개월간 차질이 생겨날 것으로 보인다.

예루살렘포스트, 인디아투데이 등에 따르면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은 22일(현지 시간) "좁은 단일 통로에 인터넷 케이블 다수가 집중돼 있다는 점은 호르무즈 해협을 디지털 경제의 취약 지점으로 만들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여러 주요 케이블이 사고든 의도적이든 동시에 손상될 경우 페르시아만 전역에 심각한 서비스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통신은 특히 걸프 지역에서 인도양 방면으로 뻗어나가는 해저 케이블망 표기 지도를 첨부했다. 지도를 보면 중동 지역과 지중해·아시아 양쪽을 잇는 케이블망이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을 따라 무수히 중첩돼 있다.

혁명수비대가 직접 발표한 공식 성명은 아니지만, 반관영 매체 지면을 통해 인터넷 케이블까지 끊을 수 있다는 대(對)미국 압박 메시지를 사실상 간접 공표한 것이다.

타스님통신은 '팔콘', 'AAE-1', 'TGN-Gulf', 'SEA-ME-WE' 등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7개 케이블로 세계 인터넷 트래픽의 97% 이상이 지나간다고 주장했다.

호르무즈 해저 케이블은 최대 수심 약 200m 수준으로 비교적 얕은 지점에 매설돼 있어 혁명수비대가 어렵지 않게 파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대로 케이블을 다시 매설하는 데는 최소 수개월이 걸린다. 2024년 2월 홍해의 해저 케이블 3개가 손상돼 아시아-유럽간 인터넷 트래픽이 25% 감소했는데, 복구에만 5개월이 걸렸다고 한다.

유라시아데일리는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데이터의 상당 부분이 호르무즈와 홍해를 통과하며, 이는 세계 트래픽의 약 30%에 달한다"며 "이것은 세계의 척추(backbone)"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란의 이번 발표는 갈등 격화시 석유뿐 아니라 지역 내 디지털 인프라까지 타격 대상을 확장하겠다는 분명한 신호"라고 해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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